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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 완결편 (5)

by viperHBK 2008. 1. 9.

사쿄우와 나인테일의 장 (1)



나인테일
사쿄우님, 그렇긴 해도 지구에선 이런 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카에데님 무덤 앞에 서니,
그 때의 일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각됩니다.


사쿄우
음... 그렇군...,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 자네, 그리고 카에데의 일도...


사쿄우
그렇지만 이 키프로스의 땅에서 지구에서의 추억담을 듣는다는 것은 틀림없이 카에데도 기뻐할
일이겠지.


나인테일
저도 사쿄우님과 같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의
비도우와의 싸움에서는 조금은 무리를 하시는 모습이셔서...


사쿄우
후후후... 무리인가... 확실히 무리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카에데의 무덤
앞에서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건 그 때 같으면 생각도 못 했던 것이니 말이지.


나인테일
카에데님도 저와의 지난 이야기보다도, 사쿄우님의 무사한 모습을 보는 것이 몇 배는 기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쿄우
걱정을 끼쳐서 미안스럽다. 카에데한테도... 그리고 자네한테도...


나인테일
......


사쿄우
그렇지만 비도우와의 싸움이 일단락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끝났다곤 할 수 없어. 지금은 닫혀 있다
고는 하지만 한 번 부라이가 열려버린 이상, 부라이는 또 반드시 열린다. 그 때 또 새로운, 그리고
더욱 큰 싸움이 시작되겠지. 그 때가 오면 또 나는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인테일
저는 걱정입니다. 부라이가 열리면 비도우를 시작으로 해서 우주 가운데 선택된 사람들이 이 키프로스
의 땅으로 짓쳐 들어오겠죠? 만에 하나라도 사쿄우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사쿄우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나중의 일. 때가 올 때까지는 여기서 이렇게 카에데와 같이 유유히
지내려는 것이 아니냐.


나인테일
사쿄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사쿄우
자네의 귀여운 아이들과도 모처럼 사이좋게 되었고 말이지.


나인테일
(기쁨) 후후후후후...


사쿄우
언제 봐도 정말 즐거운 듯이 뛰노는군. 이 아이들은 정말 무사히 자랐으면 한다...


나인테일
(기쁨) 호호호, 사쿄우님도 참.


사쿄우
카에데의 무덤에 물을 줄 시간이다. 산기슭의 냇가까지 가기로 할까.


사쿄우 물통을 가지고 온다.


사쿄우
그럼 가볼까.


나인테일
저도 거기까지...


나인테일이 같이 동행하나 기슭의 입구에서 사쿄우가 제지한다.



사쿄우
이제 여기까지면 됐다. 아이들한테 떨어지는 것도 걱정될테니.


나인테일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사쿄우
음.



사쿄우
수술을 사용하는 빙룡이기도 한 자가, 냇가에 일부러 물을 길으러 가는 것도 이상한 일이로군.


내려가는 사쿄우의 앞에 수수장 발바라가 나타난다.



발바라
오랜만입니다. 마보로시 사쿄우... 아니, 빙룡님.


사쿄우
......


사쿄우는 무시하고 냇가로 나아간다.



발바라
실은 각별히 부탁이 있어서 찾아뵈었습니다.


사쿄우
......


발바라
사쿄우님, 저를 당신의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사쿄우
......

그 사이 물을 다 길은 사쿄우는 돌아서면 이윽고 입을 연다.


사쿄우
제자로 들어온다라... 나는 틀림없이 싸움을 걸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발바라
......


사쿄우
뭐 좋다. 그러나 나는 제자는 두지 않는다. 포기하고 돌아가라.


그러나 발바라 더더욱 다가선다.



발바라
무리임을 알지만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사쿄우
제자는 두지 않는다고 말했을 터. 포기해라.


발바라
내 주인으로 있는 비도우님의 명령을 어기고 돌아설 각오로 당신의 곁으로 왔습니다. 최고의 수술,
동결행을 익힐때까지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쿄우
... 그렇게나 자존심이 높던 자네가 왜 주인으로 섬기는 비도우와 결별할 생각을 할 정도로 동결행을
원하는 것인가?


발바라
... 그, 그것은......


사쿄우는 그대로 돌아갈 태세이다.



사쿄우
뭐라해도 제자는 될 수 없다. 포기해라.


발바라
이렇게까지 부탁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힘으로라도 알아내겠다!


사쿄우
훗, 가소롭구만!


그냥 가려는 사쿄우의 앞을 발바라가 가로막는다.



사쿄우
... 뭐, 좋겠지. 말을 해도 알아듣을 상대는 못 되는 것 같군. 자네가 정말로 동결행을 익힐
자격이 되는지 못 되는지 여기에서 보고 결정하는 것도 재미있겠지. 맘대로 덤벼봐라.


발바라
우우우우우우----, 각오해라----앗!!



발바라는 애써 덤벼보지만 단 두 번의 공격에 나가떨어진다.


사쿄우
이것으로 끝이로구만.



사쿄우
아직 수행이 부족하군. 그 정도의 실력으로 동결행을 배우고 싶다는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는
것! 다른 수술을 좀 더 연마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발바라
......


사쿄우
(미소) 후훗, 뭐 좋다. 자네의 미숙함을 알게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이 있다고 하겠지. 나는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는다, 실력을 갈고 닦아서 또 오거라. 언제라도 상대가 돼 주겠다.


발바라는 사쿄우 옆에 다가간다.



발바라
후후후후훗......


사쿄우
(흠칫) 음.....?


발바라
그렇지만 너는,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동결행을 가르쳐 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귀여운 새끼 여우
들을 위해서 말이지...


사쿄우
(놀람) 뭐랏! 무슨 말이냐!!

발바라, 사쿄우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발바라
후훗... 쉽게 제자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예상했다! 그리고 그 때를 위해서 손을
써뒀다! 지금이면 산 정상에선 나인테일이 낯빛의 바뀌어서 아이들을 찾고 있겠지.
나의 귀여운 종들이 새끼 여우들을 납치해버렸으니까 말야!!


사쿄우
(분노) 이런 비열한...


발바라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다! 나는 동결행을 익히고 싶은 거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비겁자라 불려도 개의치 않는다!!


사쿄우
그렇다면 가르쳐주지. 동결행은 인간은 익히는 것이 불가능하다.


발바라
듣기 싫다! 새끼 여우의 목숨이 아까우면 자이어스 대륙의 중앙에 있는 사루아 호수의 우리
수수성까지 와라! 그 때 동결행과의 교환으로 새끼 여우들을 돌려주겠다!!



돌아가려는 발바라를 이번엔 사쿄우가 쫓아가서 세운다.


사쿄우
기다렷!


그러나 발바라는 떠나버린다.


발바라
하앗핫핫핫, 또 만나자, 빙룡님!!


사쿄우
쳇, 쫓아가지 못할 것도 없지만 나인테일이 걱정이군. 비겁한 수단에 걸려들었지만 약속을
깰 정도로 자존심을 버리는 것도 안 된다. 일단은 산 정상으로 돌아가자. 영문도 모르고
애들을 찾고 있는 나인테일에게 사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가다가 문득 선 사쿄우.


사쿄우
카에데에게는 오늘은 참아달라고 할까? 어쨌거나 서두르자.



산 정상에 올라오니 새끼 중 한 마리가 없다.


아프로스
앗, 사쿄우님!


율리시아
정말이예요! 사쿄우 오라버니가 돌아오셨어요!!


사쿄우는 새끼들 쪽으로 다가간다.



아프로스
사쿄우님 큰일났어요!


율리시아
유로스가 없어져 버렸어요!


사쿄우
알고 있다. 너희들은 여기에서 꼼짝말고 있거라!


아프로스
알겠습니다, 사쿄우님.


말을 마친 사쿄우는 나인테일 쪽으로 다가간다.



샤쿄우
나인테일! 진정해라, 나인테일!!


나인테일
사쿄우님!!


사쿄우
진정해라, 나인테일.


나인테일
그렇지만... 그렇지만 유로스가...


사쿄우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있는 곳도.


나인테일
정말입니까!!


나인테일은 사쿄우에게 바싹 다가서서 말한다.


나인테일
어디에... 저의 유로스는 어디에 있습니까!


사쿄우
음, 진정해.


나인테일
이게 진정할 수 있는 일인가요!


사쿄우
사정을 설명할테니, 따라 와라.



사쿄우
실은 그런 이유로, 네 아이가 표적이 된 거다. 내 사정에 자네가 휘말리게 돼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인테일
(운다) 그렇습니까... 그렇지만 동결행은 빙룡인 사쿄우님밖에 사용할 수 없는 술법. 설령 수수성에
간다고 해도 발바라가 익힐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유로스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흑, 흑, 흑....


율리시아
엣, 유로스가 죽어버리는거예요-? 우아아아앙


아프로스
거짓말이예요, 거짓말이예요! 그런 거 싫어요----ㅅ!!


사쿄우
모두, 울지마라.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 내가 데려오겠다. 믿어다오.


율리시아
우아아앙, 앙, 앙... 예... 사쿄우 오라버니가 데려오시는 거군요.


나인테일
...흑....흑... 죄송...합니다.


사쿄우
사과할 일은 아니다. 어쨌든 가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으니까.


나인테일
그렇군요. 걱정하기 전에, 가보는 수밖에 없겠군요.


사쿄우
그렇다. 위험하지만 갈 수밖에 없다.


나인테일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요. 데려갈 수는 없고...


아프로스
괜찮아요, 지키고 있을게요!


율리시아
얌전히 있을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사쿄우
음. 게다가 놈들도 다시 아이들을 납치하러 올 정도로 한가하는 않을 터.


나인테일
그렇지만....


사쿄우
... 그럼, 나와 너의 힘으로 이 산에 결계를 쳐 놓도록 하자.


나인테일
그렇군요. 그렇게 한다면 안심하고 갈 수 있겠어요.


사쿄우
어서 시작하도록 하지.


둘은 바로 산에 결계를 친다(화면 반짝인다).


사쿄우
... 이것으로 됐다.


나인테일
... 예.


율리시아
우와아---앗, 눈부셨다!


아프로스
지금 빛은 뭐예요?


사쿄우
걱정할 필요 없다. 너희들을 나쁜 놈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계를 걸어놓은 것이다.


아프로스
결계...요?


나인테일
그래. 이것으로 너희들도 안전하고 엄마 일행도 안심하고 갈 수가 있단다.


율리시아
후우---응.


사쿄우
그럼 서두르자.


나인테일
예, 그래도 그 전에 카에데님에게 이 아이들을 부탁하고 싶어요.


사쿄우
좋겠지. 나도 그렇게 하도록 하지.


나인테일
너희들도 부탁드리거라.


아프로스
예.


율리시아
알겠습니다.



일행은 카에데의 무덤 앞에서 아이들을 부탁한다.


사쿄우
... 슬슬 가볼까?


나인테일
... 예. 그렇게 하시죠.


율리시아
다녀오세요!


아프로스
조심하세요!


나인테일
사쿄우님, 이번 일은 이미 사쿄우님만의 일이 아닌 저의 일도 있습니다. 수수성에 도착할 때
까지 저에게 아무 일이라도 시키실 일은 없으십니까?


사쿄우
음... 그럼 나를 수수성까지 태워주었으면 좋겠다.


나인테일
그 정도의 일이라면 흔쾌히 해드리겠습니다.


아이들 뒤로 물러난다.



나인테일
사쿄우님, 타십시오.


사쿄우
음.


나인테일
둘 다 얌전이 있는 거예요.


아프로스
알겠습니다.


율리시아
사쿄우 오라버니, 유로스를 잘 부탁드려요.


사쿄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거라.


나인테일
그럼, 모시겠습니다.


아프로스
조심하세요-----옷!


율리시아
힘내주세요-----옷!!


이윽고 사쿄우를 태운 나인테일이 사루아 호수를 향해 날아간다.



카무이 섬을 떠나는 사쿄우와 나인테일.



사루아 호수 앞

사쿄우
여기가 사루아 호수인 것 같군.


나인테일
그런 것 같습니다. 호반으로 내려갈까요?


사쿄우
음, 그게 좋겠군.



나인테일
사쿄우님, 수수성은 같은 수중에서도 사루아 호수의 호수 바닥에 있다고 말씀하셨을 터. 어서
서두르시지요.


사쿄우
음, 그랬지.


그러나 바로 들어가면 그다지 유쾌할 것 없으니 길바닥에서 레벨노가다용 구보 좀 하고 호수에
들어가는 것이 편한 진행을 위해 좋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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