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X 관련

대우 RGB 모니터 CMC-472AW 수리.

by viperHBK 2019. 1. 4.

살까말까 망설이던 네이버 파라동의 MMC/SD Drive 4.0을 구입하게 되는 바람에 팔려 했던 Turbo-R GT를 그냥 눌러 앉히게 되었고 GT와 함께 모니터가 멀쩡한지 점검하게 되었다. 본체의 FDD 벨트야 보나마나 끊어져 있을 것이었지만 모니터는 멀쩡할 거라 생각했는데 모니터가 전원만 들어오고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분에게 양도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가져가려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수리하기로 한다.

파라동을 검색하여 청계상가의 '아이큐 전자'를 알게되고 웹에서 검색한 사진 하나를 이정표 삼아 집사람과 정말 오랜만에 종로로.

모니터가 무거워서 어지간하면 세운상가나 대림상가 밑의 주차장에 대려고 했는데 운도 지지리도 없어서 결국 종묘주차장에 대고 대림상가까지 낑낑거리며 들고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이큐전자는 대림상가가 아니라 청계상가(뭐 거기가 거기긴 한데 들고 있는 짐이 있다 보니..)

좋은 인상의 사장님이셨다. 다만 수리를 맡겼을 때 모니터에 대한 현재 중고 시세라든가 이 모니터의 의미에 대해 의도를 모를 질문을 몇 가지 하셨는데 나뿐 아니라 이 모니터를 수리해 달라고 오는 (사장님 표현으로) 매니아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고. 그런데 수리해 달라는 모니터를 보면 기판이 완전히 녹아내려서 거의 고칠 수가 없는 모니터를 고쳐달라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화면이 나올 수는 있게 하겠지만 돈이 꽤 들텐데라는 말에 중고로 구하기도 힘들고 구한다 해도 50만원 이상 들 텐데 그거나 그거나 마찬가지라며 수리해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위의 사진은 그 녹아내린 기판의 주인공. 사장님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수리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몇 가지 물어보셨다고.

지금은 거의 구하기 힘들지 않을까.

사장님께 수리 맡기고 광장시장에 와서 빈대떡과 완자 흡입. 정말 바삭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긴 한데... 종로를 올 일이 있어야지.(용산도 안 가는 마당에 교통 지옥인 종로에 갈 리가...)

 

여튼 수리 잘 해주셨고 귀가하여 연결했더니 화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색이 이상하게 나와서 RGB 연결선 이리저리 만져줬다. 잘 나온다. 화면의 게임은 부라이 완결편 오프닝 데모.

 

 

GT의 FDD벨트. 거의 15년 전에 구입해 두었던 유사 규격 벨트 조금 잘라서 교체해 놓았다. 보통 벨트리스 규격의 FDD를 다는데 이리 저리 주문하기도 귀찮고 세세하기 손 보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벨트의 길로. 뭐... MMC/SD Drive를 사용하는 순간 뭐 쓸 일 없겠지만.

 

 

'MSX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우전자 X-II CPC-400S 입수  (0) 2019.02.06
MSX TURBO-R GT  (0) 2019.02.05
드래곤 퀘스트 2  (0) 2016.12.22
드래곤 퀘스트  (0) 2016.12.18
BURAI- 부라이 완결편 (16, 완결편 終)  (2) 2008.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