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에 대한 비뚤어진 애착(?) 때문에 나는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 개인 소유의 IBM 호환 PC를 소유하지 않았고, 복학하게 된 1997년이 되어서야 개인 소유의 IBM호환 PC를 가지게 되었다. 뭐 문제라면 그게 세진컴퓨터랜드의 세종대왕이었다는 것이 문제랄까? 당시 돈 2690000원이라는 정신 나간 돈을 주고 구입한 컴퓨터로 지금 생각해 봐도 당시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불가능한 만행이었다. 여튼 그렇게 PC생활 2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조립PC의 세계로 들어가고 하나 둘씩 여분의 부품이 쌓이게 되었는데 이번에 거사를 치르면서 집안을 정리하느라 PC 부품들도 잠정 영구 짱박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영광의 얼굴이 있어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의 바이퍼 770울트라
리바TNT Ultra 칩셋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서브 PC에 사용하기 위해 중고로 구매한 제품이다. 단돈 12000원에... 그것도 원래는 울트라는 구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바이퍼 770을 구하려던 것인데 어떻게 운이 좋아서 대치동 은마아파트 근처에서 잠자고 있던 이 녀석을 손에 넣게 되었다. 당연히 전면 사진의 방열판은 후작업한 것. 쿨러는 떼서 따로 보관하고 있다.
레이디언 LE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던 R100의 다운그레이드 모델. 개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동생이 쓰던 모델인데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잉여가 된 것을 내가 보관하게 된 것이다.
시그마 부두3. 어떻게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기억에 없다. 당연히 실사용 기억도 없다. 그냥 가지고 있음. -_-
전설의 부두2. 이것도 역시 내가 실사용한 모델은 아니고 하이텔 에뮬제국 시삽하던 시절 대표시삽님이 넘긴 것을 여태까지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히 잠들 예정.
사운드 블러스터 라이브 벨류. 실질적으로는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기 보다는 훈테크의 사운드트랙 디지털 엠프와 스프라이트라는 스피커 회사에서 OEM으로 납품 받아 팔고 있던 우드루비 스피커, 그리고 우퍼인 WO-2000을 굴리게 위해 구입한 것이었다. 나름 긴 시간 나의 귀와 함께 했던 모델이다. 두 개가 있는데 실 사용하던 것은 장렬히 사망. 훈테크 제품들은 지하실에서 잠자고 있다.
가산전자 ComX Modem 33600. 현재 가지고 있는 잉여 하드웨어에서 뒤에 나올 세진 마우스와 함께 가장 오래된 놈이다. 그 세진컴퓨터랜드의 세종대왕 내부에 있던 제품이며 실질적으로 6개월 정도 써먹고 자네트 56000모뎀으로 넘어갔다.
훈테크에서 판매하던 사운드트랙 4D WAVE NX. CPU점유율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여 나름 인기있었던 모델. 지금처럼 CPU가 잘나가는 시대에 CPU점유율 운운은 웃기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그때는 그랬다. 윈도NT계열 드라이버가 병신같은 맛이었고 그에 따라 도태. 내가 가지고 있던 제품도 장렬히 사망. 위의 사진은 시체임.
1997년 세진 세종대왕을 살 때 딸려 있던 마우스. 휠도 없다, 우하하. 키보드는 SK-6000이라는 인체공학 키보드였다.(구글링하면 지금도 사진 많다) 18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로지텍의 USB 휠마우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사용한 휠마우스였으며 USB 초창기였던 시절의 모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볼마우스. 위의 사진은 '마구'가 아니라 '마신'이다. 한때 '마구'가 인기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별 볼 일 없는 이야기.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신제품 러시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나왔던 게임용 마우스, 레이저 마우스 6000. 이런 것을 게임용 마우스라고 내놓은 MS의 생각을 보면 얼마나 이 시장을 우습게 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달까? 개인적으로는 구입한 것은 아니라 옵티컬 마우스 익스플로러 4.0의 AS로 받은 것이다. 살아 있으며 PC수리할 때 스페어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셀러론 533. 이 제품이 전설인 것은 이 CPU를 써봤던 사람은 당연히 그렇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10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아주 높은 확률로 800클럭으로 오버클럭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ASUS P3V4X와 뒤에 나올 다이아몬드 바이퍼2와 함께 상당히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모델이다.
레이디언 X600. 전 그녀의 PC를 시작으로 직장PC, 동생PC를 전전하다 결국 잉여가 되어 내게 온 모델이다. 주 PC가 아닌 다른 곳에 쓰였으므로 관리도 잘 안되었고 먼지 뒤집어 쓰는 것은 일상이었던 모델. 정말 고생 많았다. 영원히 쉬어라.
사운드 블러스터 PCI64. 친구 PC 조립해 주고 잉여가 된 녀석이 어찌해서 내게 온 것이다. 실사용 전무.
3COM의 3C905CX. 한때는 랜카드에 있어 3COM이 로망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뭐 지금은 의미없는 이야기. 학교 도서관에서 전산 장비 관리하던 시절 잉여로 남은 녀석이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경로로는 구입할 수 없는 하퍼지의 WinTV HVR-1800 윈도미디어센터 에디션. 나름 윈도미디어센터 활용하던 시절 TV, 라디오 모두 PC로 제어 가능한 시절이 있었고 실제로도 잘 써먹었다. 리모콘 제어가 빠릿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뭐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이 카드를 꺼내게 된 것은 컴포넌트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 TV가능한 모니터를 구입하고 컴포지트와 HDMI의 차이를 몸소 실감한 후 퇴물 결정. 편의성이 화면의 질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이아몬드 바이퍼2. 개인적으로 나를 지나간 모든 하드웨어 중에서 가장 큰 애정을 가졌던 물건. 당시로서는 나름 극강의 동영상 재생 능력과 함께 좋은 색감도 보여주었던 카드이다. 제어기의 병신 같음에 결국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지만 하드웨어 선택의 기준이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였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컸던 물건이다.
다이아몬드 스텔스 S540 익스트림. 새비지4 익스트림이며 실제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소장 목적이 더 강했다. 바이퍼2와 함께 많은 애착을 가졌던 제품. 역시나 제어기는 시원찮은 편이었고 뭐 어차피 게임을 하려는 용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동안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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