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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온쿄 무선 이어폰 W800BT

by viperHBK 2018. 3. 12.

무심코 검색해 봤다.

아니 이거슨...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손꾸락.

 

어떻게 66%에 가까운 할인을 할 수 있었을까? 뭐 제품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알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아주 깐깐하게 본다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충전케이스의 스크레치.. 즉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한번도 오픈하지 않은 제품은 아니어 보인다는 것. 여튼 충전과 이어폰 기능 자체엔 문제 없었으니 66%라는 할인율을 생각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E700BT 대비할 때 지원 코덱은 SBC뿐이고 AAC니 apt-X니 이런 거 지원 없으나 음질은 더 선명한 느낌이다.

가장 길게 착용한 것이 1시간 전후인데 딱히 아프다든가 하는 것은 없고 착용감도 단단하고 안정적인 편.

진짜로 완벽하게 라인이 사라지니 편안함의 정도가 완전히 달라지긴 한다. 하지만 이것은 넥밴드 형식보다 무조건 낫다고 할 부분은 아닌데 이미 알 사람은 알겠지만 라인이 완전히 없기 때문에 두 유닛이 따로 놀게 되며 넥밴드야 잠깐 듣지 않을 때는 귀에서 탈착하고 그냥 목에 걸어놓으면 되지만 이놈은 오히려 이런 상황이 매우 불편하게 된다는 것. 또한 충전 케이스가 생각보다 두껍고 크다. 실제로는 재생 시간 때문에 이 케이스도 같이 들고 다녀야 하므로 뭔가 편안함의 본말이 뒤집힌 것 같은 느낌. 특히나 뭐 주렁주렁 달거나 들고 다니는 것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는 애매할 수 있다. 여름에는 이것 때문에 조그마한 가방이라도 항상 들고 다녀야 할 판.

넥밴드 형식은 리모콘이 있지만 이 제품은 당연하게도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은 감수 가능.

E700BT 대비 확연한 동영상, 게임 지연이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사측에서 사전에 밝힌 내용이므로 이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을 듯.

재생시간이 세 시간인데 사용해 보니 내 생활 사이클에 세 시간 동안 이어폰을 착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큰 문제가 안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

E700BT를 구입할 때 통화 품질이 골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간헐적인 끊김이 있다. 다만 '이런 망할 이런 걸 이 돈 주고 팔아?'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딱 한 번 목동 사거리에서(당시 다소 붐볐다) 제대로 끊김의 향연 - 아예 음악을 들을 수가 없을 정도 - 을 겪은 적이 있다. 전파가 매우 많은 환경에 노출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 만약 맞다면 그런 환경에서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한번 겪어 보았으며 E700BT를 썼을 때는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

결정적으로 음질이 매우 좋다. 좀 더 정확하게는 소리의 디테일이 좋달까. 할인된 가격 생각하면 매우 만족. 다만 액면 가격 다 주곤.... 절대 안 산다. 하긴 일본 정가를 단순 환산해도 그 정도는 아니긴 하지.

좋은 기회를 잘 잡아서 '득템'했다고 생각.

 

ps. 오우 지하철역 내에서 쓰레기로 변신. 전파 많은 환경에서는 문제가 많은 듯. 다만 좀 검색해 보니 같은 유형의 다른 제품들에도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제품의 문제라기보다 현재 기술의 한계로 보인다.


ps2. 오늘로 정확히 8개월 쓰고 덧붙이면, 전파 많은 환경에서 자주 왼쪽이 끊기는 부분, 더럽게 큰 '휴대용' 충전기는 매우 큰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음질' 때문이다. 내가 익숙해 하는, 그리고 좋아하는 소리를 내준다. 배터리 사망할 때까지 쓰기는 할 듯하다. 


PS3. JET Q1을 구입하고 나서 친구에게 양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