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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2 - Ancient YS Vanished The Final Chapter (終)

by viperHBK 2006. 10. 30.


거기에는 기쁨으로 가득찬 얼굴이 있었다.
피나와 레아가 6인의 신관의 자손들이,
그리고 리리아가 아돌을 기다리고 있었다.

탈프와의 대화

아돌. 결국 해냈군!!
나는, 실은 탈프 하달이라고 해.
나는 이스의 신관의 자손이었던 것 같아.

아돌이 그 녀석이랑 싸우고 있을 때,
나는 열심히 기도했어.
흑진주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도록..이라고.

그랬더니 뭔가가 부숴져서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기분이 정말 좋아졌지.
어쨌든, 이것으로 세계가 평화롭게 됐네.
이제는 마물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아.
..어? 기뻐야할텐데 왠지 눈물이 나와버렸다...

마리아와의 대화

탈프군. 울면 안돼.
이거봐, 나까지 눈물이 나버렸잖아.

제 이름은 마리아 메사라고 해요.
마물이 제물을 차례차례 끌고 갔던 것은
우리들 신관의 자손을 찾아내기 위해서.
제가 제물의 의식으로 죽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신관의 팔찌를 가지고 있었던 때문인 것 같아요.

마물은, 여신이 행동을 개시한 것을
어떤 형태로든 알아내어, 여신과 신관의 자손들을 살해하면
자신들이 당하지 않겠지하고 생각한 거에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마을 사람들을 제물로 만들었던 거죠.

생각해보면 꽤 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세상의 평화가 온 것이고...
전 마을 사람들 모두랑 이곳 종루에다가 위령비를 세울 생각이에요.

고트와의 대화

아돌! 해냈군!!
라미아 마을에서 처음 자네를 만났을 때,
난 알 수 있었어.
자네가 평화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걸 말이지.

.... 미안.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진지한 말을 하려고 하면, 도무지 안되는군.
어쨌든, 나는 마을 사람 모두를 만나고 싶네.
렉 노인도, 이로써 반드시 건강하게 될거야.

키스와의 대화

나다. 키스.
마법이 이 세상으로부터 없어져서
마물의 저주가 풀린 것이다.
이제서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어.

용암의 감옥에서 나는 이제 틀렸구나하고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추억들이 머리 속을 휘젓고, 그리고 여동생이
마물에게 살해당한 때의 일이 떠올라버려서...

그 녀석이 죽기 전에 한 말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석양이, 기묘하게 아름다운 황혼이었어.
그 녀석은, 이런 말을 남기고 죽었지.
마물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야.

음,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하군.
지금은 모두 평화를 기뻐해야 할 때지.
아돌, 정중하게 예를 표하지.
정말로 고맙네.

루터와의 대화

아돌씨. 해냈군요.
그 때, 다암의 탑 앞에서 봤습니다.
옥상에서부터 한 줄기 빛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용자입니다.
부디 이 에스테리아의 나라에 남아 주세요.
마물에게 피해입은 이 나라를 부흥하는 데에는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고반과의 대화

아돌! 해냈군!!
나도 여기에 오기 전에 신비한 꿈을 꿨지.
놀랐어. 이스가 지상에 내려올테니, 샐몬 신전으로 가라..라고 말하고 있어서 말이지.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바로 거기에 이스가 있었어.
안에 들어가보면 위기일발일테지만.

뭐, 저 이스가 공중에 떠 있던 것도 마법의 힘이고,
마물이 태어난 것도 그런 거겠지.

아돌. 마법이란 건 신비한 거야.
마법은 우리들의 생활을 보다 멋지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건데,
언제부턴가, 역으로, 마법에 지배당했지.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에 스스로 멸망하는 거,
이런 한심한 일은 없는 거야.

하여튼, 평화는 돌아왔어.
모두 기뻐하지 않나?
맞아맞아, 도기가 너를 만나고 싶어했지.

리리아와의 대화

아아, 아돌씨.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당신이, 마지막 전투를 향할 때는
곧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살아 돌아와 준 것만으로, 전...

(고반이 옆에서 거듭니다.)

무리하지마.
너, 아돌을 좋아하지?
확실히 말하라고.

아이, 고반씨도 참...
아돌씨, 신경쓰지 마세요.

레아와의 대화

700년을 건너서, 천공과 지상으로 분리되었던 인간이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왔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멋진 날은 없었을 거에요.

이제부터는 여신도, 신관도 필요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시대가 오는 겁니다.

우리들 두 사람은, 이 세상에 마법이 부활하지 않도록,
평화가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지켜볼 작정입니다.

아돌씨를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

피나와 아돌은 서로를 응시한 채로
전혀 말이 없었다.

그러면, 우리들은 슬슬 자리를 비워볼까요?(마리아)

오오, 역시 마리아. 멋진 말을 하는군.
아돌, 먼저 가있는다. 열심히 해보라고.(고반인지, 고트인지..쩝)

너무 가슴이 벅차서, 뭘 얘기해야 좋을까...

신전의 지하에서 당신에게 구조되었을 때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바의 집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때,
뭔가, 모든 것을 안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스스로 알지 못하는 세계에 멋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스는 이제 과거의 나라라는 걸.

또, 무엇보다도, 당신을 만났던 게 제일 기뻤어요.
당신과는, 처음으로 평범한 여자 아이로서 얘기하는 게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레아가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이제 가봐야...


아돌씨.
때때로 괜찮다면, 기억해주세요.
저같은 여자아이가 있었다는 걸....

피나...

(말줄임표 뒤에는 '나도 말 좀 하자' 뭐 이런 정도가 생략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별입니다... 피나의 눈에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내립니다.

아돌 표정 걸작이군요. '뭐야, ㅆㅂ' 이런 표정입니다만...

여신도 걷어찬 아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리리아. 끄응.. 아돌을 발견하고 얼굴 표정이 기쁨으로
바뀌는데 스크린샷을 잡았더니 한 발 늦어서 검은 화면... 쩝 귀찮아서 그냥 갑니다.

아돌씨! (얘야... 아돌은 여신도 찬 놈이란다)

아돌 : 어이, 비켜.

아돌! 오랜만이구만.

야아, 도기!

제 오래된 친구 하나는 지금 스크린 샷의 리리아를 보고 정말 예쁘다고 말했던 기억이나는군요.
음.. 전 리리아 비호감입니다. 이유는 당시 남들이 다 좋아해서.(-_-) 전 오직 레아라는 (끄응..)

그렇다고 리리아가 못생겼다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코부분 처리가 지저분
해서 예쁜 얼굴을 망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죠. 무슨 탄광촌의 딸도 아니고.. 쩝.

이스1에서 클라제의 초비싼 병원에 가보면 간호사 누나가 무척 예뼜었죠.
도니스... 왜 이렇게 늙었냐.

제가 1989년 당시 유일하게 감탄했던 그림입니다. 아 지금 봐도 너무 잘 그렸네요.

결국 천공의 이스는 버규 버데트에 내려 앉아 그 구덩이를 메우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두 여신.

스크린 샷의 장소가 어디인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폐광에 있는 여신 휴게소인 것 같네요.









사에바료님 블로그에 댓글로 남겼지만서도 저는 이 망부석의 주인공이 사라인 줄 알았습니다.
하긴 사라의 머리 색은 갈색이었죠. 뭐 염색했다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여신이라는군요. 그렇다면 피나일 가능성이 다분한가요. 토낀 아돌을 기다리다.. 망부석이라니.. 끄응.

아마도 다음은 이스로부터의 방랑자들이 될 듯 합니다. 그 다음은 부라이나 드래곤 슬레이어 6, 혹은
스내쳐 중 하나를 잡을 예정입니다.

Ancient YS Vanished the Final Chapter (終)

첨언합니다.

글 올려놓고 이스 2편의 에니메이션을 다시 한 번 봤습니다.
게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몇 가지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이 설명되어 있군요.
먼저 이스의 땅이 지상으로 내려 가는 것은 다암이 지상을 지배하기 위한 계획의 절정부라는 것.

다암의 흑진주는 사람들의 욕심과 사념을 흡수하여 거대해진 것이며
그 흑진주가 파괴되면 여신들의 힘도 무로 돌아간다는 것.

(엔딩에서 레아가 이제는 여신도 신관도 필요없다, 자신을 믿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과 어느 정도 통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흑진주는 마법의 상징이며 두 여신은 인간들을 믿고 흑진주를 내려주었으나
사람들은 그 마법을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그 욕심에서 마물이 탄생했다는 것.
즉, 인간은 아직은 마법을 쓸 자격이 없었으나 두 여신이 인간들을 믿은 것은 오판이었다는 것.

리리아는 에니메이션에서 마물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했으나 이것은 게임에서의 설정과
완전히 다른 개념이므로 특별히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됨.

흑진주가 파괴되면서 여신들은 인간 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임.
당연히 여신과의 교통이 되지 않는 신관들도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게 됨.

엔딩에서 고반은 자신들의 생활을 위해 얻어낸 마법에 오히려 지배를 당하며 파멸로
가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다라는 말을 하지요. 이게 에니메이션을 보고 나니 은유법의
절정에 오른 표현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간들의 이기심은 약이 없지요. 아돌은 언젠가 인간들도 마법을 쓸 자격을 가지는 날이
올 것이다..라는 언급을 합니다만... 뭐...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타심 가득한 인간만 가득한
세상... 적당한 염세주의자인 저로서는 인간이 목성에서 살 수 있다는 말보다 더 허황되게
생각되는군요. 뭐.. 어디까지나 이건 게임이고 또 에니메이션이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정도로 이스2는 마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