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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형님.. 그리고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 1992년 12월 22일에는 마지막 대입 학력고사가 있었다. 12월 30일쯤 전화로 합격 확인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그 후 무슨 바람이 났는지 동생과 동대문 운동장에 가서 배회하다가(뭐하러 갔는지는 죽어도 생각이 안 난다. 옷이라도 사러 간 건지..) 길거리표 해적 테이프 두 개를 구입하게 된다. 하나는 그 종적이 기억나지 않고 또 하나는 현재까지 가지고 있다.한국공륜위작품심의필이라는데 말그대로 뻥일 것 같고...7번 트랙인 '모두 잠든 후에'가 끝나면 테이프가 잠들어야 하는데 한 곡이 더 들어 있었다. 당연히 무슨 곡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문제는 들으면 들을수록 테이프 면상에 적힌 7곡보다 좋았다는 거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도저히 이 곡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93년 말.. 2024. 11. 11.
마계도(魔界島) MSX 실기 시절에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같은 회사의 게임 '마계촌' 때문에 이름만 알고 있었던 게 맞다. 실은 상태 안 좋은 것으로 이미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상태가 매우 좋은 녀석이 일본 야후 옥션에 뜨게 된다. 심지어 마계도 정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의 비닐마저도 뜯지 않은.표적은 어지간하면 안 놓친다. 그대로 득.이거 옥션에 올린 사람은 이 제품을 특가 980엔에 구입해서 얼마를 벌어 간 ㄱ... 박스의 비닐은 좀 울었으나 다른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다.완벽한 A급이다. 이런 것에 눈이 돌아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우습지만 수집이란 게.... 메뉴얼을 찝은 스테이플러에 녹 하나 없고 종이도 빳빳 그대로.수집하자고 마음에 두고 있던 게임들이 하나씩 리스트에서 사라지고 있다. 2024. 11. 10.
모니터 멍 날리기 한동안 MSX를 건들지 않다가 마계도(천 지도 비닐도 뜯지 않은 본) 낙찰 기념으로 양배추 인형을 돌려주려고 모니터를 켰더니 뭔 놈의 자기가 모니터를 핥았는지 위아래가 빨강과 녹색 파티가 되어 이거 하나 잡자고(안 잡으면 어쩔..) 또 돈 들여 디가우저를 구입하였다. 눈물 난다.전원선이 짧아 약간 애먹었는데 모니터 앞에 두고 버튼 누르니 아주 허무하게도 멍들이 순식간에 소멸. 물론 그러라고 산 거긴 한데 이거 잡자고 돈 들여 이걸 사고 있는 나도..기념으로 안젤루스 악마의 복음 감상 모드 돌려줬다. 오랜만에 어여쁜 이자벨의 얼굴 감상. 소싯적에는 몰랐는데 이게 에닉스의 게임이라, 이 게임의 음악도 죄다 그 망할 스기야마 코이치의 것임.안젤루스의 감상 모드는 대략 2시간 30분 분량이다. 유튜브에 누가 영.. 2024. 10. 31.
수퍼 코브라, 프로거, 양배추 인형 둘 다 1983년 게임. 프로거는 박스의 색이 많이 바랜 편. 수퍼 코브라는 1983년 게임임을 생각해 보면 보존 상태가 극강이다. 물론 게임 자체야 지금 할 일은 없고, 전적으로 수집 목적. 코나미의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고가인데, MSX1 시절의 게임들은 마성전설, 구니스 같은 중간 시절 게임보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기 그지 없는 예전 주황색 박스 게임들이 압도적으로 비싸다. 주황색 박스 시리즈들은 하이퍼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싼 게임이 없으며 특히 양배추 인형은... 일단 알팩이라도..박스, 알팩 가리지 않는다면 게임이 아닌 '신세사이저'를 제외한 모든 코나미의 MSX 게임은 손에 넣었다. 박스로 한정하면 아직도 손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양배추 인형, 요술 나무, 비디오 허슬러.몇몇 상태 안 좋은 게임들.. 2024. 10. 28.
키크론 K15 PRO, Q10 MAX 집에서는 MS의 스컬프트 어고노믹 데스크탑을 쓰고 있었고 직장에서는 노트북의 키보드를 쓰고 있었는데 친구가 언젠가 알려준 키크론의 제품들을 보고 있다가 - 실은 인체공학 키보드가 아니면 보지 않는데 그 앨리스 배열이라는 것들은 좌우 분리만 있고 가운데가 올라오지 않아서 썩 내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 - 로우 프로파일 모델인 K15 Pro를 구입해서 직장에서 써 보게 된다.바나나축 제품이었고 처음 올 때는 이것을 청축으로 바꿀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다만 여차저차해서 당초 구입한 제품이 먹통이 되어 교품을 받아 바나나축 그대로 지금껏 쓰고 있다. 처음에는 밍숭맹숭한 느낌이었는데 치다 보니까 꽤 괜찮아서.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던 것은 사진의 배열을 왜 '앨리스'라 칭하는 것이냐는 거였다. .. 2024. 9. 8.
알레스터 입수 결국 자낙 시리즈 중 하나 남았던 알레스터를 입수하였다.알레스터를 '자낙 시리즈'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서도, 여튼 컴파일의 '그' 네 작품 중 실제로 플레이해 본 적이 젼혀 없는 마지막 입수 작품이다. 자낙은 스테이지 0까지 깔끔하게 깬 적이 있고 자낙 ex는 수도 없이 클리어, 알레스터 2 역시 수도 없이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이 클리어했음에도 이 작품은 연이 없었다. 에뮬레이터로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음에도 손이 안 갔던 게임. 결국 구색 맞추려고 끌고 왔다.사진의 알레스터 2는 봉인 스티커가 여전히 살아 있지만 결국은 떼어 내서 속을 확인했다. 완벽한 새 것의 내음새가 날 반기더라는. 디스크 두 장이 박스 안에서 구르고 있어 다시 원 자리에 얌전히 꽂아 주고 봉인.아직 욕심낼 만한 MSX 게임이 존재.. 2024.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