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X 관련

드래곤 퀘스트

by viperHBK 2016. 12. 18.

 

잡설 늘어놓지 않아도 될 게임. 1986년 페미컴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 MSX에 이식되었다. 이 게임은 컴퓨터 학습에서 1987년 10월호에 '이달의 게임분석' 기사로 다루었는데,

 

 

보다시피 분위기를 이렇게 더럽게 해놓아서 당시 나는 '일어 잔뜩 들어간 비주류의 어둡고 특이한 게임'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않았다. 이 시리즈가 생각 이상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훨씬 나중에 알았고...

오히려 '에닉스'라는 회사는 드래곤 퀘스트가 아닌 '안젤루스'와 '간다라'를 통해서 먼저 알았다.

백수질 절정을 치닫고 있는 이 시기를 맞아 '환영도시'와 이 '드래곤 퀘스트'를 동시에 시작했는데 뭐 아무래도 1메가비트 용량이다 보니 이틀만에 끝을 보게 되었다. 다만 이식판 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인지 MSX판의 분석을 찾을 수 없어 참조한 다른 콘솔판의 분석은 맞지 않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뭐... 이 게임을 굳이 MSX로 돌리려고 하는 내가 이상한 건지도... 

openMSX로 돌렸고 레벨노가다 진절머리 나서 막판에 오버클럭 신공을 마구 이용하였다. 스토리 흐름에 따른 주인공의 성장세가 매우 맞지 않아 막판 스토리 9/10 지점에서 최고레벨을 만들기 위해 말그대로 의미없는 노가다를 하였는데 그 노가다에 비하면 정말 마지막 용왕은 허무...

'언젠가는 한 번 건들어 봐야지' 했던 게임을 죽기 전에 맛보게 되어 약간의 후련함은 있달까. 

 

명작의 시작이긴 한데... 왜 플레이 하는 내내 같은 용량인 '메탈기어'와 '우샤스의 보물'이 생각난 걸까...

 

처음에는 MSX1판으로 시작. 그래픽은 참을 수 있었는데 스크롤의 거지같음에 항복하고 2로 넘어감.

 

잡혀간 공주가 있으면 그 공주를 구하는 것이 마지막이어야 하거늘... 게임 중간에 구조. 그리고 주인공은 로라 공주에게 코가 낌.

실질적인 최종 레벨 노가다 지역인 돔도라의 폐허. 주인공 세 칸 옆에 있는 나무 자리에 이 세계관 최강의 갑옷인 '로토의 갑옷'이 있다. 문제는 거지같은 '악마의 기사'(작명 센스 정말 1986년스럽다)가 지키고 있다는 거.

스크린샷에 레벨16, 경험치가 14463인데 여기에서 레벨 28 경험치 61000이 될 때까지 노가다만 했다. 썩을...
     

운좋게 때려잡은 메탈슬라임. 경험치 115로 이 게임에서 가장 많긴 한데 이거 잡고 있느니 돔도라 공원에서 괴물들이랑 운동회 하는 게 훨씬 빠르다. (타기종에선 뭐 경험치 900씩 준다는 데 뭐여 이건..)

멜키드 마을 입구에 있는 골렘.(왜 있는 거냐 -_-) 요정의 피리와 함께 저 세상 앞으로.

 

로토의 증표가 있는 곳. 어떤 놈이냐.. 독밭에다 증표를 파묻은 놈이.

우측 최하단 '무지개의 물방울'을 받는 곳. 

 

여전히 노가다 중. 쩝.

 

노가다 뛰다 지쳐 그냥 마왕성으로 감.

 

마왕성 입구. 독밭 위에 성을 짓는 건 무슨 악취미?

 

성 첫 장면. 공략 없이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길이다. 장난해? (리물달 마을에서 숨겨진 통로가 있다고 힌트는 주는데 그게 이 넓은 방 어딘지 알게 뭐냐고.)
 

왕이 있는 곳까지 왔는데... 앗 망할, 로토의 검을 안 가져 왔다. 어이 왕 미안해 좀 갔다 올게.

 

다시 되돌아가서 '로토의 검' 입수.

검 찾아 오느라 늦었다.

 

최종 전투 직전.

자기 편이 되면 세상의 반을 주겠다는 제의에 '어' 그랬다가 '진짜?' 그러길래 'ㅈㄲ'를 외치고 전투.

 

몇 방 쳐맞더니 용으로 변신. 때리다가 HP 떨어진다 싶으면 '베호이미' 시전. 허무하게 끝.

 

용왕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빛의 구슬을 용왕의 손으로부터 되찾았다.

    

이후 주인공은 로라 공주의 몸종이 되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 

'MSX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우 RGB 모니터 CMC-472AW 수리.  (0) 2019.01.04
드래곤 퀘스트 2  (0) 2016.12.22
BURAI- 부라이 완결편 (16, 완결편 終)  (2) 2008.02.08
BURAI - 부라이 완결편 (15)  (0) 2008.02.07
BURAI - 부라이 완결편 (14)  (0)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