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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 완결편 (15)

by viperHBK 2008. 2. 7.

그러나 팔옥의 용사들은 현세로 돌아가지 못하고 알지 못할 이상한 곳으로 온다.



하야테
(놀람) 뭐, 뭐야, 이건!? 여기가 키프로스라는 거야?! 사발이지, 어이!?

빙룡
(놀람) 모양이 이상하다. 여긴 키프로스가, 아니야.

마이마이
(운다) 우에에에에엥, 마이마이, 무서워요오오오.

곤자
마이마이, 걱정 없다. 곤자, 같이 있다!

그 때, 완결편 내내 짱박혀 있던 비도우 클레란트와 칠수장 중 목숨이 아직 붙어 있는 네 명이 팔옥의
용사 앞에 나타난다. (원래는 풍수장 리이를 포함한 5명이어야 하는데 어찌 됐든 샷에는 네 명이 나
온다)



비도우
어서 와라, 제군들.

하야테
(놀람) 너, 비도우!!

빙룡
(놀람) 뭐라고!? 리스크가 천계에 돌아간 지금, 비도우는 존재할 리가 없다! 역사는, 변했을 텐데!?

비도우
역사가 변했다? 무슨 잠 덜 깬 소릴 하고 있는 거냐? 여기는 하쟈가 만들어 낸 이차원세계(異次元).
간신히 너희들을 잡았다.

알렉
(분노) 또오, 이차원세계냐? 농담 하지 마, 적당히 하라고.

비도우
훗, 지금까지, 여러가지로 방해를 놨지. 정말로 건방진 벌레새끼들이야. 슬슬 우리들도 결판을 내
야지? 내가 바라는 것은, 사쿄우, 너의 목숨. 네가, 천계 16신의 한 사람임을 안 이상, 너의 목숨이
필요하단 말이지. 부라이를 다시 열려면 말이야.

빙룡
그러냐, 너는, 이런 이차원세계인지 뭔지 하는 곳에 몸을 숨겼던 거냐? 지금, 키프로스가 어떻게
되었는 지도 모르겠구만, 가엽게스리.... 정말 한 가닥 남은 인정으로 사실을 말해 주지. 역사는
변한 거다. 이제 너는 키프로스에는 돌아갈 수 없어. 프로스에 돌아가는 것이 마지막, 너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 되는 거니까 말이지.

비도우
내가 사라진다? 내가 존재하지 않아? 나는 태어나지 않았다? 핫핫핫, 무슨 헛소리를, 네 녀석,
미친 거냐?

빙룡
혹시, 역사를 거슬러서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고 싶다면, 이 이차원세계의 왕이라도 되는 것이 좋아.
너에게 남은 유일한 길은 그것 뿐이다.

비도우
닥쳐! 여기에서 나갈 수 없는 것은 너희들이다!!

하야테
(분노) 까불지 마, 이 또라이 새꺄!! 우릴 빨리 키프로스에 보내!!

말을 마친 하야테는 비도우 일행에게 덮쳐 간다. 그러나 전혀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



하야테
(놀람) 우왓! 느낌이 없다!!

비도우
핫핫핫, 헛수고야, 헛수고. 이건 실체가 아니야, 홀로그래피다. 우리들은 이 앞에 있는 이차원성에
서 기다린다. 거기서 모든 것이 결판난다. 거기가 너희들의 묘지가 되는 것이다!! 기다리고 있겠다,
건방진 벌레 새끼들아!! 혹시, 이차원성의 최상층에 도달하면 키프로스에 보내 주지. 핫핫핫핫핫...

비도우가 말을 마치자 비드 일행의 홀로그래피는 사라진다.



하야테
(분노) 이차원성이라고! 이 얼간이 비도우 자식, 어디로 쳐 사라진겨! 비겁한 새끼! 처나와, 나오라고!!

빙룡
소용 없어, 하야테. 이차원성에 가는 수밖에 없다. 비도우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 아무 것도 말이지.

하야테
(분노) 우우우웃, 열 받아!

리리안
어쩔 수 없네요. 이차원성을 찾아 보죠.

그 때, 그들 앞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난다.



로말
여러분!

알렉
(놀람) 로말!?

로말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저는 그 피라미드에서 여러분들에게 무례를 저지르고 난 후에 혼자서 생각했
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결판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 혼자만, 운명으로부터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그리고 저도, 다시 한 번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를 함께 데려
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일행이 로말을 둘러싼다.



쿠쿠
로말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로말님은 우리들의 동료잖아요? 같이 가요.

마이마이
(역정) 당연하죠. 같이 가지 않으면, 마이마이는 용납할 수 없어요.

빙룡
로말, 기다리고 있었다.

로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같이 싸웁시다.

마이마이
(활짝 웃는다) 와아아아이, 기뻐요오오오. 팔옥의 용사가 다시 모였어요!!

하야테
좋아, 그러면 적의 성을까부수러 가는 거야!!



리리안

너, 정말 야만스럽네. 그 말투 좀 어떻게 좀 할 수 없어? 좀더 나를 생각해 준다면 나도 너를 고려해 줄 의향이 있는데....

하야테
아? 리사, 지금 뭐라고 한 겨?

리리안
아무 말도 안 했어! 어서 가요!!



이차원성을 찾는다곤 하지만 별 건 없고 그냥 위로 쭉 올라가면 된다. 찾긴 뭘 찾냐.... (-_-)



마이마이
여기가 이차원성인가요?

알렉
뭐여, 전의 하쟈의 성과는 다른데? 이번 것은 꽤 큼직한 것 같구만. 이거 이거, 노인한테는 벅찬데.

빙룡
모두들, 각오는 됐겠지? 이젠 되돌아갈 수 없어.

하야테
그려, 알고 있어. 돌아갈 생각 같은 건 전혀 없다구.




문이 열린다. 이제 정말 부라이의 마지막의 마지막 장이다. 이차원성 안에서는 일반 전투는 전혀
없으니까 천천히 길만 찾으면 된다.



하야테
오호, 칠수장 도깨비께서 행차하셨구만!

마이마이
(역정) 자, 어디서든 덤벼 봐요!! 마이마이님이 상대를 해드리죠!!

로말
여기는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리리안
(깜짝) 엣?

쿠쿠
그런.... 혼자서는 위험해요. 모두 같이 해치워요.

로말
아니, 여기는 저 혼자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그 때문에 온 겁니다. 자, 여러분은 서둘러서
위층으로 가십시오. 저 녀석도, 내가 싸우기만 하면 여러분들에게 손을 대진 않습니다.

하야테
로말..... 너, 죽을 생각이구만.

로말
하야테씨,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이 리저즈 족의 귀공자, 로말이 진다는 것입니까? 바보같은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확실히 이 녀석을 처리하고 나서 여러분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그냥, 이 녀석
이랑은 약간의 인연이 있을 뿐입니다. 자, 어서 위로!!

하야테
...... 그, 그래. 로말이 그렇게 말한다면 틀림 없겠지. 알았어. 우리들은 먼저 간다.



일행은 로말을 남겨 두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로말은 가스로에게 다가간다.



로말
자, 우리들만 남은 것 같군. 이제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겠어.

가스로
무슨 속셈이냐? 설마, 나랑 싸우겠다는 거냐?

로말
그렇다고 하면?

가스로
핫, 허튼 소리도 쉬엄쉬엄 하라고. 너한테 그런 용기가 있을 턱이 있나. 넌 나를 쓰러뜨릴 수 없어.
나는, 네가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가르쳐 줬기 때문이지.

로말
그러니까, 죽이겠다는 거다, 가스로. 아니, 로말!!

가스로
훗, 죽일 리가 없지. 나를 죽이면 너도 죽으니까 말이지. 너는, 또 하나의 나니까 말이다!

로말
나는 생각했다. 그때, 내가 살린 여자들은 러브와 테리스. 그리고 내 집을 네가 습격했을 때, 러브
와 테리스를 데리고 있었지. 그리고 집을 불태웠을 때, 네가 왜 나를 육천 년 전으로 보냈는 지를...
그때, 나는 모든 것을 증오했던 거다. 빛을, 어둠을, 모든 것을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져서,
나를 버리고, 추한 가면을 쓴 다음 가스로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지. 내가, 내 자신에게 졌기 때문이
다. 그리고, 가스로가 탄생했다. 그때, 피라미드에서 나도 그렇게 했다면, 거기서 로말은 죽은 거다.
그리고 가스로라고 하는 또 하나의 내 자신이 남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이겼다.
가스로여, 너는 착각하고 있다. 모든 것을 증오하면, 그 뒤에 남는 것은 파멸 뿐! 나는, 너를 인정하
지 않는다. 내가 너를 죽일 것이다. 아니, 내 자신과 결판을 낼 것이다!!



가스로가 가면을 벗었다.

가스로
...... 어차피, 운명은 운명. 여기서 나와 같이 허무하게 죽겠다는 것이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너와 나는 하나인 것이다. 모든 것을 증오해라! 샤론을 죽이고, 피엘을 죽이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은, 너 자신이란 말이다!! 자, 모든 것을 증오하는 거다!! 그렇게 하면 나와 진정으로 하나가 된다!
애초에, 동일 역사 상에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사태가 운명의 장난. 있어선 안 될 일인 것이다!!!

로말
아니, 나는 내 자신과 결판을 내겠다. 너를 죽이는 것으로 인해서 나 역시 이 세상에서 소멸한다고
하면 그것도 또한 운명. 확실히 운명이 미쳐있는 것 같군. 후후후..... 내가 두 사람이나 존재한다는 것
같은 걸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지. 자, 깨끗하게 자신의 죄값을 받는 거다!! 가스로, 아니
로말이여!!!

가스로
이런 멍청한! 싸우면 너도 죽는다고! 우리들은 하나라니까!?

로말
같이 지옥으로 떨어지자......

그 때 로말의 옆에 버질이 나타난다.



버질
로말님,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역시, 당신을 따라 오길 잘 했습니다. 자, 같이 싸웁시다.

로말
(슬픈 듯) 버질.... 고맙소. 우리들의 마지막 싸움이다.



가스로
기, 기다려 줘! 너는 죽는 것이 무섭지 않나? 우리들이 싸우면 둘 다 소멸한단 말이다!! 
정말로 알고 있는 거냐!?


로말
나는, 어떤 경우에도 자존심은 버리지 않을 생각이다. 어떤 경우라도 깨끗하게 살라고 아버지께
르침을 받았을 터이다. 너무나 긴 시간의 흐름은 내 근성까지도 썩게 만든 것이냐!? 
유감이다, 유감이다, 가스로!! 같이 죽는 거다!!!




한 큐에 작살나는 가스로.



로말
끝이다.... 모든 것이 끝난 거다.

가스로
싫어, 죽고 싶지 않아!!

로말
샤론.... 피엘..... 나를, 나를 용서해 다오..... 지금, 너희들의 곁으로 간다.....



로말
알 수 없군.... 이제 죽어가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하야테.... 사쿄우.... 모두들.... 같이 했던
여행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버질..... 정말..... 고맙소.

버질
로말씨.... 훌륭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전설은, 우리들 영의 여단에 영원히 전해질 것입니다.
.... 정말로 훌륭했습니다.



하야테
(뭔가 놀람) 로말! 로말, 어떻게 된 거야!!

리리안
(당황) 이상해요,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로말씨, 괜찮은 걸까요?

여러분 ..... 접니다, 영의 여단의 버질입니다. 들리십니까?

쿠쿠
(화들짝) 버질님이다!!

괜찮습니다! 로말씨는 멋지게 가스로를 처리했습니다. 조금 피로해진 것 같아서, 잠시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안심하시고 계속 가 주십시오.

하야테
아, 그래?! 이야, 로말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서도. 그럼, 천천히 쉬고 있으라고. 뒤의 녀석
들은 우리들이 처리할 테니까!!

..... 그리고 .....여러분. 로말씨가 여러분들과 같이 여행할 수 있었던 것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

하야테
헷헷, 이상한 놈일세. 그럼 가자고!

빙룡
(눈물) (로말..... 편안히 잠들게....)



마이마이
아아아앗! 조르토바예요! 오라버니, 조르토바예요!!

곤자
(분노) 조르토바, 놓치지 않는다. 조르토바, 죽인다!!

조르토바
어라, 위세 좋은 음식이로구만. 자, 상대해 주지. 충분히, 너희들의 무력함을 가르쳐 주마!!

마이마이
여러분은 먼저 가세요. 여긴,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남매가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들로!!

하야테
..... 곤자, 마이마이, 힘내.

쿠쿠
마이마이짱, 힘 내요.

마이마이
쿠쿠짱, 괜찮아요. 마이마이는 강해요.

빙룡
도와준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군. 둘 다 죽지 마. ......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프로트 남매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먼저 올라간다. 그리고 바로 전투 모드.



조르토바
훗훗훗, 바보같은 놈이다. 너희들 두 마리로, 이 님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마이마이
(분노)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각오할 쪽은 대머리 편이예욧!! 갑니다!!

곤자
(분노) 각오! 조르토바!! 부모의 원수!!!



시라누이
조르토바님, 방심하지 마십시오.

조르토바
핫, 이 님이 이런 음식들한테 질 리가 없잖아!! 간다!!!




조낸 까대던 조르토바 지크, 곤자의 암석 부수기 한 방에 공격 한 번 못해보고 개작살.



조르토바
기, 기다려! 내가 나빴어, 내가 졌어!! 용서해 줘!!

곤자
정말? 패배, 인정하나?

조르토바
그래, 설마 너희들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제 너희들을 먹지 않을게.
그러니까 용서해 줘. 
용서해 줘!!

마이마이
어, 어떻게 할까요? 저렇게 말하고 있는데.

곤자
...... 알았다. 이제, 나쁜 짓 안 한다. 용서해 준다.

조르토바
미안해.... 미안하지만 좀 일으켜 줄래?

곤자
좋아.



일으켜 세우려고 부축하는 곤자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 (아 이 사이몬만도 못한 개쓰레기...)

곤자
우옷!?



마이마이
오라버니!!



마이마이의 얼굴에 곤자의 피가 튄다.

조르토바
우아아아햣햣햣햣햣, 바보 자식, 이런 어설픈 수작에 걸려 들었구만!! 꼬락서니를 처봐라,
어차피, 
음식은 음식이야!!

시라누이
조르토바님! 비겁합니다, 너무나 비겁합니다!!
저들은 조르토바님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도....


조르토바
시끄러워! 이기면 되는거야, 어떤 수를 쓰든. 헷헷헷.... 이제 이 녀석들을 안주로 술 잔치다.



곤자
마이마이.... 곤자, 이제 안 돼. 곤자, 가슴, 아파.

곤자
곤자, 거짓말 아니다. 원수, 죽이지 못 했다. 분하다.... 마이마이, 저 녀석, 못 이긴다, 마이마이,
도망쳐라.

마이마이
우, 우와, 우와, 괜찮아요, 같이 조르토바를 죽이는 거예요.
이제 다시는 저 놈이 말하는 거 믿지 
않아요.

마이마이
이, 이런 허망한 끝, 마이마이는 죽어도 싫으니까요. 어째서, 오라버니가 당하는 거예요!

곤자
곤자, 별님 된다. 그리고 아버지랑 어머니 만나러 간다.

마이마이
무, 무슨 슬픈 말을 하는 거예요! 별님 같은 거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것만 말하면 괜찮아요!!


곤자
마이마이, 도망가. 이제, 혼자. 열심히 살 수 있어? 곤자, 그것만, 걱정.....

마이마이
왜 그래요!? 대답을 해요!! 오직 둘 뿐인 남매잖아요!!
마이마이를 두고 가는 거 용서할 수 없으니까...


마이마이
맞다! 그 때의 앙갚음을 하고 있는 거죠? 마이마이가 죽은 척 같은 거 하니까,
실은 지금까지 화내고
있는 거죠? 그래요, 그게 맞아요. 마이마이는 속지 않아요!

마이마이
자, 오라버니, 빨리 일어나요. 죽은 척 같은 거 하면 안 돼요!! ...... 빨리, 빨리 일어나세요.
오라버니는
연기가 어설프니까!! 알고 있어요! 정말로....

마이마이
... 적당히 하세요! 마이마이, 화내요, 네에, 부탁이니까, 일어나세요......
마이마이, 이제 나쁜 장난 
안 할게요. 좋은 아이가 될게요. 어떤 일이라도 할게요.

마이마이
나 좋은 것만 챙기는 것도 안 할게요.... 소원이예요.... 일어나요.... 네에, 오라버니.... 오라버니..
... 우, 우와아아아앙, 우와아아아아아앙,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조르토바
자, 그렇게 슬프게 우는 건 됐어. 이제 곧 너도 이 녀석의 뒤를 따르게 해 줄 테니까.



마이마이
용서할 수 없어요! 마이마이는, 당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조르토바
뭐라? 설마, 그 도끼를 들어 올린다는 거냐? 우왓핫핫핫.... 이 녀석은 좋아, 이 녀석은 걸작이구만.
자, 들어 올려봐. 그리고 이 님을 향해서 던져 봐.

그러나 조르토바의 비웃음과는 달리 마이마이는 그 거대한 남렬부를 들어 올린다.

마이마이
우, 우, 우와아아아아앗!!!!!

조르토바
마, 말도 안 되는!?

마이마이
각오하세요오오오오오!!!

조르토바
시라누이, 막아라!!



곤자의 방심을 이용해서 비열한 짓을 한 개쓰레기 조르토바, 그 역시 방심으로 이 세상을 떠나다.
너 같은 놈은 존재 자체가 죄악이다.

조르토바
크허억!!

시라누이
......

조르토바
시라누이.... 왜, 막지 않았냐..... 바보자식.... 어째서.... 내가..... 죽어야.... 하는 거냐?



마이마이
마, 마이마이는, 두려움도 아무 것도 없어요!! 오, 오라버니의 원수는 죽였어요.
주, 죽이려면 죽이세욧!!


마이마이
왜, 왜 그러죠, 갑자기!?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어요!!

시라누이
..... 마이마이...라고 하셨지요. 죽어야 하는 쪽은 제 쪽입니다. 우리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해
버렸으니까요. 만약, 저를 죽여서 기분이 풀리신다면, 이 목숨, 기쁘게 바치겠습니다.

시라누이
자, 뜻대로 하십시오.

마이마이
거, 거짓말 하지 마요!!

시라누이
......

마이마이
......우 .......우 ...... 이제, 됐어요!! 특별히, 당신한테 원한은 없어요!! 당신을 죽인다고 해서..
.. 당신을 죽인다고 해서, 오라버니가 돌아오진 않아요!!!

마이마이
와아아아아아앙, 왕왕왕왕왕!!

시라누이
크흑.....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마이마이
와아아아앙, 왕왕왕왕.....



쿠쿠짱, 쿠쿠짱..... 들려요?

쿠쿠
(화들짝) 마이마이짱? 마이마이짱이죠!?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 문, 어떻게 해도 열릴 것 같지 않네요..... 먼저 가실래요?

쿠쿠
그래요? 좋아, 내 염술로 열어 볼게요! 문에서 조금 떨어지세요.

괜찮아요! 그러지 않아도 돼요!! ..... 크게 말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정말로 열리지 않아서 좋네요.
오라버니가,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어요..... 그렇지만 조르토바는 죽였어요. 그러니까 오라버니가 일어
날 때까지, 마이마이는 곁에서 있을 거니까 먼저 가세요. 오라버니가 일어나면 뒤따라 갈게요.....

쿠쿠
알았어요, 마이마이짱...... 먼저 가요.

..... 그래요.



알렉
우옷, 드디어 내 차례인가! 하쟈, 승부하자고.

하야테
나, 이 싸움은 싫어. 그래, 할아버지, 우리들은 먼저 가서 기다릴 테니까.

알렉
뭐여, 나는 도와 주지 않는 겨? 도와 줘도 괜찮은데.

하야테
봐 줘, 봐 줘, 할아버지라면 질 리가 없으니까. 그럼 먼저 갈게.

쿠쿠
할아버지, 힘내요.



지나가려는 일행을 하쟈가 세운다.

하쟈
기다려!

하야테
(역정) 뭐야!? 네 놈의 상대는 할아버지잖아. 나랑 한 판 뜨겠다는 겨? 훌륭하구만.

하쟈
쿠쿠는 여기에 남겨라.

리리안
(삐딱) 쿠쿠짱을!? 농담 하지 마. 그러면 나도 남겠어!!

쿠쿠
리사 누나, 괜찮아요. 저는 할아버지랑 같이 싸울게요. 그러니까 먼저 가세요.

리리안
그래도.....

알렉
(역정) 그래, 쿠쿠가 너랑 싸울 필요는 없어. 내가 상대로 부족하다는 거냐?!

하쟈
아니...... 단지, 재미있는 쇼를 준비했다. 거기 쿠쿠에겐 꼭 보여주고 싶단 말이지.



쿠쿠가 알렉의 곁으로 돌아온다.

쿠쿠
자, 할아버지, 싸워요! 모두들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세요.

하야테
쿠쿠, 말 잘했다! 그래야 남자라고 할 수 있지. 위에서 기다릴게. 빨리 올라오라구!!

나머지 일행이 올라간다.



하쟈
자, 승부다!!

알렉
(분노) 바라던 바다!!



역시나 한 방에 작살.



알렉
어떠냐! 나에게 패배란 없어!!

하쟈
훗, 역시나라고 말해고 싶지만, 싸움은 지금부터다.
나는, 핫삼과는 다르다. 핫삼 로 담과는 말이지.


알렉
뭐라고!!??



하쟈는 핫삼으로 변신한다.

알렉
(깜짝) 너, 너는 핫삼!!

그렇다. 네가 죽인 쿠쿠의 할아버지, 핫삼 로 담이다.
쿠쿠, 봐라! 이 모습이 너의 진짜 할아버지인 
핫삼이다!!

쿠쿠
(분노)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죠, 할아버지? 하쟈 따위한테 속으면 안 돼요.

알렉
......

쿠쿠
(뭔가 분위기 이상)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세요, 할아버지!!

알렉
..... 거짓말이 아니다, 쿠쿠. 정말이란다. 지금까지 너를 속여서 미안하구나.
언젠가 사실을 말하려
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네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좀처럼 말할 수가 없었단다. 용서해다오, 용
서해다오, 쿠쿠야.

우와아아아앗핫핫핫..... 어떠냐, 쿠쿠. 지금이야말로, 진짜 원수를 알았지? 아앙?

쿠쿠
(분노) 그래 알았어! 진짜 원수는 하쟈, 너야!! 확실히 알렉님은 내 할아버지를 죽였을 지도 몰라....
그렇지만,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거야! 나는, 알렉님을... 할아버지를 믿고 있어. 그리고 네가 아무리
진짜 할아버지로 변신한다고 해도 그건 겉모양일 뿐이야!! 지금의 나한테 있어서, 진짜 할아버지는,
알렉 할아버지라고!! 난 알렉 할아버지가 정말 좋단 말야!!!

알렉
(감동의 눈물) 오오!! 오오!! 쿠쿠야!! 쿠쿠야, 고맙구나.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기뻤던 적이 없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오는 하쟈

하쟈
우우우우..... 건방진 꼬마자식. 에에에에잇, 아직 진 것이 아니다! 알았냐! 명부전도의 술은, 네가
가장 사랑하는 것의 목숨을 빼앗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알렉을, 네 손으로 죽이지 않
는 한, 너는 명부전도의 술을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단 말이다!!

알렉
(놀람) 뭐라고!? 그게 정말이냐!?

쿠쿠
(분노) 그런.... 그런 술법 배우고 싶지 않아! 이것으로 끝이다, 하쟈!!

한 순간의 섬광이 인다.



그러나 쿠쿠가 시전한 염술을 알렉이 온 몸으로 받는다.

알렉
크아앗!!

쿠쿠
할아버지!!!

하쟈
햐아아아아앗핫핫핫, 알렉 이 바보자식. 생각한대로다, 스스로 자폭했구만!
이겼어, 결국 알렉한테 이겼다!!!

쿠쿠
할아버지, 왜 뛰쳐나오셨어요!!

알렉
나, 나는..... 너한테 명부전도를 배우게 할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 명부전도는 네 진짜 할아버지,
핫삼의 최고의 술법이었다.

알렉
이걸로 여한은 없다. 쿠쿠야.... 이제부턴 강하게 살아라. 점술사 마을의 모두가 꼭 너를 지켜줄 거다...
쿠쿠, 마지막 일발은 훌륭했다, 이제 너도 훌륭한 염술사야..... 이제, 나도 슬슬 끝이로구나......
지옥에 가서 핫삼이랑 시합을 계속 할까나....



말을 마치고 알렉은 결국 고개를 떨군다.

쿠쿠
할아버지, 죽으면 싫어! 또 나를 혼자로 만들 생각? 난 명부전도 따윈 배우고 싶지 않아. 할아버지가
있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쿠쿠
너무해, 너무해, 할아버지. 내 기분 같은 건 조금도 알아 주지 않았잖아!!

하쟈
이런이런, 눈물나는구만. 그렇게 슬프면, 너도 저 세상을 보내 주지.
그러면 핫삼도 알렉도 바빌도 마
리아도 모두 만날 수 있다. 훗, 훗, 훗, 슬퍼하지 말라고.



쿠쿠
네가 어떻게 명부전도를 알고 있는 지는 몰라도, 나는 빨리 익히겠어. 최강의 염술, 명부전도를 말이야.

하쟈
훗, 훗, 훗, 정말로 네 놈들은 멍청한 놈들뿐이로구만. 명부전도가 그런 식으로 손에 넣을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

하쟈
바보자식, 바보자식, 명부전도는 특수한 수행을 마치지 않는 한, 손에 넣을 수 없어.

쿠쿠
아니 뭐라고!?



알렉
(대분노) 뭐라고!?

하쟈
(깜짝) 히, 히엣!?

쿠쿠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아니었어요?

알렉
뭔 소릴 하는겨, 아직은 네 술법 정도론 맛 가지 않아. 죽은 척이야, 죽은 척.

알렉
싫구만, '부라이 상권'에서 이미 마이마이가 한 번 써 먹은 거라 같은 수법을 두 번 쓰는 건 싫었는데,
네 놈한테 어떻게든 명부전도를 얻고 싶었으니까 말여.

알렉
그래서 억지로 한 번 더 써 먹은 것이야. 정말, 원작자는 죽은 척을 좋아하는구만. 변변한 놈이 아녀.

알렉
그건 그렇고, 하쟈. 너 이 자식, 정말 더러운 놈이로구만. 계속 이런 사발을 치다니 용서가 안 된다.
내가 승부해 주겠쓰.

하쟈
이 자식, 이 자식, 이 자식, 정말 끝까지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구만!! 에에에에이, 나도 진짜로 열 받
았어!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혼자라도 선인
그만 하시게, 이래도.

하쟈
너희들, 아무것도랑 혼자라도!!

쿠쿠
아아아아, 아무것도 선인님이랑 혼자라도 선인님이다!!

하쟈
너, 너희들 어떻게 여기에 온 겨!? 아무리 너희들이라고 해도 여기엔 들어올 수가 없을 텐데!!

혼자라도 선인
우리들의 기를 날린 것이여. 우리들도 기를 날리면 어떤 곳이라도 갈 수 있지. 그건 그렇고, 이래도.
이 두 사람은 네 생명의 은인이여.

혼자라도 선인
아득한 육천 년 전에, 네가 호랑이한테 습격당해서 죽게 된 것을 구해준 건, 저들이란 말이여.

혼자라도 선인
그 때, 너는 의식을 잃고 있었으니까 몰랐겠지만, 뒤에 정신이 들고 나서 다음에 만나면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랬는데 이런 장면을 보게 되다니! 우리들은 빛과 어둠의 싸움 같은 건
흥미가 없으니까 침묵하고 있었지만, 여기 두 사람에게 손을 대는 것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아!!!

하쟈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알렉
뭣이라!? 하쟈가, 삼화선의 한 사람이라고!? 영문을 잘 모르겠는데.

하쟈
나, 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냐..... 정말이 이 사람들이 생명의 은인이란 말이냐.....

혼자라도 선인
그려. 빨리 이 사람들을 이 이차원계에서 나가게 해 주시게. 그리고 진짜로 명부전도를 가르쳐 주도록
하라고.

하쟈
그, 그게..... 할 수가 없어.

알렉
뭐라, 언제까지 우릴 바보로 만들 셈이여!

하쟈
기, 기다려 줘! 그 말이 아녀, 이 세계에서 나가려면 최상층에 있는 이차원의 구슬을 깨야 해.

알렉
그러면 빨리 깨.

하쟈
그게, 이 위로 통하는 문은 한 번 닫혀 버리면 마지막엔 비도우님이 아니면 열 수가 없도록 되어 있어.

알렉
으아아아아아악! 뭣이라고!!

하쟈
미안혀..... 위로 올라간 사람들이 어떻게든 이차원의 구슬을 깨도록 비는 수밖에 없어.

알렉
큰일 났구만, 이거.



어-------이, 사쿄우, 들리나------?

빙룡
알렉님, 무사하신가?

리리안
쿠쿠짱, 괜찮아!?

리사 언니, 저는 괜찮아요-------!

리리안
(활짝 웃음) 아아아, 잘 됐다.

그건 그렇고 사쿄우. 큰일 났어. 아무래도 이 문은 한 번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는 것 같아. 게다가
우리들이 키프로스로 돌아가려면 최상층에 있는 이차원의 구슬을 깨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 어떻게
든 자네들만으로 가 주지 않겠나?

빙룡
그런가, 알았소. 알렉님, 조금만 더 참고 거기서 기다려 주시오.

부탁해!



빙룡
훗..... 나도 여기서 발목이 잡히는군...... 하야테, 리사, 이 위에 비도우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를
이 앞으로 통과시키지 않을 것 같은 녀석이 있군. 뒤는 두 사람으로 괜찮겠지?

하야테
어? 뭐여, 말투가. 나를 전혀 믿지 못하는 것 같잖아. 맡겨 두라고! 비도우 따위는 새끼 손가락으로도
끝낼 수 있어.

리리안
그래 어떨까? 네가 새끼 손가락으로 작살 나는 거 아니야?

빙룡
뭐, 너 역시 신의 피를 이어 받은 자다. 저 자키마루의 아들이니까, 기대하고 있다. 자, 가라.

하야테
빨리 저 여자를 쓰러뜨리라고. 내가 금방 키프로스에 돌아가게 해 줄 테니까!

하야테와 리리안이 앞으로 나간다.



발바라
사쿄우, 아니 용신 빙룡.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하고 싶다. 동결행을 가르쳐 줘!!

빙룡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여자 아이로구만. 가르쳐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바라
그렇다면 죽어라!!



빙룡
헛수고다. 지금의 나를, 너로선 죽일 수 없어.

사쿄우의 心, 體의 수치는 모두 9999... 끄응, 불쌍한 우리 발바라양. 그래도 꽤 귀여운데.
역시 한 큐에 작살이다. 동결행을 혹시 쓸 수 있을까 하고 봤는데 쩝... 역시나 없다. 그렇지, 우리 귀여운
발바라양을 얼려 죽을 순 없잖아? 하쟈야 원래 컨셉이 코믹이니 그렇다 쳐도, 발바라는 그것도 아닌데
온갖 수모란 수모는 다 겪지 않는가?



발바라
졌다..... 왜! 왜, 나는 수술을 통달할 수 없는 거냐!!

사쿄우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너는 충분할 정도로 수술을 알고 있어.

발바라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동결행을 내 것으로 할 수 없는데 수술을 통달했다고 할 수 있나!!
그리고, 나를 
바보 취급하는 것이 즐겁냐!?

사쿄우
칭얼대는 것도 적당히 해라! 너는 인간이다. 신이 아니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착각하지 마라!!



발바라
썅......

발바라는 정말로 분한 듯 눈을 꽉 감고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사쿄우
..... 그렇지만, 가능성은 있는 녀석..... 나도 잠시 동안은 키프로스에 머물 생각이다. 동결행을 가르쳐
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른 의미로 수술을 통달해 보겠느냐?



귀여운 발바라양의 귀가 번쩍.

발바라
뭐라고?

사쿄우
내가 직접 수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발바라
저, 정말이냐?

사쿄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어떠냐, 힘들 것이야.

발바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좋을지.....

이리하여 우리 귀여운 발바라양은 해피 엔딩.



하야테, 들리나?

하야테
그래, 사쿄우, 무사하냐?

그래, 끝냈다. 뒷 일은 부탁한다.

하야테
맡겨 두라고!



하야테
뭐야, 이 녀석은? 비도우가 아니잖아!?

리리안
(놀람) ...... 이런 ...... 설마, 이럴 수가......!?



리이
오랜만이로군.

리리안
거짓말? ...... 거짓말이야.

하야테
뭐, 뭐여? 너 아는 사람이야?




리이
하야테군, 만나서 반갑다. 나는 풍수장 리이 샤논이다. 사정이 있어서 칠수장의 한 사람으로서 비도우
에게 가담했지만 자네의 적은 아니야. 자네가 리리안을 행복하게 해 준다면, 나는 깨끗하게 물러날 생각
이었다. 그래, 얌전히 천계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야테
누구냐, 넌? 영문 모를 소리만 줄줄 늘어 놓고.

리이
이런, 실례를 했군. 리리안한테서 내 예기를 듣지 못했나?
잠깐이었지만, 자네의 연적이었던 남자이었
다고나 할까.

하야테
리리안? 리리안이라곤 해도 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고! 너, 리리안을 알고 있냐?

리이
무슨 말이냐? 리리안이라면 네 뒤에 있잖아.

하야테는 그 말에 리리안을 한 번 돌아보더니 다시 리이에게 말한다.

하야테
내 뒤? 핫, 이 여자 말이냐? 얘는 리리안이 아니야, 리사라고 한다.

리이
리사?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나는 리사라는 사람은 모른다. 네 뒤에 있는 사람은 리리안이지?

하야테
너도 참 웃기는 놈이로구만!! 내 뒤에 있는 사람은.....

리리안
하야테! 이제, 그만!! 나는 리사가 아니야, 리리안이야, 리리안 랜슬럿이라고!!
..... 지금까지 거짓말
을 해서 미안해.

돌아보는 하야테.

하야테
(놀람) 뭣? ..... 거짓말이지? 네가..... 리리안?

리리안
그래 ...... 미안해.

하야테
이런.... 그럼, 왜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거야!! 난 쭈욱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리리안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말하잖아! 나보러 어쩌라고!!

리이
어이 어이, 뭔가 상황이 이상야릇하구만.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난, 하야테군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하야테
뭐라!?

리이
자네가 인간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만, 자네도 천계에 몸을 두는 사람이란 걸 알아서 말이지.
게다가, 나의 스승의 숙적, 뇌신 자키마루의 자식이란 걸 안 이상, 자네로선 리리안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탄없이 쓰러뜨려 주겠다. 나는, 그걸 위해서 다시 천계에서 돌아온 거니까 말이지.

하야테
훌륭한데, 이 자식.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한테 결투를 신청하다니 좋은 배짱이다. 각오하라고!!

리리안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다.



리리안
그만 둬! 두 사람 다 그만 둬!! ..... 당신, 리이라는 이름이었군요. ...... 바보 같아, 쭈욱 당신을 찾고 있었
다니..... 그러고 보니, 당신은 이름도, 나이도, 어디에서 왔는 지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정말
상냥했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면 나를 신부로 맞이해 주겠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이상하네요. 서로,
진실은 아무 것도 몰랐잖아요. 왜 싸우죠? 싸워서 어쩌자는 거죠!?

리이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싸운다. 그것 뿐이다.

하야테
나는 싸우는 게 좋아서 싸운다. 그것 뿐이다, 간다!! (...)



바로 비교되는 수치. 역시 걷기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 쉽게 종료.



리이
강하구만, 너는......

하야테
그래, 나는 어처구니 없이 강하지.

리이
훗, 자키마루의 아들이란 것을 납득했다.... 그런데, 자네는 천계에 돌아갈 생각인가?

하야테
천계? 나는 아무데도 안 가. 나는 어머니의 묘가 있는 키프로스에서 살 거다.

리이
그러냐......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리리안을 행복하게 해다오.....
아무래도 리리안은 이제 자네 외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으니까.

하야테
흠, 난 저런 여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저 녀석이 리리안이라면, 데려가도록 하지.
두목하고 
약속한 거니까.

리이
훗, 자넨 솔직하지 않구만. ......자, 그건 그렇고 어서 위로 올라가라. 이 위로 가면 비도우가 있다.

하야테
한 가지 물어봐도 돼?

리이
뭐지?

하야테
너도 천계에 살고 있다고 말했지?

리이
그래.

하야테
넌 신의 아들이냐?

리이
아니, 유감스럽지만 아니다. 나는 그냥 천계에 사는 사람이다. 나는 이번에 내 스승, 풍신 코겐타
(小源太)님의 명을 받고 키프로스에 왔다. 15년 전, 아이의 모습을 빌려서 말이지.

하야테
그런가, 그 녀석이 아버지의 적이냐?

리이
적? 뭐,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그렇다. 뇌신과 풍신은 항상 적대하고 있지. 물과 기름 같은 거니까.
자, 이제 가라. 위에 비도우가 기다리고 있다.

하야테
그래.

리이
부디 리리안을 소중히 해라. 피차 살아가다 보면, 또 어디선가 만나겠지.

하야테
그럼..... 너, 다음엔 진짜로 승부하자고.

리이
훗, 알고 있었던 거냐.....



리리안
잠깐, 너 정말 너무하잖아. 사람을 물건 다루듯이 하다니!! 난 너같은 야만인이 정말 싫어.

하야테
그래? .....난 네가 좋아.

리리안
엣..... 뭐, 뭐라고!?

하야테
난, 네가 좋다고 말했어.

리리안
가, 갑자기 뭐야! 내가 리리안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그런 말을 하고.... 여태까진 정말 심하게
말했으면서.

하야테
피차일반 아닌가?

리리안은 할 말을 잃고 눈을 감는다.



하야테
어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난 네가 리리안이든 리사든 상관 없어.
그냥 너란 사람을 쭈욱 
좋아했었어. 지금, 그걸 깨달았다.

리리안
...... 그런......

하야테
넌, 내가 싫어?

리리안
에?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면 어떡해? 넌 정말 서툴러. 그런 경우는 그렇게 물어보는 게 아니야!!

하야테
나, 싫어?

리리안
특별히.... 싫지는

하야테
그럼, 나 좋아?



리리안
그러니까, 그렇게 급하게..... 키프로스로 돌아가면 대답해 줄게. 그때가지, 기다려.

하야테
약속이야.

리리안
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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