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X 관련

BURAI - 부라이 완결편 (4)

by viperHBK 2008. 1. 8.

알렉 & 쿠쿠의 장 (3)



알렉
아------, 정말 낯가림이 없는 선인이로구만. 그럼 두 번째 선인을 만나러 가볼까.



두 번째 동굴로 들어간다.



두 번째 선인의 방 입구.



혼자라도 선인이 자고 있다. 혼자라도 선인은 완전 꼬인 노인 목소리이지만 반영 불가하여 어설픈 표준
어로 그냥 올린다.


알렉
오오! 사람이 자고 있다!! 분명 그야말로 두 번째의 선인일 것이여. 자 그럼, 어여 일어나게 해볼까. 여보
세-----요, 아침이예요---. 일어나시오----.


유시스
...... 안 일어나는데요.


알렉
으음, 어쩔 수 없군. 흔들어볼까. 일어나! 일어나하고 말했는데!!


유시스
대단하네요, 전혀 기척이 없군요.


알렉
유시스, 너, 전기공격 좀 해봐.


유시스
(화들짝) 터, 터무니 없습니다요! 그런 거 못해욧!!


쿠쿠
(짜증) 아-! 정말, 할아버지랑 유시스 아저씨도 참, 둘이서 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아까 아무것도 선인
한테 받았던 향 상자를 사용 안 하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정말!


알렉
(대폭소) 알고 있으, 알고 있으. 뭐어, 쪼오끔 장난친겨. 유시스 대령해. 아까받은 향 상자를 내어 봐.


유시스
예이 예이.


화면 반짝인다.




혼자라도 선인
후와아----아아오우. 아-----, 잘 잤다아.


알렉
일어났다, 일어났다...는 건 좋은데, 이 선인은 귀가 들리지 않으니 이야기하는데 애먹겠군.


유시스
(화들짝) 앗! 설마 이번엔 이쪽이 종이에 써야 한다는....


알렉
설마!? 그런 성가신 건 싫다고.


혼자라도 선인
아----, 나를 깨운건 누구신가?..... 오----, 오----, 당신들인가, 이야---, 역시나 왔구만. 기다렸다고. 나를 향
상자로 깨웠다는 것은 벌써 아무것도 선인과는 만났다는 거지?


유시스
(화들짝) 자, 잠깐, 이 선인, 뭔가 흐물흐물한게 이상해요. 괜찮은 건가요? 무서운데..


알렉
화, 확실히 무섭구만. 뭘 말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구만. 정말로 삼화선의 한 사람이 맞는겨?


혼자라도 선인
아아아아-----? 나는 혼자라도 선인이다. 뭘 그리 쑥덕쑥덕 얘기하고 있는겨. 모처럼 이렇게 만나서 기쁘
구만, 그럼, 자, 내가 알고 있는 전도의 빛을 전해주지.


알렉
호, 혼자라도 선인이라, 괴, 굉장한 이름이로군. 어지간한 나도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혼자라도 선인
어어------이, 이게, 전도의 빛이다. 냐냐냐냐냐냐아아아아아-------!!!


혼자라도 선인
끝났으.


알렉
..... 이걸로, 끝난거여? ....뭐여, 머릴 흔들면서 실실 웃고 있네. 삼화선 모두를 만난 다음, 이건 개그였습
니다라는 식으로 말을 들으면 나 돌아버려. 이런 식으로, 정말 명부전도를 몸에 익힐 수 있는겨?


혼자라도 선인
내가 해준 것은 여기까지야. 나머지는 남은 한 사람이 가르쳐줄겨. 그런데 녀석이 있는 동굴은 바위로
막혀 있지. 그래서, 못 가.


알렉
..... 뭔가,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실실 하고 있어. 머리 아파 온다.....


혼자라도 선인
그래도, 괜찮혀. 이 동굴의 암벽을 부술 수 있으면, 녀석이 있는 곳에 연결되니까니.


알렉
무어라, 그럼 전혀 걱정할게 없잖아? 유시스, 얼렁 너의 마법으로 암벽을 부숴봐.


유시스
예이 예이


혼자라도 선인
그렇지만 이 암벽은 특수한 것이라서, 뭔 짓을 해도 부숴지지 않아, 후냐냐냐냐.


알렉
..... 이 선인, 정말 귀가 들리지 않는거여? 우리들을 놀리고 있다고 밖엔 생각 안 되는데.


혼자라도 선인
그리하여, 당신들한테, 대단한 선물이다. 쟈쟈-----앙! 어떤 암벽도 부술 수 있는 돌진의 곡괭이!!


알렉
더러운 곡괭이로군. 이런 걸로 벽을 치면 곡괭이가 부러질 것 같은데.


혼자라도 선인
이걸, 쓰는겨. 이 동굴에는 몇 군데 약한 암벽이 있제. 그곳을 잘 찾아내서, 돌진의 곡괭이로 돌진하는겨.
열심히들 혀! 그럼, 잘 자-.


알렉
(뻘쭘) .... 잠들어버렸다.....


유시스
어떻게 할까요, 깨워볼까요?


알렉
아니다, 그만 두자.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지. 이런 유형은, 진정으로 상대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일나지. 어쨌거나, 이 곡괭이를 믿고 부술 벽을 찾아볼까.


유시스
하아.... 그러고보니, 어딘지 장로님과 닮은 듯 하군요.(그러니까 평소에는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가
각성하면 장난이 아닌 그런 유형을 말하는 것)


알렉
(버럭) 뭐라? 뭐라 씨부렸으?


유시스
아뇨 아뇨, 그럼 갈까요?

어떤 벽을 부숴야 할 지는 금방 감이 올 것이다. 이리 저리 부수고 가다 보면 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알렉
휴우, 그럭저럭 마지막 삼화선이 있는 동굴에 도착한 것 같군. 그건 그렇고, 이런 곡괭이가 잘도 견디는
군. 혼자라도 선인이 말한 게 정말이었구만. 뭐,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유시스
(떨떠름) 정말 상태가 좋으니까.


쿠쿠
자, 할아버지. 가죠.



알렉
됐어, 저 사람이 최후의 삼화선님이로군. 아무것도 선인님이 입이 들지 않았지. 혼자라도 선인님은 귀가
듣지 않았고.... 라고 하는 건, 이 분은 눈이....로군.



이래도 선인
멈춰라----앗!!


알렉
뭐, 뭐여, 어찌된겨!?


이래도 선인
여기까지 잘 왔다. 나의 이름은 이래도 선인. 이미 아무것도와 혼자라도로부터 대부분의 명부전도의
술법은 가르침을 청한 것 같군. 뒤는 내가 가르치는 것뿐인가? 그러나, 나는 너희들 모두에게 가르칠
생각은 없다. 선택받은 한 사람뿐이다.... 그래, 가르침을 청하는 것은 거기 꼬마인가? 아니면 영감인가?


알렉
꽤 불쾌한 선인이로세. 얼빠진 이름하곤 다르게 자극적인 사람이구만.... 그렇긴 해도, 마치 눈이 보이
는 것 같은데?


이래도 선인
훗, 나는 긴 세월의 수행을 통해 대기를 보는 방법을 알았다. 대기의 움직임이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
쳐 준다. 평범한 사람보다도 꽤 잘 보지. 너희들 다섯 사람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훗훗훗... 그래서,
누가 가르침을 받을 것이냐. 빨리 정해라.


유시스
(떨떠름) 뭐, 뭔가, 대단히 무섭군요. 두려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알렉
으, 음.... 그래서, 명부전도의 술법을 가르쳤으면 하는 것은 이 아이인데...


쿠쿠
(떨떠름) 할아버지... 뭔가, 저 무서워요.


알렉
괜찮다... 이래도 선인님,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이래도 선인
알았다. 이 녀석에게 가르쳐주지. ....그러면 너희들 모두 자리를 떠 주실까?


알렉
.... 알겠습니다. 그 대신, 쿠쿠에겐 확실히 가르쳐 주시는 겁니다?


이래도 선인
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빨리 나가.


모두 나간다.



쿠쿠
저.... 저는 어떻게 해야....


이래도 선인
걱정하지 마라. 자, 이리로 와라.


쿠쿠 이래도 선인 앞으로 간다.


이래도 선인
자.... 당신은 쿠쿠라고 하는군. 쿠쿠야, 네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하는 것은무엇이냐?


쿠쿠
(놀람) 엣!? 갑자기 왜 그래요?


이래도 선인
괜찮으니까 대답해라.


쿠쿠
할아버지예요. 알렉 할아버지.


이래도 선인
그러냐, 그렇게 소중하냐?


쿠쿠
응,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인 내 할아버지예요.


이래도 선인
훗훗훗, 잘 말해주었다. 그럼 명부전도를 손에 넣는 최후의 수단을 가르쳐주지. 자이어스 대륙의 중앙
에 사루아 호수가 있다. 그 수중에 거대한 성이 높이 솟아 있지. 뭐, 물 안에 있는 성이기 때문에, 보통
의 방법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지금부터 내가 명계의 물방울이라고 하는 것을 너에게 주지. 이것을
사루아 호수의 부근에 세우고, 안으로 던져라. 그렇게 하면,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 그 성의 보물
중 하나로 명계의 검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우선 그 검을 손에 넣어라. 그리고 그 검으로 너의 가장 소
중한 것을 없애라!! 그 때, 너는 명부전도를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쿠쿠
엣!? 가장 소중한 것을 없애라고요.... 무슨 의미!?


이래도 선인
너의 손으로, 알렉을 죽이라는 것이다.


쿠쿠
(경악) 그, 그런.... 농담하지 마세요.


이래도 선인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명부전도를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명부전도는 광기의 술법.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선 그만큼의 커다란 댓가가 따르는 것이다.


쿠쿠
(초우울) 그럼, 그러면... 내 가장 소중한 것을 바꿀래요. 그럼 되는거죠? 네?


이래도 선인
지금에 와선 늦었다! 알렉을 너의 손으로 없애지 않는 한 명부전도를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쿠쿠
그건 교활해! 그렇게 해서까지 난 명부전도를 얻고 싶지 않아!! 할아버지한테 들어서 배우게 되었을
뿐이야!! 나, 그런 술법, 조금도 원하지 않아!!!


이래도 선인
...... 수 개월 전, 한 사람의 노인이 여기를 찾아왔다. 그 노인은 똑같이 명부전도를 손에 넣으려고 필사
적이었지. 그는 터무니없는 재능을 가진 자였다.


쿠쿠
무, 무슨 말이야!?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래도 선인
그러나, 그 노인은 터무니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도 이길 수가 없었던 놈이
있었다. 노인은 그 녀석을 이기기 위해 명부전도를 배우려고 이곳에 왔던 것이다. 그리고... 노인은 터득
했다. 숙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그 노인의 이름은 핫삼 로 담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숙적의 이름은
알렉 헤스톤이라고 한다.


쿠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이래도 선인
알렉은 너의 조부가 아니다. 너의 조부는 이전 이 곳에 왔던 핫삼 로 담. 그리고 그 핫삼 로 담을 죽인
자가 알렉이다!!


쿠쿠
(대분노) 거짓말이야!! 거짓말 하지마!!


이래도 선인
거짓말이 아니다! 알렉은 너의 조부를 죽이고, 너의 할아버지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너에게 접근해서 너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 너라는 존재는 언젠가 알렉을 위협하게 될 것이니까 말이지.


쿠쿠
(대분노) 믿지 않아!! 멋대로 씨부리지 마!!!


이래도 선인
훗, 냉정하게 생각해 봐라. 알렉이 너와 같은 염술을 쓴 적이 있는가? 네 아빠와 엄마의 일을 알고 있는
가?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알렉에게 있어서, 염술사의 일족은 방해자인 것
이다. 알렉을 죽이지 않으면, 네가 살해당할 것이다.


쿠쿠
그런 말도 안 되는.... (킷키----ㅅ! 키키------ㅅ!!)


갑자기 다람쥐 바비가 운다.



쿠쿠
아버지! 이, 이것 봐, 아버지도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어! 할아버진 나의 할아버지얏! 너같은 놈한테 속
지 않아!!


이래도 선인
호오, 그 다람쥐가 너의 아버지인가? 후후, 재미있군. 그럼 그 다람쥐에게 알렉에 관한 것을 물어봐라.
알렉의 과거를 모두 물어봐라!


쿠쿠
아버지, 그렇죠! 알렉 할아버지는 어버지의 아버지이죠!? (........)


쿠쿠
어떻게 된 거예요!? 네에, 아버지, 대답해줘요! 할아버지의 옛날 일을 말해줘요!!
(....킷키------ㅅ)


쿠쿠
.... 이, 이것봐, 지금은 말하지 않지만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알렉 할아버지는 틀림없는 나의 할아
버지라고!!


이래도 선인
왜, 지금 말하지 않지?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그렇겠지? 후훗, 뭐 좋아. 내 이야기를 믿든 믿지 않든 그건
네 자유다. 언젠가 내가 말한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니까 말이지.


쿠쿠
(분노) 거짓말이야!!


이래도 선인
자, 명계의 물방울을 너에게 주지. 잊지마라, 사루아 호수의 주변에서 이것을 호수에 던져 넣는 거다.
그리고 성의 안에 있는 명계의 검을 손에 넣어서....


쿠쿠
나는 가지 않아! 그런 곳에 갈까보냐!!


이래도 선인
너는 간다.... 알렉은, 너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의 육친을 살해한 증오해야만 하는 남자니까.


쿠쿠
안 가!!


이래도 선인
후후..... 어-----이! 이야기는 끝났다. 자, 모두 이쪽으로 오라!!


모두 들어온다.



알렉
쿠쿠야, 어떻게 된거냐. 명부전도를 익힌 거냐?


쿠쿠
...... 응.


이래도 선인
훗훗훗, 내가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쳤다. 뒤는 쿠쿠의 차례지. 훗훗훗훗....


알렉
호오, 그래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쿠쿠
(버럭) 할아버지! 빨리 가요!! 빨리 여기서 나가요!!


알렉
(대폭소) 왜 그러냐, 쿠쿠!!.... 하하, 미안하게 됐습니다. 아니, 어쨌거나, 아직 어린애라서, 그 뭐랄까 예
의를 잘 모른다고나 할까.... 뭐, 여하튼 감사합니다요.


이래도 선인
아니, 천만에, 꽤 솔직한 아이야. 앞날이 재미있을 아이야, 훗훗훗... 자, 너희들도 빨리 가라.


알렉
이야아, 말씀 고맙습니다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알렉 일행 나간다.



이래도 선인
훗훗훗...... 크크크....... 하----앗핫핫핫핫하-----앗.


한 바탕의 불칙한 웃음 뒤에 이래도 선인은 7수장 중 하나인 하쟈로 변신한다.



하쟈
내가 이래도 선인이었을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것이야. 그렇지만, 아라멘테섬에 너를 죽이러 갔
다면, 너희 놈들이 나를 만나러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말이지... 확실히 그건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 알렉, 나에게 주었던 수 많은 수모, 그 죄의 무거움을 깨달아라. 너는 가장 사랑하는 아이, 쿠쿠
의 손에 죽는거다. 쿠쿠의 손에 말이지.... 화아------앗핫핫핫핫핫하-----!!!
(요점은 정면 승부 안 하고 계략쓰기 잘 했다는 말이다)



사라센 마을의 선착장


알렉
유시스, 바르단, 아벨. 정말 수고 많았다. 나랑 쿠쿠는 사라센 마을 사람들의 배려로 이제 자이어스 대륙
의 사루아 호수까지 전송받게 됐다. 너희들도 데려가고 싶지만, 너무 마을을 비우면 모두가 걱정하니까.
헤어지는 것은 정말 애석하지만 너희들은 얼른 마을로 돌아가라.


유시스
(왕 기쁨) 우와아----, 정말입니까? 유감이네용. 그래도 장로님의 말씀이니까 거스를 수 없지요. 정말 안
타깝습니다만 마을로 돌아가겠습니다.


알렉
(떨떠름) 뭐여, 너희들 기뻐하는 것 같은데.


유시스
(화들짝)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우리는 슬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벨
그렇지만 장로님. 쿠쿠를 너무 혹사시키지 마세요. 어찌 됐든 점술사 마을의 소중한 상속자니까요.


알렉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쿠쿠는 상속자 같은 것 안 한다. 쿠쿠는 염술사로 교육받으러 가는겨.


바르단
(대소) 또 또, 그런 말씀을. 실은 확실한 당신 상속자로 생각하고 계시면서.


알렉
(버럭) 뭐라는겨! 자, 쿠쿠 가자.


쿠쿠
(우울)......으..응


유시스
(걱정) 쿠쿠, 아까부터 축 늘어져 있네. 왜 그래?


쿠쿠
(우울) ......할아버지! 역시나 이건 그만 둬요. 사루아 호순지 뭔지 가고 싶지 않아요! 그런 술법 익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알렉
왜 그러냐, 갑자기. 사루아 호수 안에 있는 명계의 검을 손에 넣으면 명부전도는 완벽한 것이 되는 것
아니냐? 그럼 반드시 가야지. 이제 와서 두려워하면 어떡하냐. 자, 출발하자.


쿠쿠, 알렉 배에 올라탄다.



알렉
그럼, 출발한다. 모두들 몸 건강해라.


유시스
장로님, 잠깐....


알렉
뭐냐?


유시스
잠깐 드릴 말씀이....


알렉
뭐여, 빨리 말해.


유시스
죄송합니다. 꼭 장로님랑 둘이서만 할 이야기라서.... 잠깐 내려주시겠습니까?


알렉
아이, 이제 와서 뭐냐. 귀찮게스리!


알렉 내린다.



알렉
대체, 뭔데?


유시스
아뇨... 저... 쿠쿠한테 사실을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알렉
사실?


유시스
저... 장로님이 쿠쿠의 진짜 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거 말입니다.


알렉
(버럭) 뭐라, 바보같은 소리 하지맛! 절대 못 해!!


유시스
그래도, 쿠쿠라면 분명히 알아 줄 겁니다. 장로님이 고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서....


알렉
안 된다! 쿠쿠한테 있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야. 게다가 저렇게 나를 공경하고 있는데... 쿠쿠는 이
제 나한테 있어서 진짜 손자 이상의 존재다. 그런 말은 입이 찢어져도 할 수 없어!!


유시스
좋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뭔가, 이대로 침묵하고 있으면, 감당 못할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
이...


알렉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만약,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때 가서 확실 하게 말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유시스
장로님, 어쨌든 무사하시길...


알렉
우하하...., 무슨 바보같은 소릴 하고 있냐, 자, 이제 가야 한다. 너무 모두를 기다리게 하면 안 되지.


알렉 다시 배에 탄다.



알렉
그럼, 이번에야 말로 정말로 출발이다. 유시스, 바르단, 아벨,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 건강하길!

이것으로 알렉과 쿠쿠의 장은 모두 끝난다. 이후는 엔딩샷이다. 1992년이라는 시절과 MSX의 성능을
감안하면 정말 극상의 그림을 보여준다.



알렉
쿠쿠, 아까부터 기운이 없구나. 사루아 호수에 가는 것이 무섭니?

쿠쿠
...... 할아버지는, 저한테 숨기는 일 같은 것 없죠?



알렉 당황하면서 눈을 몇 번 깜박인다.


알렉
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 놀랐잖아!!!



쿠쿠
...... 있어요?



알렉은 어설프게 웃는다.


알렉

그, 그럴 리가 없잖냐! ....배, 배가 고프구나.



쿠쿠
......



알렉 자뢰장으로 먼 곳을 가리킨다.


알렉
자, 자, 이제 곧 자이어스 대륙이다. 정신 바짝 차리자고!!



이렇게해서 알렉과 쿠쿠는 다시 자이어스 대륙을 향했다. 예전에 팔옥의 용사로서 싸우고, 동료와 같이
울었던 땅을...... 그러나 아직 두 사람은 모르고 있다. 이제부터 두 사람이 휘말리게 될 무서운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렉 & 쿠쿠의 장 끝.

계속.

'MSX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RAI - 부라이 완결편 (6)  (0) 2008.01.13
BURAI - 부라이 완결편 (5)  (0) 2008.01.09
BURAI - 부라이 완결편 (3)  (0) 2008.01.08
BURAI - 부라이 완결편 (2)  (0) 2008.01.06
BURAI - 부라이 완결편 (1)  (0) 200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