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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도 타도 노부나가(伊忍道 打倒信長) 소싯적 소유하고 있던 CPC-400으로 마지막으로 한 게임은 피치업 총집편에 있는 '구리엘의 성배'이지만 아마도 마지막으로 불태웠던 게임은 이 '이인도 타도 노부나가'일 것이다. 우연한 호기심으로 '삼국지2'를 접한 후 진학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고2 겨울방학을 삼국지2와 함께 날리고 이후 '노부나가의 야망 무장풍운록', '대항해시대', '이인도 타도 노부나가'를 차례로 플레이했더랬다. '이가의 난'을 모티프로 하고 '혼노지의 변'에서 노부나가가 죽지 않고 살았음을 전제로 한 게임으로 '혼노지의 변' 이후 노부나가가 부상을 입었는지 여부에 따라 난이도가 갈린다. 부상을 입은 경우가 그래도 가상 역사 같은 느낌이며 부상을 입지 않은 경우는 3류 뽕빨 판타지 요괴물이 된다. 노부나가가 이가를 밀어버린.. 2023. 1. 24.
스트리트 파이터 II 대쉬 완전 가이드 1991년에 스트리트 파이터2가 오락실을 휩쓸고 다시 대쉬가 나오면서 그에 편승해 나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책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는, 부록으로 줬던 이 테이프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구입했다. 당시에 잠잘 때 듣는 용도로 무지막지하게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스트리트 파이터2와 대쉬에 대한 당시로서는 여러 정보를 담고 있으나 전문적인 느낌은 아니며 책 내에 쓰인 사진도 오리지널 기판이 아닌 복사판을 돌린 것을 찍은 것이라 신뢰도가 그다지였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출발이 어떻게 파이팅 스트리트(1988)냐... 1987년 'STREET FIGHTER'이지.. 쩝. 게다가 이니셜은 'SF'가 아닌 'ST' (...) 본격 '카콤'의 위엄 '보나스' (...) 춘리의 3사이즈인 88-58-9.. 2022. 9. 10.
사지리(SAZIRI 紫醜罹) 컴퓨터 학습 1989년 2월호에 보면 소프트웨어 순위 2위에 올라 있는데 음... 그건 생구라 같고, 여튼 괴상한 상상력 충만한 이상한 게임이랄까? 게임 제목인 사지리는 '가장 큰 공포의 기억을 실체화한 초공변이생명체'라고 하는데 메뉴얼의 이런 말을 보면 게임 화면이 뭐 그로테스크해야 할 것 같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게임 화면에 나오는 사지리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것은 주인공이 죽을 때의 모습.(이 꼬라지 보기 싫어서 어린 시절 끝을 본 후로는 한 번도 이 게임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뭔 생각이 들었는지 다시 한 번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새해 첫날 깨봤는데 어린 시절 할 때는 글쎄 크게 고생한 기억이 없는데 뭐가 이렇게 어렵... 여튼 감잡는 데에 조금 시간을 보내고 나서 일사천.. 2022. 1. 2.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난곡종합시장, 박문미술학원, 삐삐오락실) 살면서 잠깐씩 벗어난 적이 있긴 했지만 나는 대부분의 삶을 서울 신림동의 난곡에서 살았으며 지금도 내 대부분의 어린이,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곳의 영역에서 살고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난날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씁쓸함을 종종 느끼게 되는데 며칠 전 병원 때문에 세이브 내과를 방문했다가 약받아 나오면서 다음의 광경을 보게 된다. 사진의 철거된 건물 지하에는 1980~90년대에 삐삐오락실이 있던 건물이다. 물론 더 오래 전에는 그 건물에 명산약국도 있었고 1980년에는 '임*화'(물론 이 친구는 지금 내가 누군지 알 턱이 없다. 바로 사진 왼쪽의 세이브 마트의 정육점 자리엔 난곡 종합 시장(세이브마트 전신)과는 별개의 건물이 있었고 그 옥상에 '박문미술학원'이라는 유치원이 있었는데 .. 2021. 9. 30.
인체공학 마우스 라이트컴 COMS MI741 스컬프트 어고노믹 마우스의 품질이 너무 거지같아서 우여곡절 끝에 AS를 받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 이 마우스를 계속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서 대안을 찾게 되었다. 이미 직장에서는 예전 무선 레이저 내추럴 마우스 컨셉을 그대로 따온 듯한 제품인 삼보 TM-215GN을 쓰고 있었고, 파지감이 무선 내추럴 마우스 6000, 7000과 거의 비슷하다. 무소음 클릭은 직장에서는 나름 도움이 되는 기능이긴 한데 뭐 개인적으로는 크게 매력은 못느꼈지만 여튼 건전지도 AAA를 써서 무게도 가볍고 나름 쓸 만한 제품이다. 다만 가격이 3만원 넘는 것이 좀 그랬는데 이 제품과 완전히 같은데 가격이 만 원이 안되는 놈을 발견한다. 캡처 최저가는 10000원이 조금 넘지만 내가 구업할 때는 9900원이었다. 모양이 먼저 구입.. 2021. 9. 30.
대협 어린이 공원 사진은 2018년 9월 26일에 찍은 것이다. 관악구 미성동(신림12동) 쪽에는 미성중학교가 있고 그 앞에는 두영 아파트가 있는데 20세기 그 자리에는 '대협연립'과 '약수연립'이 붙어 있었다. 나는 대협연립 라동에 살았고, 약수연립 사람들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지만 대협연립과 인근 단독 주택에 몇몇 또래들엔 대략 1969년생부터 1979년생 정도까지 남자들이 수두룩하여 노는 풍토가 좀 거칠었달까? 뭐 덕분에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대부분의 구기를 어울려서 놀 수는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갖출 수 있었던 나름 추억이 깊은 곳이다. 두영 아파트가 서고 '대협'이라는 이름은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는데 놀이터 이름이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이곳에 오래 살지 않은 사람은 왜 이 놀이터가 '대협'.. 202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