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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관련

한국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팬으로 산다는 것

by viperHBK 2018. 5. 4.


1. 메이저리그 투나잇 - 글쎄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LA나 텍사스랑 붙을 때가 아니면 매우 매우 높은 확률로 '떨거지(하이라이트 없이 결과만 알려주는) 경기 같이 보시겠습니다'에 포함. 현재 나름 압도적인 1위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안중에 없다. 뭐 인터넷 뒤지면 그날 하이라이트야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지만 TV는 또 TV의 맛이 있는데... 아내의 말로는 방송국의 높으신 분들 중 아마 디백스를 싫어하는 분이 있을 거라고. (-_-)

2. 관련 상품 - 그런 거 없다. 모조리 해외 구매.(주문하고 주문했다는 사실이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쯤 무언가 와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풀 세도나 레드의 D마크 모자를 기적적으로 파주 아웃렛에서 구입한 것이 유일한 국내 구입 상품. 아웃렛이나 백화점(은 거의 안가지만)의 MLB매장을 보면 메이저리그는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세 팀이 치고박는 리그인 줄 알 듯. 뭐 수요가 없어서 그렇겠지라고 멋대로 생각 중. 하필 디트로이트를 뺀 두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싫어하는 축의 팀들임. 일반적인 야구용품 사이트에서도 애리조나 디백스 관련 상품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거의 볼 수 없다. 때문에 올초 오승환의 디백스행을 그렇게 원했는데 쩝...

3. 사회인 야구에서 용병경기 나가면 가끔 신기해 하는 분들이 있다. 왜 그 팀을 좋아하냐는 질문은 잊을만 하면 받는다. 그때마다 하는 대답은 '저는 한국 선수의 소속 여부에 따라 팀을 응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디백스를 응원하게 된 바닥에는 김병현이 있지만 김병현이 떠난 후에도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의 소속과 상관없이 응원한 팀이다. 

4. 이 팀을 응원하는 데에는 마스코트가 독사라는 것도 크다. (아니 매우 클지도)

5. 네이버의 Tamy님의 블로그에 자주 들른다. Tamy님의 게시물들을 보면 디백스에 대한 애정, 열정, 정성이 느껴지며 나의 디백스에 대한 애정이나 응원에 '따위'라는 말을 붙여야 할 정도로 대단하다.

6. 골디와 폴락이 은퇴할 때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매우 희망사항)

7. 디백스를 상징하는 색 중 '세도나 레드'가 정말 예쁘다. 

8. 위 사진은 마리오 아웃렛에서 아들과 걷는 것을 아내가 찍어준 것인데.. 4층의 MLB 매장은 포기하고 있었고, 옆에 있던 뉴에라 매장에 모자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많은 모자 중 디백스 모자는 없더라... 아내가 한 마디 했다. "슬프지?"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찾는 분은 있는데 '소량'만 들어온다고 (-_-) 에혀....

아버지와 아들은 둘 다 폴 골드슈미트의 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