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사진의 근무지에서 쓰던 PC가 슬슬 성능이 나오지 않아 다시 데스크탑을 조립하느냐, 노트북으로 가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과 별도로 위 PC는 그동안 나를 위해 고생 정말 많이 해 주었다. 케이스 풍2는 2005년에 구입하여 만 14년째.. 그동안 이 케이스 안에 들어갔던 CPU만 해도 AMD 베니스, 브리즈번 3600, 인텔 울프데일 8200,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크필드 Q9650이 거의 10년 가까이 자리잡고 있었다. 메모리를 이제라도 늘릴 수 있다면 늘려서 버티려고 했는데 8기가가 한계... 아주 느린 것은 아니나 묘하게 느려져서 감질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노트북은 데스크탑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니 라이젠 2600을 필두로 부품 맞춰서 데스크탑으로 가려 했으나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게다가 집에서는 컴퓨터가 있는 방에 에어콘이 없어서 거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런데 노트북을 구입하게 되면 에어콘 빵빵 나오는 안방에서 편하게 컴퓨터를 굴릴 수 있다는 사실이 사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어차피 게임할 것도 아니고(실제로 최근 몇 년간 손댄 게임이라고는 아이폰용으로 나온 드래곤 퀘스트뿐이다 그렇게 굴려대던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게임들도 손 안 댄 지 오래) 철저하게 실용적으로 가자...고 생각했는데 뭐 실용적이게는 되었지만 과정이 경제적이지는 않았다. LG그램에 16기가 램과 삼성 SSD 970 EVO 1테라를 추가로 때려박고(추가로 때려박았다기 보다는 이것을 주력으로 하고 원래 박혀 있던 놈은 뒷전으로 밀어버림) 입수. 대략 200만원 돈이 깨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트북을 구입하는 순간 되시겠다. 죽어도 노트북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나게 떠들었었는데 역시나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 듯.
주력 데스크탑에서 문제를 일으켜 버려두었던 eboostr를 여기에 설치하였고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데 역시나 속도 체감이 안된다. 이 프로그램은 SSD가 아니라 HDD를 쓰는 환경에서 써야 확연하게 체감이 될 듯. 수치상으로는 분명 괜찮지만 전혀 체감이.. 그래도 기왕에 구입한 것이고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니 뭐.
24기가 중 램디스크 4기가 eboostr 캐시 4기가 잡아두고 페이징 파일없이 16기가를 쓰는 것으로 굴리고 있다. 에뮬레이터 중 MSX와 MAME를 옮겨 놓은 것을 빼면 게임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램 부족하다는 에러를 뿜을 일은 없을 듯.
한 손으로 쉽게 휘휘 흔들 수 있는 걸 보니 확실히 가볍기는 하다. 그리고 배터리 오래 쓸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 확실히 돈 값은 한다고 본다.
나중에 원래 박혀 있던 256G SSD 빼버리고 1테라 추가로 박아서 쓸 생각 중.
몇 년 쓸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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