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헤스톤의 장
알렉 헤스톤의 장은 지루한 장이다. 초반 전투가너무나 쉬워서 레벨노가다를 안한 상태에서 병사
양성소로 직진하는 수가 생길지도 모르지만그랬다가는 병사양성소에서 작살이 난다. 그것은 노인인
알렉의 인내력 때문인데 초기 인내력도 바닥일 뿐 아니라 레벨이 아무리 올라도 인내력의 증가치란
것은 한숨이 나올 정도로 미미한 때문이다. 병사양성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세 가지로 하나는
지겹게 레벨노가다를 해서 인내력을 40가까이 만들고 들어가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호기심의 레벨을
20이상 올려서 전투가 끝났을 때 체력 회복제인 '애슬론50'을 일정 확률로 계속 얻어내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 둘을 병행하는 것이다. 물론 마지막 방법이 가장 확실하며 이쪽이 좋다. 레벨을
올리면서 적당히 인내력이 올랐을 때 전투를 술법으로 하지 말고 AUTO모드를 바꾼 다음, 훈련을
주변을 살핀다로 바꾸고 계속 레벨을 올리는 것이 좋겠다. 지겹다고 그냥 가시는 분들은 병사양성소
에서 특공대원에게 한 대만 맞아보면 바로 생각이 바뀔 것이다. 결국 이 과도한 레벨 노가다 때문에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장이다. (blueMSX의 오버클럭신공으로도 꽤 시간이 걸린다)
알렉은 진정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이며 대사 또한 예술이다. 또한 술법의 이름도 한층 어처구니
없다. 도동, 자장, 편리하구만... 뭐 이런 식이다.
시작지점에서 서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돈트의 마을이 있다.
마을에서 들을 수 있는 대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세일즈맨은 사양이야!
지금 병사양성소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어요.
알렉 힘내라! 병사양성소, 남동쪽 있다.
지금 비도우군은 새로운 부대를 모집하고 있어. 이 이상 증원해서 뭘 하려는 걸까.
영감님, 가르쳐줘요! 사람들은 모두 뭘 위해 태어났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까운 정신병원을 알아봐라)
꺄아, 엉덩이 만지지 마요. 변태영감! (-_- 내가 뭘 어쨌다고...)
저기요, 할아버지 눈썹이 재미있게 생겼어요. 당겨봐도 돼요? (꺼져라 아그야)
오, 영감님. 좋은 귀고리를 하고 있네요. 그래도 내 코걸이에는 안 되지. 후하하하... (미친 것..)
할아버지, 실은 요괴 "누라리횬"이죠? 전 알 수 있어요. (-_-)
예. 그런데, 누구시더라? 요즘 기억력이 심하게 혼미해져서 큰일이야. 아아, 생각 났다.
차 마시던 친구 하라씨로군. 오랜만이오. 헤에, 아니라고? 그럼 게이트폴 동료인
조우지로우씨인가?
아? 뭐여,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나?
사막지대는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알렉은 사막지대에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좋지 않다.
섬을 북쪽으로 한 바퀴 돌면 병사양성소 입구까지 올 수 있다.
병사양성소 입구
병사
어이, 넌 뭐하러 왔나?
알렉
여긴 비도우군 병사양성소지?
병사
그렇다, 너 같은 영감탱이가 올 곳이 아니야. 돌아가! 돌아가!!
알렉
그렇게 차갑게 굴지마. 난 팔옥의 용사거든.
병사
크아하하하하!! 농담도 적당히 해라. 이런 썩을 영감탱이!
알렉
버릇 없는 놈일세, 일개 문지기 따위가. 농담인지 아닌지는 해보면 알겠지.
병사
무어라? 이 자식!
전투 후
병사
이 녀석... 강하다...
알렉
그러니까, 난 팔옥의 용사 중 한 명이라고 했잖아. 노인이 말을 하면 새겨 들어.
알렉
자, 나는 이 병사양성소라도 때려부수고 가볼까. 헛, 헛, 헛.
병사양성소 입구다. 길은 뭐 대충 찾다보면...
웬 소녀가 구석에 짱박혀 있다. 당연히 말을 걸어 본다.
거기에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한 소녀가 있었다.
알렉
아니, 이건 또 뭔 일이여. 이런 곳에서 댁같은 귀여운 아가씨를 만날줄은 몰랐는데.
에미
저... 할아버지, 비도우군이 아닌가요?
알렉
무슨 말을 하는거여. 이런 핸섬한 사람이 비도우군에 어디 있어!! 그것보다도, 대체 어찌된 것이여.
에미
그럼, 할아버지도 이 대회에 참가하시는 건가요?
알렉
대회? 자세히 가르쳐 줘 보셔.
에미
오늘은 비도우군의 신병모집대회가 있어요. 비도우군의 병사 열 사람하고 싸워야 하지만서도, 거기서
이기면 비도우군의 병사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상금으로 10000골드를 받아요.
알렉
설마, 댁께서 거기에 출전하려는 건 아니지?
에미
그럴리가요. 실은, 저의 오빠가 그 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저 말리러 왔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 지도
모르겠고, 이젠 무서워서... 어떻게 해....
알렉
음, 곤란하군. 그런데 왜 오빠는 비도우군 같은 게 되고 싶어 하지?
에미
아뇨, 오빠는 비도우군 같은 게 되려고 하는게 아녜요. 상금을 바라는 거죠... 병든 어머니의 약값이
필요해서...
알렉
뭐라고!? 병든 어머니를 치료하게 위해서!? 오호, 흔히 있는 이야기지. 본편의 이야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이벤트에 휘말려 버린 것 같군.
에미
대회는 이곳의 옥상에서 하고 있어요. 이게 옥상의 열쇠예요. 부탁드려요, 오빠를 말려주세요!!
알렉
그걸로, 오빠를 말리면 전설의 검을 받는다든가, 앞으로의 진행에 대해 힌트를 받는다는가, 그런 게
있는 거겠지?
에미
아아.... 아무 사례도 해드릴수가 없는데요.
알렉
그래? 역시나 본편과는 관계가 없나보군.
에미
할아버지, 아까부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알렉
아, 아냐, 별로, 신경 쓰지 말라구.
에미
부탁해요. 오빠가 대회에 나가는 것을 말려주세요!
알렉
어쩔 수 없군. 그렇긴 한데, 왜 나한테 부탁하는 거여?
에미
그럼, 누가 있나요? 할아버지밖에 없잖아요.
알렉
.... 맞구만. 그런데 어째서 댁이 옥상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여?
에미
신께서 주셨어요... 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겠죠. 실은 아까 옥상까지 갔지만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그 때 문에 꽂혀 있던 열쇠를 갖고 와버렸어요.
알렉
뭐라고!! 모순은 아니지만 너무 술술 풀리는 이야기잖아. 뭐, 그렇지만 그 오빠인가 하는 친구를 그만
두게 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진전이 없을 것 같구먼.
에미
그럼, 들어주시는거예요!?
알렉
음, 언제까지나 이런 문장을 줄줄 읽기 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개그를 모르는 플레이어에겐, 이런
얘기는 신경질만 나겠지.
에미
고마워요, 제 이름은 에미예요.
알렉
그래? 에미양인가. 벌써 플레이어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내 이름은 알렉이야.
에미
알렉 할아버지.... 좋은 이름이네요.
알렉
아, 이제부터 에미양은 그늘에 숨어서 따라 와. 쓸데없이 내 옆에 있다가 같이 적이랑 싸우게되는 수가
있으니까. 에미양은 연약한 여성이니까 파티에는 들어오지 않는 게 좋지.
에미
충고 고마워요. 멋진 할아버지!!
대회장 입구
에미
여기요, 알렉 할아버지. 이 열쇠로 여세요.
알렉
그래, 에미양, 고마워. 그럼, 오라버니와 대면하려 가볼까?
옥상에는 사각의 링이 특별히 설치돼서 그 주위를 비도우군의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들은 링 안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결투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여기가 비도우군의 신병모집대회 장소인 것 같다.
에미
저, 저건 오빠!
에미가, 링 위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빼빼 마른 남자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알렉
뭣이여, 저 빈약한 남자가 오빠라고! 안 되겠군. 저래서야 이길 수 없지.
에미
알렉 할아버지. 빨리 막아 주세요. 오빠가 죽어요!!
갑자기 링 위에서 아나운스가 울려 퍼졌다.
아나운서
그럼, 다음 시합을 시작하자. 홍코너는 고메스 마을에서 온 약골 열혈청년 산페이다. 물론, 이 시합 이긴
사람이 계속 다른 상대를 상대한다. 이 놈의 관전포인트는 열 사람 연속 상대가 아니라, 몇 초 동안 서
있을 수 있느냐는 거지. 크하하하하. 상대할 청코너는 저번 달 양성소를 갓 나온 진져다. 하지만 이 녀석
은 강하다. 소를 맨손으로 눕히는 실력의 소유자지. 됐나? 염력이나 술법을 사용하는 것은 반칙이야.
체력승부니까. 물론 죽여버려도 괜찮다. 어차피 산페이가 진져를 죽일 수 있을리가 없겠지만서도. 시간
무제한, 한판 승부 시자아아아악!!
알렉
기다려!!
알렉이 링 위로 뛰어 올랐다.
진져
너, 이 망할 영감탱이.
기분 망친 진져가 알렉에게 덤벼들었다.
알렉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그만 하게. 내가 대신 상대가 되어 주지.
진져
웃기는 영감탱이로구만. 빨랑 거기서 비켜!
산페이
누,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저는 아주 괜찮고, 건강해서 걱정을 끼치기엔 그다지 몸의
상태가... 으아아 무서워~
알렉
정말로, 자네같은 친구가 잘도 이런 대회에 참가할 생각을 했구만. 내려가 있게. 난 에미양에게 부탁
받고 자네를 말리러 왔으니까 말이지.
산페이
엣, 제 아내 에미가...!?
알렉
뭐여, 여동생이 아니야!?
산페이
예, 저한테 여동생같은 건 없는데요...
알렉
저런 썩을 년! 노인네를 속이다니 망할 놈이로군. 뭐, 어쩔 수 없지. 이미 올라탄 배니까. 자낸 내려가서
구경이나 해.
진져
너, 정말로 날 상대할 생각이냐?
알렉
당연하지. 아직은 젊은 것들에게 지지 않아.
진져
어이, 보아하니 술법을 쓰는 것 같은데, 이 시합은 술법을 쓰면 안돼. 그런 늙은 몸으로 싸우려는
생각이야?
알렉
괜찮아. 뭐, 시합전이라면 술법을 사용해도 괜찮겠지. 이 술법은 정말 쪽팔려서 어지간하면 안 쓰고
싶었지만 할 수 없군. 간다, 술법 근육변화!!
진져
뭐라고!!
알렉
봐라! 이 육체미!!
알렉의 앙상한 몸은 잠깐 사이에 근육질의 몸으로 변신했다.
진져
... 기분 나쁘군.
알렉
헛, 헛, 헛, 칭찬하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자아, 어서 이 가슴으로 날아 들어 와라!!
진져
...싸우기 싫다.
알렉은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어정어정 진져를 향해 다가갔다.
알렉
좋아, 술법을 사용하면 안 된단 말이지?
진져
강하다, 이 녀석 진짜다... 크흑!
알렉
지금의 나에게 적수는 없다!
이 대사가 끝나면 솔트- 타임 - 새프런 - 뱃퍼 - 버질 - 가릭 - 로리에 - 타메릭 - 버브리카의 순으로
'이 자식, 다음은 내가 상대해주마!!'라는 대사와 함께 협찬을 해온다. 오직 죽기 위한 협찬이다.
알렉
자, 어서 기어 와!
전부 물리치고 나면,
알렉
뭐여, 벌써 끝난겨? 재미없구만.
병사
썩을, 이렇게 된 이상 죽어줘야겠다.
알렉
호오, 열심이로구만. 룰 위반이여.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술법을 사용해 줘볼까나?
술법을 사용하게 된 이상 적들은 추풍낙엽... 상대가 안 된다.
알렉
후우~, 거참 이제 정리가 되었구만.
그늘에서 산페이와 에미가 모습을 나타냈다.
에미
알렉 할아버지. 정말 고마워요.
알렉
이봐, 왜 여동생이라고 구라친겨!
에미
아핫! 죄송해요. 그렇지만 남편이 있다고 하면 알렉 할아버진 도와주러 올거란 생각이 안들어서요.
알렉
정말, 썩을... (이 녀석, 내 마음을 읽고 있네)
산페이
덕분에 살았습니다. 상금 10000골드도 얻고...
알렉
뭣!? 언제 그걸!
에미
할아버지가 아까 병사들이랑 싸울 때 슬쩍해버렸어요.
알렉
요녀석... 진짜.... 뭐, 좋아. 어머니를 위한 거지. 잘 해드리라고.
산페이
예, 알렉 할아버지도 고메즈 마을에 오시면 저희 집에 들러주세요.
알렉
으허허, 그 땐 전설의 검 같은 걸 받을 수 있는 건가?
산페이
엣!? 무슨 말씀이시죠?
알렉
아녀아녀... 아무 것도 아닐세. 역시나, 평범한 놀음질이었던 것 같군.
에미
그럼, 상냥한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알렉
음음, 조심하게나.
에미와 산페이 두 사람은 기쁘게 손을 잡고 뛰어갔다.
알렉
그럼 나도 소르테가 항구로 가볼까. 대체 뭘하고 있었던겨.
알렉
좋아, 이 양성소의 병사는 전멸한 것 같군. 그럼 모처럼 깨끗해진 건물이니까 부수지 말고
남겨놓을까나. 으허허허허....
대사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이벤트가 시작된다.
핫삼
알렉!!
뒤로부터 알렉을 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알렉
핫삼 아닌가!
핫삼
그럭저럭 맞춰 온 것 같군. 이제 너한테는 지지 않는다. 이 오랜 싸움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내가 돌아
왔다!! 이제야말로 끝장을 보자!!
알렉
자네도 정말 질긴 친구로구만. 아무리 오랜 숙적이라곤 해도, 그렇게 나를 쫓아다니면서 노리는 건 좀
아닐세. 게다가 자네, 지금까지 한 번도 나한테 이긴 적이 없잖은가?
핫삼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이번엔 너를 쓰러뜨릴 자신이 있다. 거기다 팔옥의 용사로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결판을 내지 않으면 다음엔 언제 만날 지 모르니까 말이지.
알렉
알고 있었나?
핫삼
당연하지. 니들의 수배서가 돌아다니고 있어. 자, 정정당당히 승부하자, 알렉!
알렉
할 수 없는 녀석이로세...
알렉
거참... 성가시구만.
핫삼
간다, 이 영감탱이!!
알렉
무어라! 영감탱이한테 영감탱이소릴 들을 정도로 늙지 않았어!!
물리치고 나면,
핫삼
역시나 강하구만 알렉. 점술사의 장로로선 아까운 실력이야...
알렉
아무래도, 또 자네의 패배같구만.
핫삼
무슨 소리. 이제부터가 내 진짜 실력이다. 이 날을 위해서 익혀둔 술법을 받아봐라. 궁극의 비술,
명부전도!!!
알렉
뭣이여. 이건 또 뭐여!!
핫삼
우와하하하하하하, 너를 산 채로 저 세상으로 보내 주는 거다. 어떠냐, 손 쓸 도리가 없을 거다.
알렉
우와아...ㄱ...
알렉은 명부전도에 걸려 산 채로 사후세계에 날려 간다.
알렉
아야야야... 여긴 어디여! 난 핫삼의 술법에 당해서... 설마, 정말로 사후세계에 와버린 거여!?
거기엔 한 남자가 창을 쥐고 서 있었다.
알렉
미안하네만, 거기 친구. 여긴 어딘가.
문지기
여긴 사후 세계다.
알렉
뭐여, 정말이여!? 역시나 사후 세계로 와버린건가...
문지기
당신, 산 사람 같은데, 안 죽은 건가?
알렉
당연하지, 이런 곳에서 죽을 수야 있나. 그렇긴 한데 이런 망할 핫삼녀석,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구만.
문지기
살아있는 거면 빨랑 이 세계에서 나가.
알렉
그런 말 안해도 나갈 걸세. 출구는 어딘가?
문지기
스스로 찾아.
알렉
정말 불친절하구만. 늙은이한테는 상냥하게 해야 하는 법이여.
문지기
당신은 건강해.
알렉
알았어. 이제 부탁 안 하겠네.
다시 또 대화를 시도해 보면,
알렉
이봐, 그냥 출구 좀 가르쳐 주지 않겠나.
문지기
스스로 찾아
알렉
아아, 아아, 이제 됐어. 정말 싫은 녀석이로구만.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갈림길 없이 계속 워프를 진행하는 길을 만날 것이고 그 마지막에 웟시족의
남녀 한 쌍이 서 있다. 말을 걸어 본다.
미우미우(웟시족의 여성은 목소리가 애기목소리다)
알렉씨인가요? (예를 들면 이 대사의 경우 알렉찌잉가요? 뭐 이정도다.)
거기에는 웟시족의 남녀가 사이좋게 나란히 서있었다.
알렉
그렇소만.
미우미우
기다렸습니다. 제 이름은 미우미우. 이쪽은 남편인 분자입니다.
알렉
호오, 이거 처음 뵙겠습니다. 실은 출구를 찾는 중입니다만, 찾아내질 못 해서요. 혹시 알고 계시면...
미우미우
알고 있습니다. 팔옥의 용사님.
알렉
아니, 사후 세계까지 이야기가 퍼져 있었습니까? 거 참, 세상 좁습니다그려.
미우미우
실은, 부탁이 있습니다.
알렉
무엇입니까?
미우미우
이번에, 팔옥의 용사로서, 웟시 족의 곤자랑 마이마이라고 하는 남매가 선택되었습니다.
알렉
예, 예, 알고 있습니다. 저도 수정구로 봤습니다. 두 분 꼭 닮은 사이 좋은 남매... 엣, 설마!?
미우미우
그렇습니다. 그 아이들, 우리들의 아이들입니다.
알렉
이야-, 이건 당했는데. 이런 곳에서 그 아이들의 양친을 만나다니.
미우미우
그래서 부탁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 우리들이 나인테일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나인테일은, 실은 매우 상냥한 생물입니다. 우리들은요, 나인테일을 도우려다가 어떤 나쁜
남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르도바, 비도우군 칠수장의 한 사람, 목수장 조르도바 지크.
알렉
뭐라고요, 정말입니까!?
미우미우
아이들에게 전해주십시오. 나인테일을 괴롭히지 말라고.
알렉
쉬운 일입니다. 꼭 전하겠습니다. 그 아이들이랑은 소르테가에서 만날테니까. 아, 이럴 시간이 없지.
저도 소르테가에 빨리 가야하는데.
미우미우
그렇지요. 시간 끌어서 죄송합니다. 자, 여보 모셔다 드려요.
분자
출구 바로 저기. 분자 보낸다.
알렉
죄송합니다.
분자와 미우미우는 무사히 알렉을 출구까지 전송했다.
알렉은 그럭저럭 현세로 돌아왔다. 핫삼과 싸운 바로 그 자리로. 아직, 알렉이 사후 세계로 날아간 때로
부터, 불과 몇 분밖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알렉
으음... 아직도 머리가 윙윙대는구만.
그 때, 알렉을 부르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핫삼
알렉.... 알렉....
알렉
핫삼!!
거기엔 핫삼이 쓰러져 있었다. 알렉은, 급히 핫삼을 안아 일으켰다.
알렉
어찌 된 건가, 핫삼!
핫삼
핫하, 알렉... 역시로구만. 사후 세계에서 돌아 왔어. 내 전력을 다한 명부전도까지 깨져 버렸군.
마지막 싸움이었는데...
알렉
무슨 소리여. 우리들은 영원한 라이벌 아니었나? 왜 마지막 싸움이라는 거여!?
핫삼
난, 나쁜 아버지였지. 자네랑 싸우기 위해서, 가족을 버리고, 마을을 버리고, 수행을 떠났어... 염술사의
장로라는 입장을 버리고, 자네와의 싸움을 선택한 거지.
핫삼
그렇지만, 이번 팔옥의 용사의 수배서를 보고 나는 놀랐어. 그 안에 내 자식이 있지 않은가.
핫삼
...바빌이 저렇게 훌륭하게 커서... 그러고 나니 갑자기 슬퍼졌지.. 갑자기 허무해졌어...
알렉
뭔 소리여... 팔옥의 용사 중에 자네의 아들이 있다고!?
핫삼
바빌이 자네랑 같이 여행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네... 그래서, 난 자네랑 결판을 내야 했지.
핫삼
내 인생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결판을 내고 싶었던 거야.
알렉
무슨 바보같은 소릴 하는겨. 서둘러서 결판낼 필요가 없잖은가!
핫삼
알렉... 내 왼팔에 팔찌가 끼워져 있을거야. 이건 말이지. 염술사 일족의 장로의 증표. 이것을 바빌한테
건네주지 않겠나. 이제 녀석은 자격이 있어...
알렉
싫어! 내가 건내주겠다고 대답하면, 자네는 죽어버릴꺼지? 건네주려면 자네가 직접 건내줘!!
핫삼
이런 고집불통 영감탱이, 이제 부탁 안 할 걸세.. 어이, 알렉, 난 좋은 라이벌이었지?
알렉
당연하지! 게다가, 이번엔 자네의 승리야. 다음엔 꼭 내가 이길테니까! 그때까지 좀 더 강해져
있으라고!!
핫삼
이제... 다음은 없어...
알렉
이런 망할 바보녀석이....
알렉
난, 자네랑 싸우는게 좋았다고. 바빌이랑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돼!? 자네의 아버지를 죽인 건 바로
나일세 라고 할까?
알렉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폐를 끼치는구만... 흑, 흑, 흑...
알렉은, 핫삼의 왼팔에 있던 팔찌를 빼서 자신의 왼팔에 끼웠다.
알렉
어쩔 수 없는 녀석이로군... 숙적의 마지막 부탁을 안 들어 줄 순 없지. 꼭 바빌한테 건네줄테니까
안심하라고.
알렉
뭐, 조금 빨리 자네가 저 세상으로 간 것 뿐이야. 나도 곧 뒤쫓아 갈 테니까. 그렇게 되면 다시 싸울 수
있겠지.
알렉은, 바빌의 아버지 핫삼 로 담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지금 조용히 일어났다. 팔옥의 용사가 기다리
는 소르테가를 향해서... 자옥을 가진 용사 알렉 헤스톤은 복잡한 심경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은 어쩔 수 없었다. 알렉은 무리라고 자신을 설득했다. 때는, 빛의 결계가 다하기 12일 전이었다.
계속
'MSX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10) (0) | 2007.07.15 |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9) (2) | 2007.05.14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7) (0) | 2007.02.26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6) (0) | 2007.02.19 |
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5) (0) | 2007.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