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X 관련

안젤루스(Angelus) - 악마의 복음 (10)

by viperHBK 2006. 9. 23.



브라이언
또 와버렸습니다.

이자벨
괜찮아요. 당신의 상냥함 덕분에 저의 마음도 오랜만에 따뜻해졌습니다.

이자벨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드리고 싶어요..

브라이언
그렇다면 미소를.. 당신에게는 웃는 얼굴이 더 어울릴 겁니다.

이자벨
남편이 사고를 당한 후부터는 매일매일이 아수라 같았죠. 일 때문이라고는 해도, 상냥하게 대해준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이자벨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에게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죠.

브라이언
여쭤봐선 안될 일 같습니다만, 당신의 슬픔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자벨
...가룬은...

이자벨
아마도 당신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가룬과 저는 애인 관계였어요.

브라이언
애인관계? 무언가 이유가 있는 건....?

이자벨
1년 전에 있었던 사고입니다.

브라이언
남편의 사고로 생활의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던 거군요.

이자벨
예, 저는 남편의 입원비를 위해서, 가룬이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

이자벨
그렇게 하는 것밖에는 그의 목숨을 이어갈 방법이 없었어요. 이런 나를 경멸하겠지요.

브라이언
경멸해마지않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가룬입니다. 지나간 나날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길
바랍니다.

브라이언
이 항아리를 보세요.

이자벨
음.. 사람의 얼굴이 그대로 항아리 모양이 되어 있는.. 매우 특이한 항아리군요.

브라이언
이 항아리에는 죽음에 가까운 중상을 입은 연인을 한 순간에 치료해 주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이 항이리에 물을 담아 하루 동안 놓아두면, 안의 물은 성스러운 약이 된다고 하더군요.

브라이언
선물로 드릴게요.

이자벨
에..? 저...에게요?

브라이언
혹,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 항아리의 힘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자벨
고마워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저같은 여자한테..

브라이언
하루 빨리 당신이 다시 일어서게 해주고 싶어서...

이자벨
...

이자벨
그러고보니 남편의 방에 당신이 조사하는 일에 참고가 될만한 물건이 있을지도..

브라이언
에..?

이자벨
보시겠어요?

브라이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소짓는 이자벨.




브라이언
여기가 남편되시는 분의 방이었습니까?

이자벨
예 지금은 완전히 변해버렸죠. 슬프지만..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저예요.

브라이언
아까 이자벨씨가 말씀하신 참고가 될만한 물건이라는 것은 뭐지요?

이자벨
탁자 위에 있는 상자 안에 있어요.

이자벨
이 상자 안에는 도굴에 필요한 서류가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되요. 그 사람들은 이곳을 비밀회합
의 장소로몇 번이고 사용했으니까요.

브라이언
(서류가 대부분인 것 같다. 우선 피라미드의 내부와 지하던젼을 배낀 그림, 거기에 적외선사진,
뒤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인 것 같다.)

브라이언
상자 안에 있는 물건들을 좀 빌려도 괜찮겠습니까?

이자벨
드릴게요. 가룬과 슈미트가 죽은 지금 그게 없어서 곤란한 사람은 없어요.

브라이언
고맙습니다.




전화벨이 울린다.

 

브라이언


프런트
동행이신 에리스 밀러님이 오셨습니다.

브라이언
고맙습니다. 바로 방으로 오라고 전해 주십시오.




브라이언
야아, 에리스, 오랜만이네. 일본하고 서독에서의 조사는 어땠어?

에리스
브라이언도 참! 바로 일 얘기야?

에리스
응.. 그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에리스
......

브라이언
......

에리스
....해서 뭐.. 일본의 상황은 그런 느낌이었어.

브라이언
으음 그래? 서로 아직 의문점이 남아 있네. 뭘까.

에리스
그런데 브라이언은 말야, 무척 일에 열심이네. 예전에는 일 얘기 같은 건 뒷전이었는데....

브라이언
나 스스로도 신기해.

브라이언
듀마에게 들은 것도 있고.... 신경쓰이는 것 투성이네.

에리스
빨리 해결해서 확실히 알고 싶네.

브라이언
어, 정말 그래...

에리스
나도 에이미의 장례식에 갔다 왔어... 생전의 에이미의 밝고 아름다웠던 모습이 사람들을
더 슬프게 하더라.

브라이언
가룬 도페스의 회사는 어땠어?

에리스
대강 알아는 봤는데, 특별히 새롭다고 할 만한 건 없었어.

에리스
사내에선 비교적 평판도 좋았고... 아, 그러고 보니

브라이언
뭔데?

에리스
가룬의 로커에 찢겨진 신문 조각이 있었어. '안토니 수저'라고 하는 남성의 뺑소니 사건에
관련된 거였는데.. 그게 뭘까.

에리스
에이미의 병실에 있었던 사진의 하인츠라는 남자아이는 게이츠 슈미트의 아들이었어.

브라이언
뭐라고...

에리스
일본에서 에이미가, 슈미트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미묘한 반응을 보여서 '어?'하고 생각했지.
조사해보니 역시였더라고.

브라이언
하인츠한테 알아낸 것 좀 자세하게 말해줘.

에리스
하인츠는 이전부터 고대문명에 관한 일이 흥미가 있어서, 이번에 아버지인 슈미트가 피라미드
이전 사업에 나간다는 것을 알고, 살짝 아버지의 서재를 뒤진 것 같아.




하인츠
아버지의 서재에는 금고가 있어, 저는 고생끝에 그 번호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리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그냥 직접 말씀드렸으면 되지 않았을까?

하인츠
가르쳐 주실 리가 없습니다. 그건 사람에게 알려지면 곤란한 물건을 넣는 금고였으니까요.

에리스
그래서?

하인츠
아름답게 빛나는 청색 돌이 있었습니다. 그 빛에 매료되어 저도 모르게 돌을 가져가 버렸죠.
그것을 펜던트로 세공해서 에이미에게 보냈습니다.

에리스
에이미를 좋아했구나.

하인츠
예, 조금이라도 그 애가 기뻐할 수 있다면..하고.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기를 읽고 저는
아연실색 해버렸습니다.

하인츠
그 청색 돌은 고고학상으로 건들면 안되는 돌. 그것을 훔쳐냄으로부터 재앙이 닥치게된다는
예언 같은 것이적혀 있었습니다.

하인츠
결과적으로는 아버지의 서재로부터 돌을 훔친 저의 책임입니다만, 역시 도의적으로 아버지를
용서할 수는없습니다. 성역에서 비보를 훔치는 일 같은 것...

에리스
청색 돌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전부를 얘기해줄래?

하인츠
아버지의 일기로 어떤 물건인가..라는 것을 아는 정도입니다.

하인츠
단지, 아버지 일의 상황으로봐서 피라미드에 관계되어 있는 물건이라는 것은 알았습니다만,
저 역시 깊게 생각하지는 못하고 2개가 있으니까 한 개를 가져다가 주면 좋지 않을까해서...

에리스
2개? 금고에 2개의 돌이 있었던거야?

하인츠
예, 그리고 남은 하나를 소지한 아버지는 다시 페루로 가셨습니다.

에리스
한바탕 소동이 있었을텐데..? 두 개있던 물건이 하나가 되었다는 그런..

하인츠
아마도 아버지는, 제가 가져갔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겁니다. 단지 당신도 훔친 물건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하고 계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브라이언
슈미트의 집에서 그 외에 알아낸 건 없었고?

에리스
하인츠 이외의 가족에게는 특별히 뭐.. 단지 일기 외에 금고 안에서 열쇠같은 물건이 나와서...

에리스
하인츠한테 허락받고 가져왔어.

브라이언
보여줄래?

에리스
나.중.에 !!



브라이언
우리 서로 알게된 지 얼마나 됐지?

에리스
내가 입사하고부터니까 3년 됐네. 이렇게 바람난 건 1년정도?

브라이언
어이, 거기까진 말하지마.

에리스
그래도 나, 문득 생각해봤지만서도, 브라이언을 만나기 위해서 회사에 들어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

에리스
브라이언은, 지금까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적 없어?

브라이언
특별히 최근에는....

브라이언
그렇지만, 좀 더 뭐든 간에.... 진짜 의미를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에리스
진짜 의미?

브라이언
그래, 우리들의 진실.

브라이언
그 펜던트, 쭈욱 걸고 있었던 거야?

에리스
신기하게도 잘 기억이 안나. 정신이 들었더니 달고 있었다...는 느낌이야.

브라이언
내꺼하고 비슷하지 않아?

에리스
닮고 말고할 것 없이 완전히 똑같아 보이네.

브라이언
듀마가 준 물건이야.

에리스
브라이언이 듀마한테 받은 것하고 같은 걸 내가 이미 걸고 있었다는 건...

브라이언
이 펜던트 자체에도 비밀이 있는걸까?



에리스
무슨 생각해?

브라이언
별로..., 단지 조금...










위의 스크린샷은 에리스와 속궁합 확인 이후 꿈을 꾸는 것인지 언젠가 꾸었던 그 꿈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어느 쪽으로 보아도 스토리에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덧붙여 가룬은 이자벨을 얻어 내기 위해 일부러 안토니 수저에게 사고를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