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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 완결편 (13)

by viperHBK 2008. 2. 3.

고대의 장

고대의 장은 자이어스 대륙으로 향한 쿠쿠와 알렉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알렉
쿠쿠야, 드디어 네가 명부전도 술을 손에 넣을 때가 가까이 온 것 같구나. 마음의 준비는 됐냐?

쿠쿠
(내키지 않음) 저기, 할아버지. 저...... 역시나 그런 술법 익히고 싶지 않아요!

알렉
(역정)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겨! 네가 온전한 한 사람의 염술사가 되기 위해서다! 자, 빨라 명계의
물방울을 던져서 성 안에 넣어!! (예)

쿠쿠
알았어요, 할아버지. 그러니까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요.

알렉
오, 미안, 미안. 그렇지만, 쿠쿠.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란다. 바빌의 의지를 이어서, 어엿한 염술사
가 되고 싶지 않니?

쿠쿠
(내키지 않음) 그건, 아버지의 의지를 잇고 싶긴 하지만....

알렉
좋아좋아, 착한 아이다. 남자는 그래야 돼. 이걸로 바빌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할 거야. 그럼 출발하자!!

쿠쿠
(역시 내키지 않음) ....... 예.

둘은 호수 앞으로 다가선다.



알렉
자, 명계의 물방울을 호수에 던져라.

쿠쿠
(마지못해) 에잇!



쿠쿠가 명계의 물방울을 던지자 호수 가운데에 수수성이 떠오른다.



알렉
(놀람) 오오!! 오오!! 성이, 성이 나타났다!!

쿠쿠
(놀람) 대, 대단해!! 그렇긴 한데, 저기까지 어떻게 가야하죠?

알렉
(생각) 으음, 분명 걸어서 가야겠지.

쿠쿠
(놀람) 엣?!

알렉
아니 뭐, 성이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다른 모양을 해서 말이지. 내가 생각했던 것은 말이야, 호수가 빠방
하고 둘로 갈라져서 호수 바닥에 있는 성이 나타나는 거였어. 그리고 호수가 호수가 갈라진 길을 유유
히 걸어가는 거지.

쿠쿠
(뻘쭘) 그거 어디서 들은 것 같은 이야기네요, 할아버지.

알렉
멍청한 소리 마! 이런 장대한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건 나 정도뿐이다!

쿠쿠
(미덥지 않음) 그럴까요?

알렉
우옷홍! 그래서 말이지, 이런 식으로 나타난 이상, 보이지 않는 길이 성까지 이어져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을 뿐이다.

쿠쿠
그래요! 틀림없이 그래요, 할아버지! 저기까지 걸어서 가는 거예요!!

알렉
(화들짝) 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어떻게 봐도 길 같은 건 보일 리가 없잖
아! 바보같은 생각하지말고 저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

쿠쿠
(삐짐) 너무해, 할아버지. 말한 건 할아버지면서.... 그건 해보지 않곤 모르는 거예요!

알렉
미안하구나. 그럼 한 걸음 만이다. 한 걸음 호수에 딛어 보고, 걸을 수 없는 것 같으면 얌전히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거다?!

쿠쿠
응, 알았어요.

알렉
그럼 시이이이이작!!

알렉이 먼저 호수에 발을 딛는다.



알렉
오오!! 오오!! 오오!! 가라앉지 않아, 가라앉지 않아!! 쿠쿠야, 역시 나의 생각이 맞았어!! 진짜 보이지
않는 길이 있구만!!

쿠쿠
(삐짐) 아까는 다른 말 하시구선.....

알렉
뭐라고 했냐?

쿠쿠
아니, 아무 것도 아니예요, 할아버지.

알렉
그것보다, 너도 빨리 와라. 이 길이 계속 있을 거란 보장은 없으니까, 얼른 건너 가자.

쿠쿠
그렇지만 역시나 내키지 않는데.

알렉
뭐라고 했냐?

쿠쿠
아니, 지금 간다고 했어요.



스크린 샷을 보면 알겠지만 미묘하게 색이 다른 부분이 있다. 그리로 걸으면 된다. 그리고 그 길 외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빠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알렉
그럭저럭 문은 열려 있는 것 같구나. 어서 들어가볼까..... 오잉, 아까 던졌던 명계의 물방울이 떨어져
있구만.

쿠쿠
정말이네. 주워 갈게요.

알렉
오오, 그래라.

알렉
그럼 갈까?

쿠쿠
(여전히 내키지 않음) 역시나, 어떻게해도 안 가면 안 돼는 거죠?

알렉
당연하지!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거다! 이제 와서 돌아갈 순 없어!!

쿠쿠
(내키지 않음) ..... 예에.



알렉
호오, 아름다운 성이로구만. 그럼 이리저리 돌아다녀 볼까나?

쿠쿠
아무도 없는 건가?

알렉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없을 거다.

쿠쿠
그렇네요. 틀림없이 아무도 없을 거예요.

알렉
그래, 그래. 그런 거 신경쓰고 있으면 진행이 안 된다. 자, 가자.



쿠쿠
(놀람) 앗, 할아버지, 물방울이 빛나고 있어요!

알렉
(놀람) 오오, 진짜다! 그런데 왜 빛나는 거지?

쿠쿠
(뻘쭘) 음냐,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해요.

알렉
뭐 좋아. 특별히 해가 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이대로 계속 가자.

쿠쿠
(놀람) 에에엣, 이대로 계속 간다고요오옷? 왠지 기분이 안 좋아요!!

알렉
다른 방법이 없다, 참아라. 버릴 수도 없고 말이지.

쿠쿠
(샐쭉) 예에.



쿠쿠
어, 빛이 사라졌다!

알렉
오오, 정말이다! 그런데 왜 사라졌지?

쿠쿠
음냐,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해요.

알렉
뭐 좋아. 특별히 해가 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이대로 계속 가자.

쿠쿠
(놀람) 에에엣, 왠지 기분이 안 좋아요!!

알렉
모르는 건 도리없어. 자, 가자.

쿠쿠
(샐쭉) 예에.



쿠쿠
앗, 다시 물방울이 빛난다!

알렉
오오, 진짜다! 그런데 왜 빛나지?

쿠쿠
저..... 알았어요!

알렉
그거 대단하구만! 그래 대체 뭘 안 거여?

쿠쿠
응, 그게요, 이 물방울은 우리들을 어딘가로 인도하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생각했어요.

알렉
오오, 그래, 그래, 틀림없이 그거야! 이야아, 실은 나도 그렇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드왓핫핫!!

쿠쿠
진짜, 할아버지 정말!

쿠쿠
미안, 미안. 그런데 어디로 데려가려는 걸까?

쿠쿠
거기까진 몰라요.

알렉
그거 유감이로군. 뭐 어쨌든 가보자.

쿠쿠
응..... 그래도 위험하지 않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알렉
괜찮아, 괜찮아! 자, 가자!!

쿠쿠
정말, 할아버지한텐 못 당해.

알렉
(대폭소) 드왓핫핫하!!



드디어 발바라 특실(?) 입구다.

쿠쿠
(놀람) 앗, 또 물방울이 빛났어요! 그렇지만 이번엔 약간 다르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알렉
어디어디.... 오오, 진짜다! 확실히 이 문에 끼워져 있는 검이랑 호응하고 있는 것 같구만!
이것을 가지고 가라고 하는 거겠지?

쿠쿠
응, 분명히 그래요! 그런데 일부러 알려주고 있네요!!

알렉이 문쪽으로 갔다가 다시 쿠쿠에게 온다.



알렉
그렇지만, 꽉 끼어 있진 않아!

이번엔 쿠쿠가 문쪽으로 간다.



쿠쿠
할아버지! 여기에 조그만 구멍이 있어요!

알렉
오오! 그 구멍에 물방울을 넣는 것 아녀? 쿠쿠야 어여 넣어봐라.

쿠쿠
응......

알렉
오오! 이음쇠가 빠졌다. 그럼, 쿠쿠야 감사히 받아라.

쿠쿠
(우울) ......

알렉
뭐여, 왜 그래? 할아버지가 모처럼 이렇게 받으라고 하고 있는데.

쿠쿠
(우울) 응......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가면, 뭔가 싫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쿠쿠
그런 건, 그냥 기분 탓이야! 게다가 뭐가 일어날 것 같으면 여기서 일어날 것 같은데?

쿠쿠
그렇네요, 그래요! 가지고 가는 것뿐이라면 괜찮겠죠?

알렉
그렇지, 그렇지! 받아!!

쿠쿠
응!!

명계의 검을 입수하자 문이 열린다.



쿠쿠
아아! 할아버지! 문이 열려버렸어요!

알렉
그러냐! 이 검을 획득했으니 열린 거지. .....좋아! 모처럼 열린거니까 쪼까 들여다 볼까나?

쿠쿠
할아버지. 뭔가 무서워지려고 해요.

쿠쿠
(대폭소) 쿠쿠야, 너는 걱정병이로구나. 드왓핫핫하!



쿠쿠
(놀람) 앗! 할아버지, 저기!!

알렉
(놀람) 오오! 뭐냐, 저건!!

사쿄우
(놀람) 웃?! 이건 알렉씨가 아닌가?

알렉과 쿠쿠가 사쿄우에게 다가간다.

알렉
(놀람) 사쿄우님..... 사쿄우님입니까? 대체 이런 곳에서 뭘 하시는 겁니까?

사쿄우
조금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그것보다 알렉씨야말로, 어째서 이곳에... 게다가 같이 있는 건 쿠쿠짱이
아니냐?

발바라
거기 너희들은 우리 수수성에 무슨 용무냐..... 웃, 너희들은 팔옥의 용사인 알렉과 쿠쿠!

곳고
뭐라---, 팔옥의 용사라고----!!

좃조
뭐하러 쳐온거냐!!

돗도
대체 어떻게 알아낸거냐!! (알아냈냐는 건 수수성의 위치가 아니라 사쿄우에게 한 짓을 묻는 것이다.
즉, 이놈들도 알렉과 쿠쿠가 어떻게 이리로 오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발바라
여기서 사쿄우님을 구하려 들었다간 모든 것이 물에 휩싸여버린다! 곳고, 좃조, 돗도, 지금이야말로
발바라 삼인중의 힘을 보여줘라!!

좃조
죽여버려도 좋습니까?

돗도
그러면, 그것을 보여줄까요?

곳고
히히히히힛, 이제야 그것이 가능해진거다. 간다!!

삼인중이 덮쳐온다.



그러나 개박살...

곳고
칫! 흩어져선 안 된다! 그걸로 간다!!



호오, 삼인중 합체다. 그러나....



삼인중 합체의 HP는 달랑 256. 게다가 이름이 고조도가 뭐냐. (-_-) 한 큐에 저승에 배달이다.



곳고
웃, 분하다! 발바라니이이이임, 용서를!!



알렉
후우, 뭔 놈의 자식들이여 이거. 잠깐이지만 애먹었구먼!!

발바라
으으으으으, 나의 귀여운 종들을.... 잘도 작살냈겠다! 이번엔 이 님이 상대해 주겠다!!

알렉
자네는 확실히, 수수장 발바라라고 했지? 너로서는 무리야. 이긴다고 해도, 팔옥의 용사 둘을 상대로
무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거기서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아. 그렇게 하면 우리들도
아무 짓도 하지 않을 테니까.

발바라
으으으으!!!

쿠쿠
할아버지, 그것보다 빨리 사쿄우님 일행을 구해요.

알렉
(깜짝) 오오, 그렇지, 그렇지.

알렉
(뻘쭘) 그렇긴 한데 대체 어떻게 해야 빼낼 수 있는 거지?

쿠쿠
(우울) 으으으응, 어떻게 하죠?

알렉
그렇지! 밖에서 물을 가지고 와서 그걸로 끄는거야!! (-_-)

쿠쿠
(버럭) 할아버지, 진지하게 좀 생각하세요! 그런게 가능했으면 사쿄우님이 벌써 수술로 끝장냈을
거예요!!



알렉
(허억.. 알렉의 우는 얼굴)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냐. 그냥 웃자고 한 소린데....

쿠쿠
정말, 할아버지도 참!

발바라
하앗핫핫, 결국 아무 것도 못하는구만! 그 안에 새끼여우가 있는 한, 사쿄우님이라고 해도 함부로 수술
을 사용할 수 없는 없을 것이야!!

알렉
(놀람) 정말입니까, 사쿄우님?

사쿄우
뭐,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인테일에게 면목이 없게 되어서
말이죠.

쿠쿠
헤에에에, 그 아이는, 그 전설의 나인테일의 아이구나!

알렉
곤란하군요. 수술을 사용하는 당신이 나올 수 없는데,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말이죠.

사쿄우
뭐, 나인테일이 돌아올 때까지만 견디면 되는 거니까. 그러면 여기서 나가게 해주는 거지?

발바라
그렇지, 돌아온다면의 얘기지만.

사쿄우
(알렉 일행에게) 뭐 그런 얘기입니다.

알렉
그건 그렇고, 사쿄우님, 여기에 온 진짜 이유는 대체 뭡니까?

사쿄우
아니 뭐, 동결행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말이죠. 거절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서.

쿠쿠
그래서 이 아이를 납치해서, 가르쳐주면 풀어주겠다는 거죠?

사쿄우
뭐, 그렇지.

알렉
(역정) 추잡한 짓을 하는구만!

발바라
에에에에에이, 시끄러웟! 네 놈들이야말로, 여기에 무슨 용무가 있어서 온 거냐! 들어보니 사쿄우님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것 같은데!

알렉
(놀린다) 너 같은 녀석한테는 안가르쳐주우우우우지!!

발바라
으으으으으! 지금 그 말,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발바라는 화염의 강도를 더 높인다.



쿠쿠
앗 뜨거!!

알렉
으아앗 뜨거 뜨거 뜨거!!

둘은 측면으로 피해버린다.



사쿄우
우웃!

유로스
뜨거워요오, 사쿄우 오라버니!!

발바라
핫핫핫! 네놈들 조금은 반성을 했나?

쿠쿠
사쿄우님, 괜찮으세요?

사쿄우
우리들은 괜찮다. 유로스도 내 수술로 차갑게 해주고 있으니까.

알렉
(역정) 진짜 더러운 성격이로구만!

발바라
뭐라고 했냐?

알렉
아뇨 아뇨, 이제 충분히 반성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화염을 약하게 해주시겠습니까?

발바라
나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먼저다..... 웃?!

이 때, 또 그 분이 납신다. 부라이 완결편 최강의 망나니 넌 플레이어블 캐릭터. 그 이름 뇌신 자키마루.



자키마루
겐요오사이!!(초회에도 나왔지만 자키마루는 마보로시 사쿄우(幻左京)를 겐요오사이(幻妖齋)라고
부른다) 이 자식, 조낸 찾아다녔다!! 그 불 안에서 뭔 지랄을 하고 있는겨! 하야테한테 이상한 세뇌나
시켜놓고 말야!!

사쿄우
(놀람) 자네는 자키마루가 아닌가! 자네야말로, 대체 여기에 뭘 하러 왔나?!

자키마루
내 질문이 먼저다!

사쿄우
(미소) 훗, 변함없구만. 좀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잡혀있는 몸이 되어 있네 그려.

알렉
이쪽 분은, 사쿄우님과 아는 사이입니까?

사쿄우
뭐, 그렇습니다.

알렉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도 구할 수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던 차입니다. 어떻게든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쿠쿠
아이가 같이 있어서 사쿄우님도 섣불리 뭘 하실 수가 없어요!

자키마루
호오, 그건 구미호의 자식이잖아! 그 녀석을 구하려고 와서 잡혀있다는 거냐? 빙룡씩이나 되는 놈이,
얼토당토 않은 웃음거리로구만!!

발바라
거기 너, 내 성에 무슨 용무냐!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 멋대로 들어와서!!

자키마루
나 말이냐? 난 말이지, 겐요오사이를 찾으러 왔다! 그 도중에 하늘을 날고 있으려니까 호수에서 갑자기
이 성이 나타나서 보이길레 재미있어 보여서 들어온거다. 그것보다 거기 언니, 네가 이 녀석을 잡고 있
는 장본인이냐?

발바라
뭐, 언니라고!!

자키마루
하앗핫핫! 이 빙룡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님한테는 이런 불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지! 이 녀석한테
조금 용무가 있어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좀 꺼내가야겠어!!

발바라
무, 무슨 짓이냐?!

자키마루는 순식간에 사쿄우의 품에 있던 유로스를 밖으로 빼내어버린다.



자키마루
자, 도와줬다구.

알렉
(초 놀람) 우왓! 대, 대단하군욧!! 도대체 어떤 술법을 사용하신 겁니까?

쿠쿠
그런데, 이 아이만인가요?

자키마루
뭐라~~~~?

자키마루
야, 아이는 구했어, 뒤는 스스로 알아서 해! 거기까지 도와달란 건 아니겠지!!

사쿄우
(웃음) 하하하, 미안하군.

사쿄우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순식간에 주위에 있던 불을 잠재운다.



알렉
(감탄) 우왓!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대단해욧!!

쿠쿠
(감탄) 사쿄우님, 대단해요!

자키마루
뭐여, 하면 되는 거였잖아!

발바라
네 놈들! 이놈이고 저놈이고 내 성에서 멋대로 굴다니! 이렇게 되면 내 수고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거잖아!!

자키마루
거기 언니는 좀 닥쳐! 난 이 녀석이랑 할 말이 있단 말이야! 쫑알쫑알 시끄럽게 하지 말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어!!

발바라
웃, 으으으으으.....

사쿄우
그런데, 이야기란 건 뭐야, 자키마루?

자키마루
야이 겐요오사이! 너 이 자식, 내 아들한테 뭔 짓을 할 작정이야!!

사쿄우
훗.... 그 이름은 이제 버렸어.

자키마루
무슨 센치한 척하고 지랄이야, 이 바보자식이!!

알렉
(화들짝) 바, 바보자시이이이익?

자키마루
내 아들한테 뭔 헛소릴 했냐고 묻고 있어!!

사쿄우
난 네 아들한테 뭘 할 생각도 없고 아무 말도 안 했어.

자키마루
사발치지마! 그 자식은 인간이 좋다는 둥 뭐라는 둥, 영문 모를 소릴 지껄이고 있단 말야! 네 놈이
이상한 소릴 해놓은 게 분명해!!

사쿄우
자네, 하야테를 만났나?

쿠쿠
하야테.....?

알렉
하야테라고? 사쿄우님, 이 분은 대체....?

사쿄우
하야테의 친아버지입니다.

알렉
(놀람) 우와아아앗! 이거 정말 놀랐는데요!!

사쿄우
자키마루, 그래서, 만나서 어쨌나?

자키마루
뭘 하고 말 것도 없어! 그 녀석은 인간들이 대체 뭘 했는지 모르는 것 같아서 말이지, 진짜 역사를
보여 주려고 6천 년 전의 세계에 보내버렸어!! 좀 떼를 쓰길래, 같이 있던 긴 머리의 귀여운 언니랑
같이 말이지!!

쿠쿠
(놀람) 유, 육천 년 전.....?

알렉
(놀람) 육천 년 전이라고 하면, 이전의 빛과 어둠의 전쟁통 아닙니까?!

사쿄우
(놀람) 뭐라고, 그런 멍청한 짓을....

자키마루
뭐가 멍청하다는 거냐! 그 녀석의 썩어빠진 정신을 바로 잡으려면, 그 때 인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단 말이다!!

사쿄우
이번 빛과 어둠의 싸움에서 팔옥의 용사로 싸웠던 하야테에게 모든 것을 말했는데.... 물론 인간들이
한 일도 말이다.

자키마루
그 자식, 거기까지 들었는데도, 그런데도 그런 말을 씨부렸단 말이야?! 이런 멍청한 자식! 뭐 좋아,
이걸로 조금은 개념 탑재가 되겠지!!

사쿄우
정말 대책없는 남자로구만. 그것보다, 내친 김에 말하긴 뭣하지만, 우리들도 육천 년 전으로 보내주지
않겠나? 하야테도 걱정이지만, 가능하다면 리스크랑 다르의 싸움을 끝까지 보고 싶어서 말이지.

알렉
혹시 우리들도 가는 건가?

쿠쿠
에에에엣, 거짓말!!

자키마루
뭐여, 가고 싶으면 니 놈이 알아서 가면 되잖아!

사쿄우
실은 말이야,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신으로서의 힘을 대부분 잃은 상태다.

자키마루
으아아아아악!(비명이 아니라 짜증내는 소리이다) 진짜 얼간이 자식이로구만! 어쩔 수 없지,
해줄 테니까 감사해!!

사쿄우
미안하군.

자키마루
흥!!

자키마루
어이, 너희들, 얼른 이리로 왓!

쿠쿠
꺄아앗!

알렉
우오오옷!

쿠쿠와 알렉은 후다닥 사쿄우의 옆에 선다.



사쿄우
그럼, 시작해 줘.... 아니, 잠시 기다려. 유로스를 데리고 가선 안 되지. 자키마루, 자네가 좀 맡아줘.

자키마루
그래 알았다, 알았어. 뭘 해도 좋으니까 빨랑 해!

알렉
자, 아가야, 저쪽으로 가거라.

유로스
예, 알겠습니당.

유로스가 자키마루쪽으로 뛰어간다.

사쿄우
그럼, 시작해 줘.

자키마루
그려!!

화면에 섬광이 인다.

자키마루
키에에에에엣!!!

번개가 치고 성이 흔들린다.

알렉
(놀람) 우옷, 우오오오옷!!

쿠쿠
(놀람) 우와아아아아아앗!!

사쿄우 일행이 사라진다.



자키마루
언니, 폐 많이 끼쳤다! 아가, 따라왓!

발바라
웃, 우으으으으으......



자키마루는 유로스를 데리고 가버린다. 그 수많은 대화가 오고 가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우리
불쌍한 발바라양. 그 기분 안다. 뭔가 위압감에 눌려 아무 것도 못하는 그 심정. 쿠헐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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