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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14)

by viperHBK 2007. 7. 22.

적보개를 얻었으면 그 다음은 고메즈 마을로 간다. 고메즈 마을은 매우 폐쇄적이며 마을 사람과 대화
를 해 봐도 그다지 이거다 싶은 정보는 없다. 다만, 여기에는 알렉이 소레스섬 병사양성소에서 구해준
산페이와 에미부부가 살고 있다. 그들의 집으로 가 본다.



쿠쿠
앗, 내 황옥이 빛나기 시작했다!


알렉
으음, 이 마을엔 이상한 요기가 서려있군.


마이마이
그런가요? 마이마이한테는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하야테
어쨌든, 이 마을에 황옥의 신기가 있다는거 아녀? 들어가보자고.



일행이 집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금슬좋아 보이는 부부가 뛰어나왔다.


산페이
이얏호~, 알렉 할아버지 아닙니까! 와주셨군요. 기쁩니다.


알렉
오옷! 여기가 자네들의 집이었나?


에미
오랜만이예요. 알렉 할아버지, 그 때는 정말로 신세가 됐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꽤 나아지셨어요.


알렉
홋호~ 그런가, 그런가. 이야아, 역시나구만. 음, 음. 자네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네. 그럼, 전에 말했던
물건을 주는건가?


산페이
전의 말했던 물건이라시면?


알렉
우후흥, 숨기지 마, 숨기지 마, 알고 있어. 그 때 사례로 황옥의 신기를 주기로 했잖아, 어? 어?


에미
뭐죠, 그게?


알렉
이야~, 곤란하구만. 너무 시간벌기 하는 거 아니여. 빨리 신기를 주지 않으면, 게임 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짜증내. (허헉(-_-))


산페이
알렉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은 항상 종잡을 수가 없네요.저 곤란해 죽겠어요.


에미
사례... 아, 그래!! 잠깐만 기다리세요.


알렉
됐다!! 쿠쿠, 잘됐어. 사람돕는 건 하고 볼 일이야. 이렇게 간단히 황옥의 신기를 손에 넣게 될 줄이야.


쿠쿠
예, 할아버지. 저 기뻐요.


에미
사례라고 말씀드리기엔 부족하지만 지금 차를 준비하고 있어요.


알렉
차? 사례가 차? 정말로 차?


에미
... 죄송해요. 아무 것도 드릴 게 없어서.


알렉
정말로 신기는 없는 거여....


사쿄우
구슬 빛이 아까랑 다르지 않군. 정말로 여기엔 없는 게 아닐까?


알렉
...미안, 에미양, 산페이군. 폐를 끼쳤네 그려.


산페이
아니예요. 아무 도움도 못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에미
또 아무 때나 찾아와 주세요.


일행은 그 곳을 뒤로 하였다.



마을 사당 앞이다. 사당에는 메담이라는 신주가 있으며 대하는 태도가 매우 까칠하다.

낡은 신사가 새워져 있다. 여기가 수발교의 본당인 것 같다. 안에서 신주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메담
누구냐!?


하야테
미안한테 안에들여보내줘.


메담
무슨 말이냐, 이런 어리석은 놈! 여기에는 수발교의 본존이 모셔져 있다. 타관 사람을 들여보낼 수는
없어.


하야테
거 참 딱딱하게 말하는군.


메담
안 돼, 안 돼!!


하야테
어이, 힘으로 들어가도 되는거지?


메담
히잇, 무슨 말이냐, 야만스러운 놈, 그런 말을 하면 수발님이 노하신다.


로말
자 자, 우리들은 팔옥의 용사입니다. 괴이한 자들이 아니니 들여보내 주시겠습니까? 보는 것만이어도
됩니다.


메담
팔옥의 용사여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빛과 어둠의 싸움따윈 수발님이 계시는 한 고메즈 마을에는
관계 없어. 수발님은 신 중의 신이시다.


사쿄우
후우... 수발따위의 신은 들어본 적이 없군.


메담
에~이! 수발님을 모욕하는 거냐! 돌아가, 돌아갓!


하야테
어이, 한 판 해보자는겨?


사쿄우
하야테, 그만 둬. 저 사람은 어둠의 일족이 아니야. 의미없는 싸움은 피해야 돼.


알렉
그렇지. 나가도록 하세.

일행은 그 곳을 뒤로 하였다.

이쯤 되면 여긴 아직 올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으나 그런 건 아니다. 다시 산페이 부부
의 집으로 간다.



에미
어머, 알렉 할아버지 어서오세요.


산페이
어서오세요,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


알렉
아니 아니... 어떻게 사나 보러왔을 뿐이여.... 스토리랑 관계없는 이벤트... 중얼중얼.... 중얼....


사쿄우
역시, 저 사당이 뭔가 이상한 것 같군.


알렉
어쩔 수가 없군. 한 번 더 부탁해 볼까나.


산페이
엣! 당신들, 사당에 갔었습니까?


알렉
그렇지!! 산페이군, 저 고약한 신주한테 부탁 좀 해주겠나?


로말
아아,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당신이 부탁하면 우리들도 안에 들여보내 줄지도 모르겠군요.


산페이
에엣! 그 메담씨 말인가요? 그 양반 상대하기 뭣한데..


리사
저, 부탁해요, 산페이씨.


에미
가 주세요. 이런 일이라도 도와드려야죠.


산페이
으음.... 알겠습니다. 안내하지요.


알렉
오오, 다행이군, 다행이야.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역시 그 이벤트는 의미가 있었어. 드아하하하하


일행은 산페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메담
또 왔나! 몇 번을 온다해도... 오? 산페이 아니냐? 대체 무슨 일이냐, 수발님한테 참배라도 하러 온 거냐?
산페이가 산페이... 농담이다... 우와하하하


산페이
(혼잣말)싫군... 이런 인간. (메담에게)이야, 메담씨, 저도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 사람들도 같이 하
도록 해주시겠습니까?


메담
안 돼, 안 돼! 이 놈들은 타관 사람들 아니냐. 설마, 네 마을의 법도를 잊은 것은 아니겠지?


산페이
그게 뭐랄까...


메담
네 부탁이라고 해도 안 된다. 알고 있겠지, 산페이?


산페이
....알고 있지요. 그래도 여기 알렉 할아버지는 생명의 은인입니다.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게다가...
사실 알렉 할아버지는 이제 그리 오래 살지 못합니다. 불치병에 걸려서, 그래서 부디 수발님을 만나고
싶다고...


알렉
이노옴! 산페이. 뭣이라!! 난, 어버버버버버.....


로말이, 순식간에 알렉의 입을 막았다.


로말
알렉씨, 그렇게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모처럼 수발님을 만나려고 먼 곳에서 온 거니까요.


메담
뭐라!? 불치의 병이라고.... 나한테는 죽이려고 해도 안 죽을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데... 음, 어쩔 수 없군.
조금만이다.


산페이
감사합니다. 자, 여러분 들어가십시오.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메담
어이, 산페이! 너도 참배하러 가는 게 아닌가?


산페이
죄송합니다. 저, 다른 용무가 있습니다.(싫단 말이여, 정말로...)


일행은 본당 안으로 들어갔다.



본당의 안에는, 거대한 머리와, 거대한 머리털이 정중하게 모셔져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게 매우 으스스하다.


메담
왼쪽이 큰 머리님. 오른쪽이 머리털님. 둘을 합해서 수발님이시다. 수발님은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주신
다. 너희들도 싸움같은 건 그만두고, 수발님을 모시도록 해.


그 때, 쿠쿠가 가지고 있던 황옥이 세차게 빛나기 시작했다.


쿠쿠
아, 황옥이 빛나고 있어!!


로말
역시, 여기에 있었던 것 같군요.


그러자, 돌연, 황옥의 빛에 호응하는 것같이 큰 머리의 눈이 요사스럽게 빛났다.



대수(大首)
썩 나가라! 여기는 너희들이 올 곳이 아니다!!


하야테
본존이 말을 했다!?


메담
우와앗! 본존이 노하셨다. 재앙이다. 재앙이다아.


사쿄우
괴물녀석, 신의 이름을 사칭해서 인간을 농락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덤벼봐라.


대수와 머리털이 덮쳐 왔다.



물리치고 나면 또 다시 이벤트 작렬.

대수
만만치 않은 힘이로군. 그러나 지금부터가 승부다.


사쿄우
정체를 드러냈는가, 괴물. 간다!!


대수
까부는 것도 지금뿐이다. 간다!!



대수와 머리칼이 합체하여 공격해 온다. 불쌍한 우리 리리안.. 994데미지. 그러나 대본엔 대수가 지도록
되어 있다.

대수
으음, 이젠 한계... 무념!


수발님은 다시 대수와 머리털로 분열되자, 원래 위치로 거두어지고, 격한 칼자국에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하야테
어떻게 돼버린겨? 뭔가 모양새가 이상한데.


대수
으으으... 이제 움직일 수 없어... 조종이 안 된다... 조종이 안 돼...


그런 말이었나라고 생각한 순간, 큰 머리로부터 연기가 술술 나오더니 둘로 쪼개져버렸다.


메담
아아... 이제 끝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이다.



리사
어머!!


마이마이
귀여워!


큰 머리가 둘로 쪼개졌나라고 생각한 순간, 그 안에서 엄지손가락만한 소인이 천천히 나왔다.


메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부러 여러분을 속일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
지...



메담이 당황하고 있자, 가장 품격이 있어보이는 소인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시이시이야

메담씨, 본인이 설명하도록 하지. 나쁜 것은 자네가 아닐세. 팔옥의 용사 여러분, 이 번 일은 진정으로
사과드리오. 본인의 이름은 하람 족의 족장 시이시이야라고 하오.


알렉
하람 족이라고 하면... 아득히 먼 수 천년 전에 멸망했다고 하는 소인족 말인가!?


시이시이야
그렇소. 육천년전의 빛과 어둠의 성전에서, 이 키프로스의 별에 살던 수많은 종족들이 멸망했지. 우리
하람 족도 그 중 하나. 그러나 완전히 멸망한 것은 아니라오. 이렇게 소수가 간신히 살아 남았지. 그 때,
우리들은 황옥의 신기 황념봉을 가지고 있었다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겠지. 황념봉을
그대들에게 양도하겠소.


쿠쿠
정말!!


시이시이야
거짓말은 하지 않아. 뒤에 대기하고 있는 자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황념봉. 자, 가져가시오.


쿠쿠는 하람 족 사람들로부터 황념봉을 넘겨받았다.


쿠쿠
정말 고마워요.


사쿄우
감사하오.


하야테
그 비극이란게 뭐지?


사쿄우
시간이 되면, 언젠가 얘기해주지.


하야테
켁! 뭐든 다 아는 척이라니, 맘에 안 드는 녀석이야.


사쿄우
핫핫하... 화내지마, 화내지마


마이마이
마이마이들이 하는 일은 좋은 일이예요. 나쁜 거 아니죠?


사쿄우
물론이지. 우리들은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까. 자신을 믿으라고.


시이시이야
진정한 평화를....


하야테
맡겨두라고!!



이렇게 하여 팔신기의 두 번째 황념봉을 얻는다.

다음은 서쪽에 있는 폐촌, 비들마을로 갈 차례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