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보로시 사쿄우 장
사쿄우 장의 시작은 카무이섬 서쪽 끝이다.
몬스터들을 이리 저리 처리하면서 동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자무자의 마을을 볼 수 있다.
자무자의 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비도우군이 마을 사람들의 끌고 가고 있어. 남자 일손이 부족해서 곤란해졌어.
어얼, 멋진 형, 나랑 좋은 거 안할래?(뭐냐 호모냐?(-_-) )
큰일이야. 다코우산에 비도우군이 광산발굴소를 만들어버렸어.
자네, 멋진 남자로구만. 내 젊었을 때 모습과 똑같아. 홋홋홋.
다코우산은, 이 마을에서 쭉 북동쪽으로 가야하는데... 이미 알고 있나?
당신의 행복을 위해, 3분간 기도하게 해주세요.(뭐냐 너는 (-_-) )
헤이, 거기 사랑스러운 그녀~! 나랑 차 한 잔 할래? "퍽" 때...때리지 않을게. 에, 남자였나?
미안~.(뭐냐 또 이놈은 (-_-) )
저기, 당신 지구에서 산 적이 있죠? 복장의 센스가 지구틱한 게 멋져요. "닌자"군요. 에? 전혀 틀려....
제 남편이 다코우산의 광산에서 강제로 혹사당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도와주세요.
당신 내 사랑이 되어주지 않을래? 아, 도망가지마...
(참고로 이 대사를 내뿜는 이는 할머니입니다. 썩을...)
대략 쓸모있는 정보는 다코우산의 방향과 다코우산에 광산발굴소가 있다는 것 정도다.
여기서 장비를 개인 상성에 맞추어 장비하고 나선다. 가는 도중엔 독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있기 때문에 포이즌제로를 몇 개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만약 독에 노출되면 공격력이 계속
저하되며 나중엔 직접 공격이 불가능해진다.
카무이 섬의 동쪽 끝으로 이동하면 다코우 산이 있다. 여기서 잠깐 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쿄우
그럭저럭 타코우산인가... 금룡, 은룡 나와도 좋다. 여기에서 잠시 쉬고 가자.
사쿄우는 타코우산의 기슭에 겨우 당도하자, 근처에 있는 바위에 걸터 앉아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금룡과 은룡이 모습을 나타냈다. 잠시 먼곳을 보는 듯한 눈으로 사쿄우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쿄우
금룡, 은룡, 이 번은 멋대로 해서 미안하다.
금룡
무슨 말씀을.
은룡
우리들의 목숨은 사쿄우님의 것.
사쿄우
고맙다... 왜, 내가 이 키프로스에 왔다고 생각하는가?
금룡
어둠의 신제 다르가 하계에서 소생한 때문이지요?
사쿄우
음, 그것도 있지. 그러나,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이 별에는, 내가 사랑했던 오직 한 여자의
무덤이 있다.
은룡
무덤이라 하심은...?
사쿄우
그렇다. 나는, 먼 옛날에 지구라는 별에 있었던 적이 있지. 그 때, 카에데라는 이름의 인간 여성을
사랑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용의 일족과 인간과는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녀는, 결국
나이가 들어 죽어버렸지. 그 때, 카에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딘가 먼 곳,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는 산에 저를 묻어주세요. 그리고 만년이 지나도 저를 사랑하고 계신다면 그 때, 저를 만나러
와주세요"라고...
금룡과 은룡은 말없이 사쿄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쿄우
나는, 카에데의 무덤을, 이 키프로스별의 타코우산 정상에 만들었지. 그리고, 지금이 그 만년째다..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구나.
금룡
천만의 말씀입니다!
은룡
가시지요. 카에데님의 영전에.
사쿄우
음. 금룡, 은룡, 불러내서 미안하다. 이제 모습을 감춰도 좋다.
그렇게 말하고, 사쿄우는 천천히 일어났다.
이벤트가 끝나면 산정상을 향해 진행하게 된다. 그다지 어려운 것 없이 정상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
이다. 산 정상에 가면 광산발굴소가 있으며 입구에서 다음의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사쿄우
이건...! 카에데의, 카에데의 무덤이 없어!
사쿄우의 놀란 목소리를 듣고, 금룡과 은룡이 모습을 나타냈다.
금룡
무슨 말씀이십니까! 확실히 여기였습니까?
사쿄우
그렇다. 잊을 리가 없어! 확실히 나는 여기에 카에데의 무덤을 만들었다.
은룡
사쿄우님, 누군가가 이 일대를 파낸 흔적이 있습니다.
사쿄우
...비도우인가... 이놈, 여기에 광산발굴소를 만들었구만... 아무래도 다르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해버린 것 같구나. 용서할 수가 없다, 비도우! 용서할 수 없어, 다르! 같은 신이라는 입장에서
너를 회개시키려고 이 땅에 내려왔지만, 아무래도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내 친히 네 놈의
숨통을 끊어주겠다!!
그 순간, 사쿄우의 주변을 격한 오라가 감쌌다.
사쿄우
기다려라, 비도우의 잡병들아.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싸그리 죽여주마. 금룡! 은룡! 이제 모습을
감출 필요없다. 너희들의 힘이 닿는대로 마음껏 휘둘러라!
금룡
사쿄우님, 그 말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룡
요즘 몸이 무뎌져서 곤란하던 차였습니다. 우리 용의 일족의 힘, 어둠의 일족에게 확실히
가르쳐주도록 하죠.
사쿄우
어둠에 몸을 두는 일족이여. 이제 후회라는 두 글자는 없다고 생각해라... 금룡, 은룡, 우선
이 광산발굴소를 부순다. 가자.
사쿄우는 드디어 본래의 모습인 빙룡의 힘을 발휘했다!!
광산발굴소 입구. 미로라고 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므로 적당히 길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빙룡의 힘을 부른 상태에서 파라메터를 보면 말그대로 최강의 상태.
북쪽으로 이동하면 다음의 막다른 곳에 도착하며 이벤트가 시작된다.
광산의 막다른 곳에는 한 명의 소년이 한 손으로 채찍을 휘두르며 노예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헬 키드
야 이것들아, 빨리 움직이지 못해! 네 놈들은 어차피 다신 집으로 못돌아가. 비도우님을 위해서
죽을 때까지 일해랏!!
사쿄우
어이, 꼬마.
부르면 헬 키드가 고개를 돌린다.
헬 키드
뭐야. 지금 날 부른 게 너냐? 이 새끼 어디서 기어 들어온거야!
사쿄우
꼬마, 거드름 꽤나 피우는데, 여기 책임자냐?
헬 키드
이 자식... 아까부터 꼬마, 꼬마라고 까대는데. 난 헬 키드라고 하는 확실한 이름이 있어.
사쿄우
꼬마 쪽이 부르기 편하다. 내 질문에 대답해라.
헬 키드
어이 형씨. 여기가 비도우군의 광산발굴소라는 건 알고 들어온거지? 이거 완전 또라이로구만.
금룡
꼬마, 적당히 해라. 사쿄우님은 네가 여기의 책임자냐고 묻고 계시다.
헬 키드
앙? 용 장난감 같은 거나 만들어서 말야, 뭔 생각을... 아~! 아~! 생, 생각났다. 비도우님에게서
온 수배서에, 팔옥의 용사 중에 두 마리의 용을 데리고 다니는 은발의 남자가 있다고 써 있었지.
너, 너냐?
사쿄우
그렇다.
헬 키드
정말이냐! 헤헤... 나한테도 운이 따르는구만. 널 작살내면 나도 이런 후질구레한 광산발굴소의
책임자 같은 건 때려치우고, 더 승격할 수 있지.
사쿄우
그러냐... 자네가 여기의 책임자로구만.
헬 키드
그렇고말고. 그렇지만, 팔옥의 용사 쪽에서 일부러 내 쪽으로 와주다니 고맙구만. 좋~아, 목숨
구걸할 시간을 주지. 뭔가, 남길 말은 없나?
사쿄우
금룡, 은룡, 이런 꼬마가 여기의 책임자라니 비도우군도 사람이 부족한 모양이로군.
은룡
핫핫하...
헬 키드
이런 썅, 이제 완전히 화났다. 내 채찍 솜씨를 보고 놀라지나 마라.
헬 키드가 습격해 왔다.
뭐.. 일본어 표현을 좀 빌자면 말 그대로 구치호도니모나이... 되겠다.
적을 모르고 자신을 모르면 헬 키드처럼 된다.
헬 키드
강하다... 너무 강해...
사쿄우
카에데에게... 사과하고 와라.
금룡
입만 산 놈이었습니다.
사쿄우
자, 빛의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은룡
옛.
사쿄우 일행은 헬 키드를 아작내고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사쿄우의 장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 되겠다.
돌아가는 도중에 이벤트가 일어난다.
사쿄우들의 앞에 갑자기 누군가가 막아 섰다.
사쿄우
너는....!
열호(裂虎)
그렇다. 호의 오나한의 하나, 열호다. 오랜만이다, 빙룡.
금룡
호의 일족이 왜 여기에...?
은룡
용의 일족과 호의 일족은 화해했을 터이다.
열호
그건 우리 호의 일족의 두령인 여호님과 빙룡과의 결정일 뿐이다.
정말 여호님은 무르군. 용의 일족 따윈 전멸시켜버리면 좋은 걸.
금룡
뭐라고!!
사쿄우
금룡, 기다려라. 그렇다면 여호가 약속을 깬 것은 아니군. 자네가 멋대로 저지린 일이로구만.
열호
그렇다. 우리들 호의 오나한만으로 결정한 일이다. 빙룡, 너희들 용의 일족은 우리들에게 멸망할 것이다.
금룡
뭐라? 건방진....!
열호
설마, 용의 두령이 고작 두 마리의 용만을 데리고 천계를 떠나리라고는 생각못했지.
뭐, 그 덕분에 우리에게 찬스가 온 것이지만.
사쿄우
그러냐... 천계의 여호는 모르는 일이구나. 지금, 나는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다. 천계로 돌아가라.
네 녀석 혼자서 나를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호
어떨까나... 간다, 빙룡!
열호는 무모한 싸움을 걸어온다. 그러나 그는 혼자서 빙룡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열호
으윽...
사쿄우
마지막이다, 열호
열호
흥, 어차피 너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노리는 것은 따로 있다.
그건 말이지, 빙룡의 힘을 봉인하는 것이다.
사쿄우
뭐라고!
열호
나, 열호의 목숨을 걸고, 빙룡의 왼팔을 봉인하라!!
사쿄우
우욱....!!
금룡
사쿄우님!!
사쿄우
열호놈! 그럴 듯 하구나... 나의 힘을 봉인하려 하다니.
은룡
사쿄우님, 열호가 있다는 것은, 남은 오나한도...!
사쿄우
음... 서둘러야겠다. 봉인이 완전해지기 전에 빛의 아들에게 가지 못하면 곤란해진다.
사쿄우 일행은 서둘러 이동한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열호(熱虎)를 만난다.
열호(熱虎)
우하하하, 기다리고 있었다, 빙룡.
사쿄우
이놈, 열호!
열호
열호(裂虎)는 성공한 것 같군.
사쿄우
너희들, 내 힘을 봉인해서 어쩔 작정이냐.
열호
그건 네 스스로가 더 잘 알겠지. 간다!!
열호
여기까지인가... 나, 열호의 명을 걸고, 빙룡의 오른팔을 봉인하라!!
사쿄우
윽!!... 설마, 이 광산 안에 오나한 전원이 있는 건 아니겠지..
세 번째 주자 아호다.
사쿄우
아호인가...
아호
그렇다. 빙룡, 이제 곧 너의 최후다.
아호 참 마음에 든다. 말을 아끼고 바로 덤벼 줘서. 그러나 역시 빙룡에게 쓰러진다.
아호
과연 빙룡이로군. 나는, 네 왼 다리를 봉인하마. 나, 아호의 명을 걸고 빙룡의 왼 다리를 봉인하라.
사쿄우
우욱...
은룡
사쿄우님, 막을 방도는 없습니까?
사쿄우
무리다. 놈들이 목숨을 걸어서까지 오는 이상, 막을 수가 없다. 어쨌든 빨리 가자.
네 번째 주자 난호.
난호
호오, 잘도 왔구나 빙룡, 기다리다 지쳤다.
사쿄우
난호... 이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듯 하구나.
난호
역시 용의 두령, 이해가 빠르구만. 슬슬 청산할 시간이다!!
난호
여기까지 봉인당했는데도, 아직 힘을 잃지 않다니... 나, 난호의 명을 걸고 빙룡의 오른 다리를 봉인하라!
사쿄우
우우... 힘이, 힘이 빠진다...
은룡
사쿄우님!!
사쿄우
아무래도 빙룡의 힘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남은 것은 파호 하나인가? 지금, 놈을 만난다면 잠시도
지탱할 수가 없겠구나... 이녀석들, 이렇게까지 내 목숨을 바라는 것인가!
금룡
....
파호
하-ㅅ핫핫핫, 잘 왔다, 빙룡. 어떠냐, 호는 용보다 위대하는 것을 알았겠지.
거기에는 호의 오나한의 마지막, 파호가 있었다.
사쿄우
파호. 내 목숨을 바란다면 주겠다. 그러나, 다르를 쓰러뜨릴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가?
파호
응~? 싫어. 너도 알고 있겠지? 천계에 몸을 두는 신들은 불사라는 것을. 우리들 호의 오나한이라고
해도 빙룡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해. 힘을 봉인하는 정도다. 그러나, 아무리 불사라고 해도
완벽한 것은 없지. 어느 일정한 조건만 모이면 신이라 해도 죽는 것이다. 너도 힘을 봉인당하고 있는
때라면, 하계의 생물에 의해 살해당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지. 지금, 너의 용신으로서의 힘은 80%는
봉인됐다. 빙룡의 힘은 사용할 수 없지. 그냥 용의 일족과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다. 이제 곧 그 힘마저도
사용할 수 없게 해주지. 내가 네 머리를 봉인하는 것으로 말이지! 그리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
된 너는 비도우군들, 즉 하계의 생물에 의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거다!! 와앗하하하하하!
사쿄우
거기까지 생각한 것인가. 파호여....
파호
용의 일족은 멸한다. 우리들 호의 일족에 의해서 말이지. 간다, 빙룡!!
사쿄우
...
그 때,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금룡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금룡
사쿄우님... 님은 돌아가셔서는 안됩니다. 설령 이 금룡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사쿄우
뭐라고!!
금룡
감사했습니다... 은룡, 뒷일은 거듭 부탁한다.
그렇게 말하고 금룡은 파호를 향해 덮쳐 갔다.
은룡
금룡!!
파호
으헉! 무슨 짓이냐!!
금룡
파호여, 네 목숨은, 이 금룡이 목숨을 부딪는 것으로 소멸시킨다!
지금, 용호가 격돌했다.
금룡
용의 일족은 멸망하지 않는다!!!
파호
크허헉!!
그 충돌은 강렬한 섬광을 내며, 순식간에그들의 모습을 지워 갔다.
사쿄우
금룡... 성급한 짓을 했구나.
은룡
금룡...
사쿄우
나를 위해서... 내가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서 네 생명을 헛되게 했구나.
미안하다. 미안하다, 금룡. 용서해 다오.
은룡
사쿄우님, 그것은 틀리옵니다. 금룡의 목숨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사쿄우님을 지키는 것이
임무. 금룡에게 있어 소망이었을 것입니다. 이 은룡 역시 어느 때이든 이 목숨, 사쿄우님에게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사쿄우
이제 됐다. 은룡, 천계로 돌아가라.
은룡
옛?! 지금, 뭐라 말씀하셨습니까!!
사쿄우
이제부터는 나 혼자 가겠다. 너는 천계로 돌아가라.
은룡
이런 때에, 농담은...
사쿄우
농담이 아니다.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은룡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를!! 사쿄우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이 은룡은 더더욱 힘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사쿄우님을 지켜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사쿄우님의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부디, 부디
허락을!!
사쿄우
은룡, 오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짐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너희들의 고생에는 마음으로부터 감사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가라는 것이다. 이제, 동행할 수 없다. 지금의 나는, 부끄럽게도
카에데의 복수를 위해서만 싸우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이제 나만의 싸움인 것이다. 용의 일족을
휘말리게 할 순 없어.
은룡
그렇지만... 지금의 사쿄우님의 몸으로는...
사쿄우
알고있다.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은룡
그렇다면, 더더욱 은룡을 곁에...
사쿄우
안된다!! 아직 모르겠느냐 은룡. 나는 다르를 쓰러뜨린 후, 반드시 천계에 돌아갈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라.
은룡
... 사쿄우님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사쿄우
미안하다, 내 맘대로만 말해서
은룡
반드시, 반드시 다시 뵐 수 있겠지요?
사쿄우
... 음
은룡
은룡... 천계에 돌아가겠습니다.
사쿄우
조심해서 가거라.
은룡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져 갔다.
사쿄우
작별이다, 은룡... 영원히...
그 때, 이미 사쿄우는 이 싸움이 치열해질 것임을 느꼈다. 그리고, 그 싸움이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건
싸움이라는 것을...
사쿄우
죽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훗. 카에데, 이제 곧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광산발굴소를 나온 사쿄우는, 카에데의 무덤 앞에서 조용히 앉았다.
사쿄우
결계가 끝나는 기한까지 아직 조금 시간이 있군... 카에데. 그때까지 같이 있자꾸나.
그리고 사쿄우는 카에데와 살았던 나날을 추억하는 것처럼 천천히 눈을 감았다. 사쿄우에게는
그 때의 일이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사쿄우
카에데... 미안하다. 이렇게 약속의 시간을 함께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쿄우는 며칠간 한 걸음도 그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냥 지긋이 눈을 감고,
그 장소에 걸터 앉아 있을 뿐이었다.
마치, 사쿄우의 주변만 시간이 멈춰있는 것처럼...
사쿄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사쿄우
카에데, 이제 슬슬 가야 한다. 만일 살아남게 된다면, 다시 이곳에 돌아오마.
그리고 만 년 마다 반드시 여기에 올 것이다...
그 때, 돌연 사쿄우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나인 테일
빙룡님...
사쿄우
자네... 구미호가 아닌가!
나인 테일
그렇습니다. 이 키프로스에선 나인 테일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만...
사쿄우
오랜만이다. 잘 지냈는가?
나인 테일
예,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쿄우
그런가, 잘 됐다. 그건 그렇고, 이제 지구에는 살지 않는가?
나인 테일은 싱긋이 웃고는, 사쿄우에게 항아리 하나를 내밀었다.
나인 테일
그것보다도, 빙룡님. 이것을...
사쿄우
이것은...!!!
나인 테일
그렇습니다. 카에데님의 유골을 모신 항아리입니다.
사쿄우
어, 어떻게 자네가 이걸...!?
나인 테일
예, 먼 옛날 제가 구미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구에 살던 시절에, 인간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빙룡님 덕분에 벗어났지요.
나인 테일
저는 그 때의 은혜를 갚기 위해, 이곳 키프로스에 와서 죽 카에데님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쿄우
오오...! 이런, 이런 일이!!
나인 테일
비도우군이 여기에 광산발굴소를 지으려고 할 때, 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나인 테일
하지만 역부족으로, 이 항아리를 가지고 도망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실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무덤을 파해친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쿄우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예를 표해야 하는 것은 내 쪽이 아니냐. 고맙다. 마음 속 깊이 감사한다.
나인 테일
잘 됐다... 이것으로 안심하시고 팔옥의 용사로서 떠나실 수 있겠군요.
사쿄우
어떻게, 내가 그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
나인 테일
우후후... 아주 귀엽고 *착한 꼬마에게 들었습니다. 빙룡님도 반드시 그 아이를 좋아하시게 될 거예요.
사쿄우와 나인 테일은 다시 카에데의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 가만히 항아리를 넣었다.
사쿄우
구미호여. 여러 가지로 신세를 져버렸구나.
나인 테일
무슨 말씀이십니까. 자, 그것보다 서두르지 않으시면, 다른 용사님들이 기다리다 지치게 될 거예요.
사쿄우
그렇군. 가볼까...
나인 테일
빙룡님, 소르테가 근처까지 제가 태워다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물론 빙룡님보다는 빨리 날 수 없지만.
사쿄우
... 실은, ....아니다, 그만두기로 하지. 그래, 그 호의 고맙게 받아볼까.
사쿄우는, 이제 자신이 빙룡의 힘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말하려 했으나, 나인 테일까지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입을 닫았다.
나인 테일
그러면 가실까요?
사쿄우
음.
마보로시 사쿄우 장 끝
계속.
* 그 꼬마는 프로트 남매의 장의 주인공 중 하나인 마이마이이다.
'MSX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6) (0) | 2007.02.19 |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5) (0) | 2007.01.29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3) (1) | 2007.01.23 |
YS3 - Wanderers from YS (終) (0) | 2006.12.25 |
YS3 - Wanderers from YS (10) (0) | 2006.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