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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 완결편 (14)

by viperHBK 2008. 2. 6.



세 사람은 낯선 곳에 떨어진다.

알렉
(놀람) 후아아아아, 지금 건 뭐였지?

쿠쿠
(놀람) 아아아아 놀랐다!

사쿄우
(웃음) 하하하하하, 자네들은 시공을 넘는 것은 처음이었지. 자키마루 녀석은 뭘 하든 좀 거칠어서
조금은 놀랐을 거야.

알렉
이건 조금 놀란 정도가 아니예요!

쿠쿠
정말이예요! 죽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사쿄우
(웃음) 미안, 미안. 내가 했으면 좀 더 정중하게 데려왔을텐데 말이지. 그렇지만 시간이 없었어.
이해해 달라구.

알렉
그렇게 달라진다고 하는....

쿠쿠
그것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죠?

사쿄우
여긴 어느 산의 정상인 것 같군. 우선은 산을 내려가서, 여기가 어디쯤인가를 확인해야지. 그 다음,
빛과 어둠의 결전이 있었던 장소.... 라간테 산으로 가자. 거기서 빛과 어둠의 싸움을 끝까지 지켜
보는 거야. 분명히 하야테 일행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을 거다.

쿠쿠
응, 그렇네요, 그게 좋겠어요.

알렉
그렇게 정했으면 어서 출발이야!

셋은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나 곧 이벤트에 봉착한다.



쿠쿠
앗,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고 있어요!

알렉
정말이네! 어디, 내가 쫓아주겠어!!

쿠쿠
기다려요, 할아버지!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사쿄우
음, 그 쪽이 좋겠어. 섣불리 손을 댔다가, 도리어 더 난폭해지면 곤란하니까.

알렉
으으으으음, 그렇지. 그러면 맡기도록 할까? 그렇지만 쿠쿠야, 위험해지면 우리들한테 맡겨라!

쿠쿠
응, 알았어요, 할아버지!!

말을 마친 쿠쿠는 호랑이 쪽으로 다가간다.



호랑이랑 크르릉 놀이하는 쿠쿠 (-_-)



알렉
(놀람) 흐어억, 괜찮냐!

쿠쿠
가르우우우웃, 가우가르르

이하 쿠쿠와 호랑이의 크르릉 놀이. (-_-)



쿠쿠와 알 수 없는 대화를 한 호랑이는 얌전히 산 아래 쪽으로 사라진다.



쿠쿠
할아버지, 이제 괜찮아요!

알렉
역시로구만, 쿠쿠야! 어디, 쓰러져 있는 사람의 치료를 해볼까?

사쿄우
그렇게 하지.

사쿄우와 알렉이 환자에게 다가간다.



알렉
으으으음, 이미 상당히 약해져 있는 것 같구만! 이거 위태위태한데! 하지만 이런 정도라면, 내 술법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치료하지!! 어디.....

알렉
비술 스구겐-키(알렉의 주문은 다 이렇다. 대충 의역하면 '금방 회복' 정도의 뜻이다. 이 외에도 기술
중 벤리다나라는 술법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과 파티의 hp, mp를 완전 회복시키는 술법으로 해석하면
편리하구만.. 이런 뜻이다)!!

화면과 쓰러져 있는 환자가 동시에 반짝인다.



알렉
이제 됐다.

아무것도
어---이, 괜찮아?!!

혼자라도
정신 차렷!!

알렉
괜찮아. 치료는 해뒀으니까, 이제 잠시 쉬게 해두면 알아서 눈 뜨겠지.

아무것도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알렉
아니 아니, 감사라면 여기 쿠쿠에게 해 주시게. 나는 단지 치료를 했을 뿐이니까.

혼자라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쿠쿠
그런 말씀 마세요, 할아버지. 저, 동물님들이랑 이야기할 순 있어도 사람을 치료하는 술법은 잘
못해요. 역시 할아버지 덕분이예요!

아무것도
어떻게 말씀하셔도 여러분들은 생명의 은인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쿄우
그건 그렇고, 자네들은 이런 깊은 산 속에 대체 무슨 용무로 온 건가?

아무것도
우리들은 여기에서 선도(仙道)의 수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사쿄우
호오, 선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인가?

혼자라도
예, 그렇지만 아직 부족해서, 동물이랑 얘기하는 것도 못 합니다. 아까 호랑이한테 습격당했을 때도
그 쪽 분처럼 이야기를 걸어봤지만 오히려 호랑이만 화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아무것도
여러분들이 오시지 않았다면, 정말로 위태로울 뻔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사례를 받아 주십시오.

알렉
아니 뭐, 큰 일을 한 건 아니니까,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것도
저는 아무것도라고 합니다. 아직 미숙자입니다만, 뭐든 사례로 받으시고 싶은 건 없으십니까?

혼자라도
저는 혼자라도라고 합니다. 저도 뭔가 사례를 하고 싶습니다만?

이들이 밝힌 이름을 듣고 경악하는 알렉.



알렉
(놀람) 뭐, 뭐, 뭐, 뭐라고오오오옷!! 지, 지, 지금, 당신들, 아, 아무것도랑 혼자라도라고 말한겨?!!

아무것도
예, 그랬습니다만.... 그게 무슨...?

알렉
호, 혹시, 여기 쓰러져있는 놈은 이래도라고 하지 않나?

혼자라도
그렇습니다, 이래도라고 합니다. 그렇긴 합니다만,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쿠쿠
(놀람) 할아버지! 이 사람들, 삼화선이예요!!

알렉
그래, 틀림없아! 저, 전설의 삼화선이야!!

아무것도
저어어어, 대체 무슨 일인가요?

혼자라도
우리들은 아직 수행의 몸입니다. 전설이라고 하셔도, 뭐가 뭔지......

알렉
실은, 우리들은 지금으로부터 육천 년 후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지. 당신들의 일은 아------주 잘
알고 있지.

아무것도
유, 육천 년 후로부터.... 어, 어떻게.....

알렉
뭐, 자세한 이야기는 됐고. 어쨌든 당신들은 육천 년 후의 세계에선 술법을 배우는 자들에게 있어선
신적인 존재들이지. 지금은 수행 중의 몸이지만, 이대로 수행을 쌓아가면 삼화선이라고 불리는, 전설
적인 굉장함을 가진 존재가 되는 거지.

혼자라도
히에에에에엣! 우, 우리들이 말입니까아아아앗!!

아무것도
미, 믿을 수가 없어!!

알렉
거기다 말이지, 아까의 사례 건 말인데. 실은 나와 이 아이는 육천 년 후의 세계에서 당신들 삼화선의
명부전도라고 하는 술법을 배우기 위해서 가게 된단 말이지. 그 때 이 아이한테 그 술법을 가르쳐 줬
으면 좋겠군. 그걸 이번의 사례로 하기로 했으면 하는데.

아무것도
저어어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태산같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이름의 술법은 잘 몰라서....

알렉
(대폭소) 드왓핫핫하! 모르는 게 당연하지! 어쨌든, 이제 익히게 될 술법이니까 말이지. 명부전도라고
하는 건, 상대를 살아 있는 채로 사후의 세계에 보내서 봉인해버린다고 하는, 최강의 염술이지!!

혼자라도
히에에엣, 무서워!!

아무것도
익히고 싶지 않아아아앗!!

알렉
(역정) 입 닫아! 당신들은 싫어도 그 술법을 익히게 돼. 그러니까 그걸 이 아이한테 가르쳐 줬으면
한다고 부탁하고 있는 거얏!

쿠쿠
할아버지, 부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

알렉
오오, 그렇지. 이거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아무것도
알겠습니다. 생명의 은인의 부탁이니까, 들어드려야죠. 열심히 수행해서 꼭 그 술법을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혼자라도
육천 년 후에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알렉
그럼 우리들은 슬슬 가볼까나?

사쿄우
그러지, 급하게 일으켜 세울 건 없으니까. 이만 가도록 하지.

아무것도
전송하진 못합니다만, 모두 몸조심 하십시오.

혼자라도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쿠쿠
여러분도 열심히 해 주세요.



일행은 삼화선을 두고 산을 내려 간다.

사쿄우
자, 산기슭 쪽으로 서둘러 가자.

삼화선을 떠나 조금만 내려가면 또 이벤트가 발생한다.



사쿄우
웃, 누구냐?!

사쿄우의 말이 끝나면 웟시족 2명이 다가서며 말을 건다.

야 야, 거기 너희들! 목숨이 아까우면 먹을 것과 돈을 놓고 가라!!

먹을 거, 돈, 놓고 간다! 그러면 아무 것도 안 한다!!

알렉
산적인가? 정말 운 나쁜 녀석들이로구만!

쿠쿠
(놀람) ..... 아니예요, 아니예요, 할아버지! 자세히 보세요!!

알렉
뭐여, 쿠쿠! 뭘 자세히 보라는 거..... 옷, 옷, 너희들은.....!!

사쿄우
(놀람) 서, 설마....!!

쿠쿠
마이마이짱이랑 곤자씨!!



마이마이
훗..... 우리들도 어느새인가 이름이 팔렸네요, 오라버니!

곤자
(놀람) .....아니다, 마이마이.... 아니다, 잘 본다!!

마이마이
(운다) 잘 보라니, 뭘 잘.... 보여요! 오라버니, 보여요!! 우와아아앙, 왕왕!!

곤자
(역시 운다) 곤자, 기쁘다! 곤자, 기쁘다! 우오오오옹, 옹옹!! (-_-)

프로트 남매는 일행에게 다가선다.



사쿄우
자네들, 이런 곳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마이마이
(운다) 우와아아아앙, 왕왕!!

알렉
(뻘쭘) 울면 알 수가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겐가?

곤자
(운다) 우오오옹, 옹옹!!

쿠쿠
할아버지, 정말 큰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알렉
(뻘쭘) 음, 그런 것 같구나.

사쿄우
그렇긴 해도, 팔옥의 용사였던 자들이 산적으로까지 전락할 줄이야....

마이마이
(뻘쭘) 살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었어요. 팔옥의 용사라고는 해도, 실은 보통 사람하고 다를 게 없는데도
가는 곳마다 '용사를 고용하는 건 당치도 않아'라는 식으로 말을 해서 일자리도 변변히 구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도 오라버니가 멋대로 말을 해서 결국 파토가 났죠!!

곤자
(뻘쭘) 멋대로, 아니다! 곤자, 마이마이랑 같은 일, 하고 싶은 것뿐! 멋대로, 아니다!!

마이마이
(역정) 그걸 멋대로라고 하는 거예요!!

곤자
(뻘쭘) 멋대로..... 아니다.

마이마이
그래서 간신히 일을 시작하고, 그 다음엔 염원하던 목수성까지 발견해서 그럭저럭 운이 돌아왔구나
생각했더니, 부모님의 원수인 그 대머리, 목수장 조르토바를 만나자마자 이상한 검은 구멍에 빨려 들어
가서 이 세계에 날려와 버렸던 거예요!!

사쿄우
이 세계라고 말했는데, 자네들은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있는 거구만?

마이마이
아마도, 6천년 전의 키프로스라고 생각하는데.... 틀린가요?

사쿄우
아니, 맞다.

알렉
그렇긴 한데, 잘도 알아냈구만.

마이마이
처음에는 전혀 몰랐어요. 또 빛과 어둠의 종족이 싸우고 있구나 정도로밖에 생각 못했죠.

곤자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리스크랑 다르, 또 싸우고 있다.

마이마이
그래요. 소멸되어 있어야 할 리스크랑 다르가 싸우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돼서 이리 저리 돌아
다녀 보긴 했는데 모르는 종족이 있질 않나, 배반자라고 불리질 않나, 여튼 지독한 꼴을 당했죠.
그래서 앞서 들은 이야기랑 종합해보니까 믿어지진 않았지만 6천 년 전의 키프로스에 날려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던 거예요.

쿠쿠
그런데, 왜 산적같은 걸 하고 있어요?

마이마이
살기 위해서예요!!

알렉
(뻘쭘) 살기 위해서라고?

마이마이
그래요. 우리들은 이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여기저기서 빛이랑 어둠의 종족이 추한 싸움을
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든 이 싸움을 말려보려고 했는데, 우리들 두 사람의 힘으로는 신님을
어떻게 해보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렇게 하면 할수록 모든 종족한테 따돌림을 당해버려서 결국은 이
싸움에 관여하는 걸 그만 둬 버렸죠. 그리고 빛 쪽의 종족한테 있는 것도 힘들어져 버려서 이렇게 산
적을 하면서 그날 그날 먹을 식량을 얻고 있었던 거예요.

쿠쿠
가엽게스리.... (-_- 9살짜리가 이런 말을...)

알렉
(대폭소) 그렇지만, 우리들이 왔으니까 이제 안심이야. 큰 배에 탄 셈 치라고! 드왓핫핫하!!

쿠쿠
정말, 할아버지도 참!

마이마이
(또 질질 짠다) 기, 기뻐요..... 우와아아아앙, 왕왕!!

곤자
(역시 질질 짠다) 곤자, 기쁘다.... 우오오오옹, 옹옹!!

사쿄우
그런데, 이 세계에 하야테가 있을 텐데.... 말하는 양으로 봐선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군.

마이마이
(놀람) 엣, 하야테 오빠가 와 있나요?

사쿄우
그래. 하야테의 멍청한 아버지가 인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 세계에 보내버린 것 같다.

마이마이
하야테 오빠의 아버지.... 요?

사쿄우
그래. 자키마루라고 하는 촐랑이지.

알렉
그것보다, 하야테랑 같이 여자 아이를 보냈다고 말했지요. 그 아이도 걱정입니다요.

사쿄우
두 사람 모두 무사하다면 좋겠는데.....

마이마이
그거랑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우리들은 자이어스 대륙의 이곳저곳을 도중에, 피라미드
가 있던 사막에도 들렀어요. 거기 피라미드는 아직 건설중이었는데, 거기엔 서로 적이어야 할 리저즈족
이랑 영의 여단이 농성을 하고 있었어요.

사쿄우
호오, 리저즈족이랑 영의 여단이?

마이마이
예. 사람들 말에 의하면, 거기 있는 사람들은 너무 강해서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도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는 것 같았어요. 마이마이의 예지력으론, 거기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곤자
마이마이, 예지능력, 빗나가지 않는다! 모두랑, 다시 만났다!(주 - 마이마이는 부라이 상권 엔딩에서 곤
자에게 '실은 팔옥의 용사들과 다시 만날 것이다'라는 요지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곤자, 거
기에 간다!

사쿄우
그렇군. 거기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 지도 모르겠군. 라간테 산에서 리스크와 다르의 싸움을 지켜보기
전에 우선 그 쪽에 가보기로 하지.

알렉
그렇게 하는 쪽이 좋겠군요.

쿠쿠
응, 가 봐요!

일행은 일단 사막의 피라미드로 가보기로 한다.



알렉
그런데 피라미드는 어느 쪽이지?

화면을 보는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된다. 이 때 나오는 음악이 참 뭐랄까 기분 더러운 음악이다.
가는 도중에 베저드의 마을이 있는데 뭐... 무기, 방어구, 책 다 팔지만 솔직히 이런 거 구입 안 해도
엔딩 보는데 지장없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는 게 낫다. 어차피 여기까지 왔다면 전투하는데 지장
도 없거니와 구입 안 했다고 진행 안 되는 일도 없다.



알렉
여기가 그 피라미드로구만. 정말로 아직 건설중이야!

쿠쿠
처음 온 건데 처음이 아니라니, 뭐랄까 이상한 기분이예요.

마이마이
빨리 들어가 봐요.... 어, 문에 뭔가가 쓰여져 있네요.... 뭐라뭐라.... 안에 있는 사람의 잠을 방해하지
말지어다..... 네요. 뭐랄까 들어가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사쿄우
그렇지만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지?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전에 온 적이 있는 장소
라곤 하지만, 문에 쓰여져 있는 것도 있고, 육천 년 후의 세계에 들어간 피라미드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조심해서 가자고.

알렉
그럼 들어갈까요?

곤자
곤자, 들어간다! 피라미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플레이어를 황당하게 만드는 광경이다. 딱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제대로 밟지 않으면...
다행히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뭐 정답이 되는 단어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알렉
호오, 꽤 아름답구만. 육천 년 후와는 다르게 케케묵지 않았구만!

마이마이
그건 그래요! 그럴 것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거니까요!!

알렉
상당히 탐험기분이 나는구만!

쿠쿠
정말, 할아버지도 참!

사쿄우
(놀람) 웃, 바닥에 문자가 새겨져 있어!

알렉
뭔가 함정인 것 같군요.

사쿄우
분명 그렇겠지. 아마도 밟아도 되는 문자랑 밟으면 안 되는 문자가 있는 것이 틀림 없어.

쿠쿠
괜찮을까?

마이마이
뭔가, 무서운 것 같아요.

곤자
괜찮다! 곤자, 같이 있다!!

사쿄우
그럼 신중히 생각해서 나아가자.



알렉
후우, 긴장했다. 이걸로 보통의 길로 돌아왔어!

쿠쿠
(활짝 웃는다) 됐어요, 할아버지!

사쿄우
그럼, 어서 서둘러서 가보자.



여기까지 왔다면 대략 안심. 안으로 들어가면 피라미드에서 할 일이 끝난다.



알렉
(놀람) 옷, 당신은 혹시 로말이 아닌가?

쿠쿠
(놀람) 정말이다, 로말님이다!

마이마이
(놀람) 거기에 버질님도 있어요!

로말과 버질이 일행에게 다가간다.



로말
(놀람) 오오, 여러분,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떻게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사쿄우
(놀람) 그걸 묻고 싶은 건 이쪽이다. 대체 어떻게 온 건가?!

로말
이야기하자면 길어집니다만, 그 싸움이 끝나고 여러분들이랑 헤어진 후에, 화수장 가스로와 싸워서
말이죠. 가스로의 술법에 의해서 날려온 겁니다.

알렉
뭐라고, 가스로랑 싸웠다고! 그건 또 대체 어떻게 해서!!

버질
진짜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라고 말했습니다.

사쿄우
자네들도 말인가?

버질
사쿄우님 일행도 그렇게 된 것입니까?

사쿄우
아니, 우리들은 아니야. 하야테가 같은 이유로, 이쪽 세계에 날려와 있는 것 같다.

로말
아까부터 뭔가 부족함을 느낀 건 그것 때문이었군요. 하야테군이 없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긴
해도 이쪽에선 그런 소문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그것보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 세계에 오신 겁니까?

사쿄우
하야테의 일이 걱정되서 말이지.... 게다가 빛과 어둠의 싸움을 지켜보기에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마이마이
마이마이와 오라버니는 달라요. 갑자기 누군가에게 날려와서, 방랑하고 있다가 만난 거예요.

곤자
곤자, 모두랑 만나서, 기뻤다!!

쿠쿠
로말님, 모처럼 만났는데 우리들이랑 같아 가요!

사쿄우
음, 그게 좋겠지. 하야테랑 같이 날려온 여자 아이가 리리안이라면 팔옥의 용사 모두가 싸움을 지켜볼
수가 있어.

로말
..... 그런데 여러분, 이쪽 세계는 어떠셨습니까?

알렉
(뭔가 뻘쭘) 어떻....다고 말한다면?

로말
우리들은 이 세계에 도착해서부터 싸움만을 되풀이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빛이 나쁘다는 것을 심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먼저의 싸움에서는, 신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원해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도, 처음에는 저기 있는 여자들과 함께 이
싸움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빛 쪽 종족들의 너무나 심한 비도덕적 행태를 보면
서, 요 전의 싸움은 대체 뭐였던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인간들이 만든 세계의 평
화를 원해서 싸운 것인가라고 말이죠!

쿠쿠
(놀람)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로말님?!

로말
(슬픈 듯) 우리 집은 제가 여행을 하고 있는 사이에 가스로에게 습격당했습니다. 그리고 연인과 동생,
그 외 모든 사람들의 생사도 알지 못한 채로, 가스로에 의해서 이 땅으로 날려와 버렸습니다. 내가 팔
옥의 용사로서 싸우지 않았다면.... 저런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 집이 타버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평화로운 생활을 어지럽히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쿄우
그건 틀려, 로말!!

알렉
(역정) 그래! 그 싸움에서 우리들이 한 일은 옳은 것이었어! 우리들은 빛의 종족의 평화를 지키기만 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있는 버질들의 저주를 풀지 않았나 말야!!

마이마이
맞아요! 자신을 가지세요!!

로말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이 허무함은 뭐란 말이냐! ...... 여러분. 죄송하지만 돌아가 주십시오.
이제 빛과 어둠의 싸움에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쿠쿠
같이 갈 수 없어요?

곤자
곤자, 슬프다!

마이마이
마이마이도 슬퍼요!

알렉
그 생각 변하지 않는 건가?

로말
죄송합니다.

사쿄우
어쩔 수 없군. 유감이지만, 우리들만으로 가도록 하지. 그렇지만, 생각이 변하거든 언제라도 와. 우리
들은 이제 리스크와 다르의 결전을 지켜보기 위해서 라간테 산으로 향할 생각이다. 다시 만나길 빈다!

로말
...... 아래로 내려가는 비밀 계단이 있습니다. 거기로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로말은 뒤로 가서 통로를 연다.



로말
그럼, 어서.

사쿄우
미안하군.



알렉
이런 이런, 황당한 탐험이었구만 그려.

쿠쿠
로말님..... 유감이었어요.

사쿄우
어쩔 수 없다. 그건 그렇다치고 우리들은 어서 서두르자.

마이마이
(뭔가 아쉬움) 그렇게 하죠.



라간테 산 앞.

알렉
뭔가 긴장된 느낌이 드는구먼. 슬슬 결전이 시작되는 거 같은데?

사쿄우
그런 것 같군. 이 상태로 이미 시작되고 있는 지도 모르지.

마이마이
하야테 오빠를 못 찾은 건 유감이지만 이제 어쩔 수 없네요.

쿠쿠
어서 정상으로 가 봐요.

사쿄우
그렇지만 여기는 결전의 땅이다. 리스크와 다르의 양쪽에 꽤 많은 수의 병사가 있을 것이야.
정신차리고 가야 한다!

알렉
그럼 가자고.

곤자
곤자, 힘낸다!!



사쿄우
역시나 공기가 긴장된 느낌이군. 서둘러야겠다.



알렉
엇, 이 위에 누군가가 싸우고 있군요.

마이마이
가 봐요!



거기엔 하야테와 리리안이 육천 년 전의 배반종족인 웟시, 리저즈, 인간 세 종족과 한바탕 하고 있다.

사쿄우
(놀람) 웃, 저건 하야테잖아!

알렉
(놀람) 정말이다! 게다가 같이 있는 여자 아이는 리사로구먼!!



하야테
너 이 자식들!! 다 덤벼!

이 친구들이 하야테의 상대가 된다면 이 게임은 성립이 안 된다. 오직 죽기 위한 찬조 출연.



하야테
핫, 하찮은 놈들이로구만!



마이마이
(놀람) 하야테 오빠, 리사 언니이이이이이, 어떻게 된 일이예요오오오옷!!

하야테
(놀람) 옷, 사쿄우잖아! 게다가 할아버지랑 모두들도!! 어디서 나타난겨?!

리리안
(놀람) 어머, 모두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사쿄우
너희들을 찾으러 이 세계에 온 거다. 간신히 만났구만.

하야테와 리리안이 일행에게 다가선다.



쿠쿠
모두들, 걱정했어요.

하야테
헤헷, 고마워.

마이마이
(놀람) 변함없이 강하네요.

리리안
그것 밖에 장점이 없는 거야!

하야테
(역정) 뭐라고!

알렉
자자, 두 사람 다 그만 둬. 모처럼 이렇게 만난 거니까.

사쿄우
그것보다 자네들은 여기서 뭘 하고 있던 건가?

하야테
알잖아? 빛과 어둠의 최후의 결전을 지켜보러 가는 거야.

리리안
그리고 운 좋으면 리스크가 봉인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사쿄우
역시 팔옥의 용사로군. 용케도 거기까지 생각했구만.

하야테
당연하지!

리리안
(삐딱) 뭐야, 생각한 건 나야! 너란 놈은, 어떻게 해, 어떻게 하지하면서 허둥지둥한 거 말고 뭐가 있어!
여기에 날려 왔을 때 머리통을 두고 와버린 거 아니야?!!

하야테
(화남) 뭐, 뭐라고, 이 새끼가!!

사쿄우
한가하게 말싸움 하고 있을 시간 없어. 우리들이 여기에 온 것도 틀림없이 그것(봉인저지) 때문이야.
빨리 정상에 올라가자!

마이마이
그래요, 어서 서둘러요!

하야테
그렇군, 모두의 힘으로 리스크 놈을 찍소리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구!

리리안
그래요, 모두 힘내요!

알렉
(대폭소) 모처럼 의견이 일치한 것 같구먼. 드왓핫핫하!!

쿠쿠
저도 힘낼게요!

곤자
곤자, 힘낸다!!



팔옥의 용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리스크와 다르의 한 바탕이 끝나고 다르가 거의 수세에 몰린
상태이다.

사쿄우
(놀람) 이런, 늦은 건가?

리리안
기다려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리스크
그럭저럭 이 전쟁도 끝이로구만. 원래대로라면 다르, 자네를 이대로 천계에 보내야 하겠지만, 이번엔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 너를 이 땅에 봉인하기로 했어. 그 쪽이 내가 앞으로 활동하는데 편해져서 말
이지.

다르
뭐라고오오옷, 그런 일이 용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아아앗!

리스크
패자는 찌그러져. 자네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어!

사쿄우
나에게는 그 자격이 있지!

리스크
(뜻 밖의 말에 분노) 뭐라아아앗, 인간 따위가 신에게 의견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오오옷. 웃기는구만!!

사쿄우
리스크여, 내 얼굴을 잊은 건가? 천계 16신의 한 사람, 이 마보로시 사쿄우를!!

리스크
뭐, 뭐라아아앗! ......그, 그러고 보니, 너는 마보로시 사쿄우!!

사쿄우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봉인 할 수 있다면 봉인해 보시지!

리스크
웃, 우으으으으.....

마이마이
(놀람) 어멋,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져 버렸어요..... 우, 우와아아아앗!!

하야테
(놀람) 뭐여, 어떻게 된겨.... 우와아아앗!

리리안
꺄아아아앗!!

리리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용사 일행의 우측에 또 한 분의 그 분이 왕림하신다. 16신의 한 사람,
여호(麗虎)라 불리는 호신 사이조(才藏). 그리고 그를 나인테일과 은룡이 수행한다.
(여호는 레이코로 읽는 것이 맞으나 빙룡을 부라이 포스팅 내내 효오류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빙룡이
라고 표기한 관계로 보조 맞춰서 그냥 여호라고 적는다. 여호의 이름은 앞에 적은대로 사이조다.)



사쿄우
(놀람) 자네는 나인테일! 게다가 은룡..... 여호도 온 거냐!!

마이마이
(놀람) 정말이예요, 나인테일이예요!

나인테일
어떻게 그럭저럭 시간을 맞춘 것 같군요, 사쿄우님.

사쿄우
용케도 이곳인 줄 알았구만, 나인테일.

나인테일
수수성으로 향하는 도중에 자키마루님을 만나서 사정을 모두 들었습니다.

사쿄우
그런가, 자키마루를 만났나.



은룡
뒤늦게나마, 저도 일족들을 데리고 합류했습니다.

은룡의 말이 끝나자마자 리스크와 다르의 주위를 용족들이 둘러싼다. (허억...)



사쿄우
고맙다. 하지만 자네들의 힘을 빌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우선 물러나 있어다오.

용족들이 물러난다.

사쿄우
그리고, 여호여, 봉인은 풀 수 있겠나?



여호
암, 물론이다. 쓸모 없는 녀석들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폐를 끼쳤구만.

빙룡 (호칭이 바뀐다)
아니, 이제 지난 일이지. 잊자고.



에에에에이, 리스크님에게 대항하는 놈은 살려둘 수 없다! 모두, 쳐라아아앗!!

용사 일행을 향한 빛의 종족들 앞에 '사쿄우'가 아닌 '빙룡'이 가로 막고 선다.

빙룡
훗, 사용할 시기가 당겨진 것 같군.



빙룡
비수술(秘水術), 동결행(凍結行)!!

드디어, 발바라가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플레이어가 쓸 수 있었다면 부라이라는 게임이 완전 무적이
될 그 비장의 술법이 세 명의 신과 나머지 팔옥의 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전된다. (물론 상권에서
잠깐이지만 동결행을 쓸 수 있었던 때가 있긴 있다. 그 덕에 사쿄우의 장이 가장 쉬웠지만서도)



빛 편에 선 종족의 병사들은 모조리 얼어서 깨져 나간다.



싸그리 정리된 싸움판. (-_-)

리스크
(분노) 우우우우웃, 사쿄우, 이 자식, 빛과 어둠의 싸움에 용의 일족이 관여하는 건 무슨 경우낫!!

빙룡
착각하지 마라, 리스크! 나는 빛과 어둠의 싸움에 관여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네가 저지르려고
하고 있는 과오를 바로잡으려고 온 것뿐이다. 나와 호신 여호가 보고 있는 앞에서, 그래도 다르를 봉
인하겠다면 한 번 해봐. 다만 자네가 천계에 돌아오면 당연히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

리스크
치잇, 이번엔 물러나지만, 이대로는 끝나지 않는다! 기억하고 있어랏!!

리스크가 천계로 돌아간다.



빙룡
자, 다르, 너도 천계로 돌아가라.

다르
그래, 알았다.

다르도 천계로 돌아간다.

빙룡
끝났다..... 이걸로 모든 것이 끝났다.

여호 일행이 빙룡에게 다가선다.



나인테일
수고하셨습니다.

빙룡
여호여, 일부러 찾아오게 해서 미안하군.

여호
무슨 말을, 신들이 저지르려고 하는 잘못은 신들 밖에 바로 잡을 수 없으니까 온 것이야. 신경 쓸 필요
없어.

빙룡
모두들, 이걸로 육천 년 후의 세계는 평화롭게 될 것이다.

알렉
이걸로 우리들도, 임무를 벗게 되는 것이군요.

하야테
이렇게 해서 모두들 만날 일도 없게 되는 건가.... 뭔가 쓸쓸한 느낌이 드는구만.

리리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만나고 싶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잖아! 너란 놈은 역시나 바보야!!

마이마이
(우울) 그래도 역시나 울적하네요.

곤자
곤자도, 울적하다!!

쿠쿠
(운다) 저도.... 슬퍼요!

하야테
이거 봐, 모두 나랑 같은 기분이잖아!

리리안
(눈물) ....나도 .....나도 .....슬퍼......

알렉
이거 이거, 모두들, 이번 생에 완전히 이별하는 건 아니라고. 평화롭게 된 세계에 돌아가는 거니까,
좀 더 밝은 얼굴을 하라고!!

빙룡
(미소) 하하하, 그럼 모두들, 이제 돌아간다. 마음의 준비는 됐나?

마이마이
예, 됐어요.

하야테
어서 돌아가자고!

알렉
그럼, 해 주시오.

빙룡
음.

모두 사라진다.



여호
그럼, 우리들도 가볼까?

일행이 사라지면서 부라이 상권에서 쇼를 했던 팔옥의 용사들의 활약은 없었던 일이 된다 (-_-)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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