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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12)

by viperHBK 2007. 7. 16.



그 무렵, 소르테가의 오두막집에선, 알렉이 프로트남매에게 부모로부터의 전언을 전하고 있었다.


알렉
....그렇게 된 것이지.


마이마이
그래요? 역시, 나인테일은 나쁜 동물이 아니었군요.


곤자
곤자, 조르토바 죽인다. 부모님, 원수 갚는다.


로말
헌데, 늦는군요. 남은 한 사람은... 무사하면 좋겠는데.


하야테
나, 이제 자포자기야. 어떻게든 돼버려.


로말
앞으로 하루... 빛의 결계가 끝나기까지 앞으로 하루입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로말
왔습니다. 최후의 한 사람이!!



사쿄우
미안하군, 늦어버려서.


하야테
이~제야, 팔용사가 모인건가? 그럼 후닥딱 나가자고.


사쿄우
그 전에, 빛의 아들을 보고 싶군.



알렉
으음, 몇 번을 봐도 귀엽군.


하야테
그렇지만, 1개월동안 이녀석 당나귀 젖만 먹었겠지. 배가 가득찼을까나?


로말
이 아이 안에 빛의 신 리스크가 깃들어 있다는 건 믿어지지가 않는군요.


하야테
그건 그렇고, 지금은 소르테가 항구도 폐허일텐데, 정말 이런 장소를 은거지로 잘도 찾아냈군.


마이마이
그건, 이 아기한테는 빛의 결계가 쳐져 있으니까요. 어디에 있어도 한 달 동안은 괜찮은 거예요.


하야테
하아, 그런건가.


각자 각자가 저마다의 생각을 말했다. 잠시 침묵하고 있던 사쿄우가 입을 열었다.


사쿄우
이 단계에는, 리스크가 각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빨리 일을 시작하도록 하자.


하야테
좋~아, 한 번 날뛰어 볼까나.


알렉
그러지. 그렇지만, 그 전에 모처럼 이렇게 모인 동료들 아닌가. 서로 자기소개정도는 하는 게 좋겠네.


로말
좋은 생각입니다.



알렉
* 그럼, 나부터 시작할까. 이름은 알렉 헤스톤. 자옥을 가지고 있지. 아라멘테섬에 있는 점술사의 장로
이지. 잘 부탁하네.


로말
저는, 로말 세바스찬 7세. 베른바섬의 귀족 세바스찬 가문 출신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리저즈 족의 사람


로말
검에 관해서는 약간 자신이 있습니다. 녹옥을 가지고 있습니다.


쿠쿠
저는 쿠쿠 로 담. 원래는 아버지께서 오시기로 되어 있었지만... 대신 제가 왔습니다.


쿠쿠
아버지께선 염술을 잘 하셨지만 저는 아직 서투릅니다. 그래도 열심히 할테니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
황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마이
마이마이 프로트입니당. 웟시족 출신이고요, 마이마이, 예지능력이 있어요. 위험한 때만 발동하긴
하지만요.


마이마이
헤헷... 앗, 적옥을 가지고 있습니당.


곤자
나, 곤자. 열심히 한다. 감옥, 가지고 있다.


하야테
난 잔 하야테. 헷헤~, 좋은 이름이지? 하찮은 해적을 하고 있지만 담력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하야테
사연이 있어, 리리안 랜슬럿이란 여자아이를 찾고 있지만서도. 누구 알고 있으면 가르쳐 줘. 청옥을
가지고 있어.


리리안
나의 이름은, 리....(이녀석한테, 본명은 가르쳐주지 않겠어. 반드시 아버지뿐만 아니라, 나도 노릴 것이
틀림없어. 빛과 어둠의 싸움이 끝나면 내가 먼저 숨통을 끊어주겠어)


리리안
나의 이름은 리사. 리사 랜돌프예요. 홍옥을 가지고 있어요.


사쿄우
마지막은 나인가. 나의 이름은 마보로시 사쿄우. 아직, 많은 것을 말할 수 없어서 미안하지만, 약간의
수술(水術)을 하지. 가지고 있는 것은 백옥이다.


하야테
좋아, 그러면 박차고 나가자고!!


하야테는 기세 좋게 문을 열었다.



하야테
우왓! 뭐야 이건!!!!


그 오두막을 둘러 쌓은 것처럼 조르토바와 발바라가 인솔하는 약 백만의 군세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이마이
어떻게 하죠! 이래선 움직일 수가 없어요.


곤자
괜찮다. 곤자 무찌른다.


마이마이
바보같은 말 하지 말아용. 아무리 오라버니라고 해도 이런 대군은 무리예요.



조르토바
빛의 결계는 하루면 없어져. 그때까지 놈들은 여기서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지.


발바라
그리고 결계가 없어지면 백만의 군세가 한꺼번에 덤벼드는거지. 이미 독 안에 든 쥐다.


조르토바
바보같은 녀석들. 우리는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돼.



하야테
어떻게 하지? 이대로라면 죽길 기다리는 것뿐이잖아!!


로말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의 적은 좀 성가시군요.


알렉
무~슨 말을 하는겨. 구시렁대지 말고 어시 가지 못할까.


그렇게 말하고는 알렉은 총총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쿠쿠
할아버지, 위험해요!



조르토바
하앗하, 녀석들, 미친 거야? 이 군세를 향해 오는군. 죽길 기다리느니 남자답게 싸우다 죽겠다는 건가?


발바라
뭐, 빨리 승부가 난다면, 원이 없겠지만서도.


시라누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만.


조르토바
자, 저 쪽에서 먼저 기어온 거다. 모두, 한 번에 해치웟!!


병사
예엣!!


조르토바의 목소리에 병사들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이마이
아아.... 이제 틀렸어용.


하야테
썩을...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어!


병사들은 팔옥의 용사들에게 덤벼들었고, 격한 화염이 퍼졌다.



병사
우와앗!


그들에게 덤벼들려했던 병사들은 일순간에 사라져 갔다.


마이마이
어라....?


알렉
호옷홋홋호. 지금, 우리들은 빛의 결계에 보호받고 있지. 비도우군따윈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 이거봐
이거봐, 가까이 오면 다쳐.


하야테
어째서, 빛의 아들이랑 같이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 거지?


알렉
그건 당연하지. 빛의 아들 곁에 있는 한, 결계가 있는 한 우리들도 공격받을 걱정은 없어. 놈들의 앞을
휘저으면서 나아갈 수 있는거지.


하야테
이봐 이봐. 지금의 이야기를 들었나? 알았으면 후닥딱 길 열어라, 이 병신자식들아!!


마지못해 할 수 없이 비도우군이 길을 여는 중, 갑자기, 발바라가 팔옥의 용사 앞을 막아섰다.

 



발바라
멈춰!!


리사(리리안)
뭐야, 당신.


발바라
나의 이름은 수수장 발바라 카렌. 유감이지만 이 이상은 지나가게 할 수 없어. 역시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운명이야.


리사(리리안)
뭐라는 거야. 당신, 지금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거야!?


발바라
음의 일족이 접근할 수 없다고 해도, 너희들을 쓰러뜨릴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 익사시킨다든가.


하야테
훗! 이런 곳에서 어떻게 익사를 시킨다는겨. 웃기는 아가씨로군.



발바라
내 수술로 저 세상으로 보내주마. 감사히 생각해라. 수술, 미친 물의 춤(荒亂水舞)!!!


하야테
어?


발바라가 오른 손을 높이 쳐들자, 그 손가락 끝에서 물방울이 뜨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됐을
까. 갑자기, 대기중으로부터 엄청난 물이 출현하여 팔용사에게 덮쳐 갔다.



발바라
핫핫하.... 나는 말이지, 대기중의 수분을 증대시켜서, 어디라도 물을 부를 수가 있지. 이대로 죽어라.

 

알렉
가보비에...비비가게비브베(미치겠다.. 숨이 안 쉬어져)

마이마이
가뷰베베부바뱌비 (살려주세요~)

로말
부, 부뱝부 (방심했다)!!

용사들은, 발바라가 만들어낸 거대한 물방울 안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허우적 거렸다.



사쿄우
딱하구나!! 발바라란 녀석, 이 정도의 수술로 우쭐대기엔 실력이 좀 모자라단 생각이 안 드나?

발바라
뭐라고!!

사쿄우
나를 수술로 상대하기엔 네겐 상대가 너무 나빴다. 자신의 미숙함을 느껴봐라.

사쿄우의 몸이 일순 반짝이더니 지금까지 팔용사를 안고 있던 대량의 물이 마치 거짓말처럼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발바라
이럴수가... 내 수술이 이렇게 간단히 깨져버리다니...


사쿄우
세상은 넓다. 앞으로도 더더욱 수업에 매진해라, 소녀.


발바라
크흐...



하야테
어이, 사쿄우. 완전 다시 봤어. 꼴사나운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하잖아?


사쿄우
미안하군. 말이라도 고맙네.


조르토바
우웃!! 도리가 없는거냐! 우리들 백만의 군세 앞에 팔용사가 있다. 이대로 그냥 보내는 것이냐!!


시라누이
무리입니다. 이 싸움은 질 거라고 말씀드렸지요? 평소라면 이 정도의 군세에둘러싸이면 평상심을
가질 수 없죠. 부들부들 떨면서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시라누이
그러나, 빛의 결계라고 하는 맹점을 이용하여 그들은 유유히 우리 군세를 향하여 온 것입니다. 게다가
발바라의 술을 간단히 깨버렸고요...


시라누이
놈들은 실없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실은 무서운 적입니다.


조르토바
그렇다면, 빛의 결계가 다할 때까지 뒤를 쫓으면 되겠지.


시라누이
그것도 안 됩니다. 그들은 숲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수가 많으면 기동력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조르토바님이 나무를 맡고 있는 목수장이라고 해도 말이죠...



곤자
조르토바!?


조르토바라는 말을 듣자, 곤자의 얼굴색이 변했다. 마이마이도 분노에 부르르 떨고 있다.



마이마이
조르토바라고요!! 부모님을 살해한 목수장 조르토바!!


조르토바
뭐냐, 네 놈은?


알렉
안 돼! 둘 다 결계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지금은 참아라.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야.


곤자
우.....우.... 조르토바 기억해 둬. 나 곤자. 너 반드시 죽인다!!


마이마이
나는 마이마이입니당. 그 대머리를 물어뜯어버릴거예욧!!


조르토바
뭐라고.... 이런....!!!!


시라누이
그만 하십시오! 조르토바님. 지금, 저들이 공격해오지 않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은 진정해 주십시오!!


조르토바
크흐....



조르토바
난 지금까지 이렇게 열받은 적이 없어. 고작 식용동물한테 큰소릴 들었단 말이다!!


발바라
조르토바는, 곧장 비도우님에게 보고해 줘.


조르토바
너는 어쩔 셈이냐?


발바라
나는 놈들의 뒤를 쫓는다. 저 은발의 남자... 혹시 용의 일족일지도 몰라. 내 수술을 깨뜨렸다는 건,
반드시 빙룡의 수하임이 틀림없어.


조르토바
흥, 네 녀석의 빙룡타령도 질리는구만. 어차피 그런 건 없다고. 맘대로 해봐. 가자, 시라누이.



하야테
그럼, 비도우를 조지러 가자고!!


로말
우선 간마 마을로 갑시다. 뭐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쿠쿠
간마 마을?


로말
음, 여기서 북동쪽으로 가면 있지. 커다란 마을이야.


결국 팔옥의 용사들은 모였다.

각각의 기구한 운명으로 맺어진 숙명의 여행이, 이제야 슬슬 시작되는 것이다.

계속

* 자신을 아라멘테 섬 점술사 마을의 장로라고 소개한 것은, 쿠쿠를 처음 만났을 때 염술사 마을
장로의 증표를 인정한 것에 비추어볼 때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제작진에서 놓친 부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