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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리얼포스 87UB SE170S 저소음 모델

by viperHBK 2017. 1. 29.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일본 출장 중이라고 메시지가.

아 그럼 간 김에 리얼포스 숫자키 없는 모델 구입할 시간 있으면 부탁해도 되겠냐고 즉흥 요청.

일자 키보드를 주력으로 쓴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노트북의 일자 자판이 의외로 그냥저냥 두드릴 만해서 부탁해 본 것인데... 

결국 25695엔에 구입.

......

인체공학 모델과 무선 방식에 쩔어서 너무 먼 세월을 지나왔나 보다. 오타는 그다지 없는데, 좁아지는 양 손목과 눈 앞에 걸리적거리는 선을 참을 수가 없다. -_- 인체공학이라는 측면에서 손가락 피로가 극강으로 줄어든다는 부분은 확실하지만 현재 쓰고 있는 MS 내추럴과 비교했을 때 손목의 피로도 지연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 있어서는 모든 일직선 배열 키보드가 그렇듯이 어쩔 수 없다. 숫자키가 없어서 오른팔(정확히는 어깨)의 피로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동점. 숫자키를 넘버록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은 좋았다. 오히려 별도로 빼준 것보다 나은 듯.

키 입력 시 키가 눌리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고 장시간 타이핑했을 때, 손가락 피로도가 그다지 높게 쌓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쉽게 느껴진다. 내게 실질적인 매력 포인트는 이 부분이다. 키감이 부드럽긴 한데 이것이 매우 만족스럽냐는 것은 다른 문제로 나에겐 그냥 심심하다. 

키감과 별도로 키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부분과 키 인쇄가 지워질 일이 없다는 부분(제조에 돈을 아낌 없이 썼다는 부분)은 분명히 좋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키보드의 모양이 완벽히 기본에 충실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 만원짜리 키보드 정도로 오해할 만 하다는 게 이 제품의 불쌍한 면이랄까.

여튼, 구입은 했으나... 결국 한 번 타건해 보고 고이 박스에 넣어서 책장 위로. 어제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주인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미안해, 주인 잘못 만난 것 같다. 가끔씩 써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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