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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온쿄 E900M

by viperHBK 2019. 2. 5.

구입 과정에서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지만 여튼 입수.

온쿄의 2016년 제품들이 현재 거의 끝물이기도 하고 일본 본사에서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스텀 제작으로 가고 있어서(당연히 매우 고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W800BT의 배터리가 아마도 교체가 불가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구입. 지금 사용하는 W800BT의 배터리 수명이 현격히 짧아져 교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AS가 불가하다면 아마도 온쿄 외에 그 어느 회사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무선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배터리 수명만큼만 쓰려고 사는 것은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회사가 솔직히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까지는 검색을 해봐도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다면 폐기처분 뿐. 

E900M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색해 보았고 전반적으로 기본 케이블에 대해서는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E900M 이상의 제품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기본 케이블 이상으로 가기 위해 추가 지출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나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들을 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 통화 문제도 있어서.. 

W800BT과 비교할 때 고음부에서 확실히 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저음이 명료하고 타격감이 확실했다. 처음에는 실리콘 팁이 고음 외엔 아무 소리도 안들려서 '뭐 이런 게 있어'하고 폼팁을 썼는데 알고보니 밀착 문제. 중크기의 실리콘팁으로 고정하고 쓰기로 하였다. 웅장한 느낌의 약간은 퍼지는 저음을 좋아해서 일단 내 취향은 아닌 쪽.

W800BT가 사망할 때까지는 봉인.

 

2019년 5월 8일 덧붙임.

- 가끔씩 돌려서 듣는데... 개인적으로 기본 케이블이 '쓰레기'라는 평까지 받을 정도인가에 대해선 솔직히 의문스럽다. 

2019년 12월 19일 덧붙임

- FiiO 2.5 밸런스 케이블로 바꿔 들어봤다. 결론적으로 뭐가 다른지 솔직히 모르겠다. 기본 케이블이 그렇게 쓰레기라면 뭐라도 다른 게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몇 번을 고쳐듣고 곡을 이것저것 바꿔 들어봐도 '저어어어언혀' 모르겠다. 
바꾸기 전에도 항상 생각한 것이지만 소리의 질이 출력부보다 케이블에 의해 드라마틱하게 바뀐다는 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확정적 대못을 오늘 박아버렸다. SE-300PCIe 케이블질도, E900M 케이블질도 결론적으로 소리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아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덧붙이는데 이 내용을 남에게 강요하는 건 절대 아니다. 적어도 '나'는 앞으로 케이블질로 소리가 바뀐다는 말엔 전혀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케이블에 들인 돈은 수업료로 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