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8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난곡종합시장, 박문미술학원, 삐삐오락실) 살면서 잠깐씩 벗어난 적이 있긴 했지만 나는 대부분의 삶을 서울 신림동의 난곡에서 살았으며 지금도 내 대부분의 어린이,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곳의 영역에서 살고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난날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씁쓸함을 종종 느끼게 되는데 며칠 전 병원 때문에 세이브 내과를 방문했다가 약받아 나오면서 다음의 광경을 보게 된다. 사진의 철거된 건물 지하에는 1980~90년대에 삐삐오락실이 있던 건물이다. 물론 더 오래 전에는 그 건물에 명산약국도 있었고 1980년에는 '임*화'(물론 이 친구는 지금 내가 누군지 알 턱이 없다. 바로 사진 왼쪽의 세이브 마트의 정육점 자리엔 난곡 종합 시장(세이브마트 전신)과는 별개의 건물이 있었고 그 옥상에 '박문미술학원'이라는 유치원이 있었는데 .. 2021. 9. 30. 대협 어린이 공원 사진은 2018년 9월 26일에 찍은 것이다. 관악구 미성동(신림12동) 쪽에는 미성중학교가 있고 그 앞에는 두영 아파트가 있는데 20세기 그 자리에는 '대협연립'과 '약수연립'이 붙어 있었다. 나는 대협연립 라동에 살았고, 약수연립 사람들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지만 대협연립과 인근 단독 주택에 몇몇 또래들엔 대략 1969년생부터 1979년생 정도까지 남자들이 수두룩하여 노는 풍토가 좀 거칠었달까? 뭐 덕분에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대부분의 구기를 어울려서 놀 수는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갖출 수 있었던 나름 추억이 깊은 곳이다. 두영 아파트가 서고 '대협'이라는 이름은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는데 놀이터 이름이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이곳에 오래 살지 않은 사람은 왜 이 놀이터가 '대협'.. 2021. 9. 21. 시원하게 망하다, TRN BT20 이것 또한 회사 동료가 쓰고 있어서 지른 것인데 결론적으로 시망 사다리를 탔다. E900M을 여기에 박아 쓰려는 다소 이단적인 생각으로 구입한 것인데 아.. 모듈을 귀에 걸치면 이어폰이 귀에서 흘러 나와 귀 입구에 걸친다.(이 상태에서의 소리는 뭐... 들어줄 수가 없다) 구입한 날 바로 방출 확정. (귀에 고정만 된다면 제품 자체의 성능은 좋은 듯하다) 2019. 7. 3.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JB.lab Jet q1 직장 동료가 사용하고 있는 것을 청음해 보고 일요일에 주문, 화요일에 수령하였다. 청음을 해보게 된 것은 Jet q1을 사용하면서 끊긴 적이 없었다고 하여 만약 음질이 좋다면 바꿀 의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쿄를 좋아하고 W800BT의 음질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무선 이어폰이면서 정작 휴대성이 좋지 않은 것, 실질적으로 바깥에서는 거의 왼쪽이 끊겨서 들어줄 수가 없다는 점에 많이 피곤해 있었던 상태였다. 들어보니 저음이 좀 부족한 듯하였지만 훌륭하였고 세부적인 조작의 측면에서도 매우 좋아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다만 주문하고도 이게 잘하는 걸까라고 계속 생각했던 부분은 저음 부분이었다. 그러나 직접 들어보니 달랐다. 인터넷에 이 제품은 고음이 좋고 저음이 부족하다는 글을 좀 볼 수 있으며 실.. 2019. 6. 6. 온쿄 E900M 구입 과정에서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지만 여튼 입수.온쿄의 2016년 제품들이 현재 거의 끝물이기도 하고 일본 본사에서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스텀 제작으로 가고 있어서(당연히 매우 고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W800BT의 배터리가 아마도 교체가 불가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구입. 지금 사용하는 W800BT의 배터리 수명이 현격히 짧아져 교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AS가 불가하다면 아마도 온쿄 외에 그 어느 회사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무선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배터리 수명만큼만 쓰려고 사는 것은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회사가 솔직히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까지는 검색을 해봐도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다면 폐기처분 뿐. E900M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색해 보았고 전반.. 2019. 2. 5. 기갑계 가리안 엔딩곡 - 별의 1초(星の一秒) 어렸을 때 아카데미과학에서 모형당 500원씩해서 팔던 가리안 프라모델에는 조립 설명서 후면에 부록으로 가리안의 스토리가 조금씩 담겨 있어 사람 궁금해 환장하게 만들었었다. (스카츠(아카데미에서는 '스쿠츠'라 했던)를 매우 좋아했다)그러나 그 소원이 이뤄진 것은 가리안에 대한 관심이 저 멀리 아스트로 날아가버린 후였고 그냥 그런 심드렁한 느낌으로 보았더랬다. 그 중 유독 꽂히는 곡이 있었으니 바로 이 곡이 되신다. 내 생각에, 나 말고도 이 만화영화를 보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 노래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 무언가 본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음악인데 품에 따뜻하게 감싸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몽환적인(아... 말이 꼬이기 시작한다) 느낌도 주고 기분이 이상하게 묘해지는 그러면서 계속 .. 2018. 9.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