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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관련

드마리니 부두 인세인 (DeMarini Voodoo Insane)

by viperHBK 2017. 6. 27.

장비병은 결국 치료되지 않았다.

CF Insane이 결국 국내 출시되지 않자 해외구매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필요 이상의 돈낭비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이제 슬슬 2018 모델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드마리니 홈페이지에서는 CF Insane은 들어가 버렸고 남은 것은 Zen 모델뿐. 다만 끝물이기 때문에 시중에 풀려 있는 물건들의 가격이 싸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있어 뒤져봤더니 CF Insane은 여전히 50만원대. 다만 부두는 2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어 바로 지름신이 강림.

6월 17일 지르고 정확히 10일후인 오늘 아침에 내 손으로.

탑밸런스라고 명시되어 있는 배트를 써보는 것은 처음이다. CF7이 실제 휘둘러 보면 탑밸런스 느낌이라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주, 아주 아주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라 다행이다.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 받자마자 시장에 내놓으려고 했는데 사용해도 될 듯하다. 

배럴 길이는 CF시리즈와 같아서 기존 부두보다는 약간 길다.


현재 용병 경기 두 경기에서 사용해 보았다. 첫 경기에서는 의외의 무거움에 타석 전체를 말아먹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는 나름 익숙해져서 좋은 타구도 나왔다. 다만 부두 전통의 타격음이랄까 맑은 '깡' 소리는 더이상 없고 배트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그런지 모르지만 느낌상으로는 머금었다 뿜는 느낌은 없다. 제대로 맞았을 때 타구가 날아가는 속도는 매우 빠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3에 탑밸런스이니 그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