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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 - 부라이(武神來往道) (18)

by viperHBK 2007. 7. 25.

청폭검 이벤트가 끝나면 남쪽에 있는 사막으로 간다.



리사
꺄앗! 내 홍옥이 빛나고 있어!!


로말
호오, 그렇다면 이 피라미드 안이겠군요?


리사
그래요! 반드시 그래요!!


로말
오오, 한 곳의 피라미드에만 문이 열려 있습니다!


사쿄우
누군가가 고의로 연 것 같군.


리사
빨리 들어가요.

안 쪽의 적들은 짜증나게 강하다. 더불이 길까지 헤매게 되면 스물스물 솟아오르는 짜증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하야테
우왓! 땅에서 뭔가 나왔다!



이다
잘도 피했군. 나는 사사면의 한 사람, 이다다. 여기가 너희들의 묘자리가 될 것이다!


하야테
네 묘자리를 착각한 거겠지?

이다 혼자서 팔용사의 상대가 될 것 같았으면 이다는 여기 중간 보스가 아니라 마지막 보스여야
마땅하다.

전투 후

이다
리이님... 면목없습니다...



쿠쿠
할아버지, 앞에 뭔가가 있어요.



슈토스
이 님은 사사면의 한 사람, 슈토스! 죽어라, 팔옥의 용사들아!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 사사면들이 한꺼번에 덤빈다면 또 몰라도 어림도 없다. 술법을 쓸 필요도 없이
작살나는 슈토스.

슈토스
쿠우... 리이님, 부디 원수를...

로말
그럼, 서둘러 가실까요?

아, 이 봄나들이 온 듯한 로말의 대사. 진정한 사사면의 굴욕이다.



사쿄우
기다려! 전방에 무언가가 느껴진다.


하야테
정말이야!?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사쿄우
아니, 확실히 있어... 이 괴물, 적당히 하고 나오지 그래.


마이마이
우와아, 뭔가 자욱한 게 나와요.



보론
핫, 잘 간파했다! 나의 이름은 사사면의 보론, 간다, 팔옥의 용사!!


알렉
이 녀석은 놀랐다. 홋호~ 재미있는 놈일세.

..... (-_-). 잘가라, 보론. 다니엘을 옥죄던 너의 모습은 어디로 갔냐.

보론
영남... 뒤를 부탁한다...


사쿄우
영남...? 영의 여단의 영웅이라던 놈인가?



하야테
오옷, 그 수법은 먹지 않아, 영남씨!



영남
쳇, 어떻게 알았나!?


알렉
당신의 이야기는, 영의 여단의 녀석들에게 들어서 말이지.


영남
뭐라고! 우리 일족이 어둠을 배신했다는 말이냐!?


리사
어둠을 배신했다고? 무슨 말이죠!


영남
우우우... 모두 죽여주겠어! 우왓... 어이 비켜! 비키지 못할까!!


하야테
아앗, 너희들!!



영남의 몸을 지면으로부터 나온 몇 개의 손이 잡아 끌었다.


로말
영의 여단 사람들!!


영남
놔라! 왜 너희들은 빛의 편을 드는거냐. 빛이 밉지 않느냐!!


버질
머피님. 이제 그만 하십시오. 당신은 우리 영의 여단에 있어서 전설의 영웅. 부탁입니다. 이제 그만해
주십시오!


영남
썩은 것이냐! 우리 일족은 썩어 없어진 것이냐!!


버질

무슨 일이 있어도 팔옥의 용사와 싸우시겠다면, 머피님이라고 해도 죽어주셔야겠습니다.


영남
이런 천하의 바보같은 자식이!!


버질
이제 비극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버질이 이끄는 영의 여단은 그렇게 말하고 영남을 지면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몇 초 후, 땅 속으로
부터 영남의 단말마의 비명이 들려 왔다.



잠시 후 버질 일행이 모습을 나타냈다. 버질은 팔옥의 용사를 한 번 흘낏 본 후,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버질
팔옥의 용사들이여, 우리들은 그대들에게 진실을 고하러 왔다. 역시... 역시 무슨 일이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사쿄우
그만 둬! 6000년 전의 키프로스를 이야기해선 안 된다!!


하야테
뭐지? 무슨 말이야, 사쿄우!


알렉
자네, 그 때도 숨기고 있던 것이 있었구만. 모든 것을 말한 게 아니었나!


사쿄우
... 모르는 편이 좋은 것도 있지. 알게 되면 슬픔만 커지는 일도 있지. 그래서 .... 말하지 않았다. 버질,
정말로 말할 생각이냐!


버질
말한다! 팔옥의 용사를 진정한 용사로 믿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 키프로스의 역사를! 팔옥의 비밀을!!


리사
말해 줘요... 전부 말해줘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버질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버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6000년 전까지, 키프로스는 어둠의 신의 지배를 받던 평화로운 세계였다. 거기
에 빛의 신이 침략해 온 거다.


리사
뭐라고요!


하야테
어둠의 신의 지배를 받았던 평화로운 세계? 농담 말어. 어둠은 악이잖아!!


사쿄우
빛과 어둠엔 정의도 악도 없어. 광(光)은 밝음을 가리키는 것, 암(闇)은 어둠을 가리키는 것. 알았나,
명암은 선악과는 별개의 차원이지.


버질
그 때 우리들은 평화로웠다. 빛의 일족이 침략해 오기 전까지... 6000년 전의 전쟁 때, 우리들은 어둠의
신과 같이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러나 빛의 편에 선 종족이 있었다. 키프로스를 배반한 종족이 말이야.
그건 너희들 인간, 웟시, 리저즈의 세 종족이다.


로말
그럴수가!!


리사
거짓말! 거짓말이야! 그런 말, 들은 일이 없어!!


버질
들은 적이 없는 것도 당연하겠지. 빛은 어둠에 승리하고 나서 역사를 조작했으니까. 빛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마이마이
거짓말이예요... 농담일 거예요, 반드시.


사쿄우
거짓말이 아냐. 전부 사실이다...


버질
그 때, 어둠의 편에서 싸운 키프로스의 주민들은 여덟 종족이었다. 우리 영의 여단, 월랑의 일족, 하람
의 일족이 그렇다.


하야테
남은 다섯 종족은?


버질
멸망했다... 스스로 멸망을 선택한 것이다. 팔옥의 주박(呪縛)을 견뎌내지 못하고 말이지.


알렉
팔옥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팔옥 말인가!?


버질
그렇다. 그 팔옥은, 어둠에서 살아 온 우리 여덟 종족의 역사와 눈물을 간직한 구슬이다. 빛이 승리했을
때, 빛의 신은 어둠의 신을 천계에 보낼 힘을 8개로 쪼개서 각각의 신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우
리들 여덟 종족에게 지키라고 명한 것이다. 이런 굴욕이 있을까! 우리들은 어둠을 숭배한다. 그런데, 그
어둠을 토벌한 도구를 우리들은 빛을 위해 지키지 않으면 안 됐던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빛과 어
둠이 싸울 때, 우리들은 빛의 신에 가세한 자에게 이 신기를 넘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빛의
신은, 우리들의 역사를 영구히 봉인 했다. 그것이 팔옥이다.


마이마이
그럴수가, 빛의 신께서 그런 일을 하실 수가...


리사
잔혹해... 너무 잔혹해...


사쿄우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천계의 법도다. 승자는 패자를 맘대로 할 수 있다. 만약 어둠의 신이 이겼다면
너희들이 그렇게 됐을 것이다.


버질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빛, 어둠 어느 쪽도 이기길 바라지 않는 거다. 어느 쪽이든 이기면,
남은 쪽은 불행해진다. 이제, 우리 같은 희생자를 또 낳아선 안 된다. 이제... 키프로스에는 빛도 어둠도
없다!!


사쿄우
알았나? 내가 왜, 그대들에게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는지, 빛도 어둠도 천계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는지를.


하야테
그래, 빛이니 어둠이니 해서 싸워선 안 된다..인 거군.


로말
영의 여단 친구들이여. 우리들의 사명이 종말을 구할 때, 반드시 그 주박으로부터 해방시켜 드리겠습
니다.


버질
아아... 기대하고 있다. 평화를 원하는 용사들이여, 우리들은 그대들 같은 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작별이다.


그렇게 말하고 영의 여단은 다시 지면으로 녹아 들어갔다.


하야테
그런데 말야, 아까 그 머피라고 하는 영남말이지, 6000년 전의 영웅이라고 했는데, 왜 아직도 살아 있는
거지?


사쿄우
자, 나로서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지금은 한 시라도 빨리 신기를 모으는 것이 좋겠다.


리사
역시... 듣지 말걸 그랬다...


사쿄우
충격이었나? 신경쓰지 마라. 너희들 때문이 아니야. 모든 것이 과거의 잘못... 중요한 것은 미래다.


일행은 다시 여행을 계속 했다.



사사면의 처단이 끝난 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면 그들이 찾던 홍려개가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마이마이
어, 빨간 갑옷이 있어요.


로말
벽에 뭐라 쓰여 있습니다!


리사
저의 홍옥도 점점 크게 빛나고 있어요. 분명 이게 홍옥의 신기예요!



벽에는 "홍옥의 신기, 홍려개이다" 라고 씌여 있었다. 리사는 그 갑옷에 다가가서 만져보았다.


리사
어머, 아름다운 갑옷.


하야테
어이, 함정일지도 몰라. 조심해!


리사
괜찮아.


알렉
그건 그렇고, 왜 신기가 이런 곳에 방치돼 있는 거지?


리사
몰라요. 하지만 간단히 손에 넣어서 다행이지 않나요. 자, 가죠.

리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기쁜 듯이 홍려개를 둘러보았다. 일행은,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홍려개가 손에 들어온 것은 틀림이 없고해서 다시금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일행이 간 후, 그늘진 곳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칠수장의 한 사람, 풍수장 리이 샤논이었다.


리이
팔옥의 용사들이여, 홍려개는 리리안에게 허락해 주도록 하지. 요는 팔옥의 신기가 모이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문제는 그 후다. 리리안, 건강히 잘 살아라. 그 때... 그 때 너와 약속했던 리이 샤논은 이미 죽고
없는 거다. 날 잊고 살아라. 이 싸움이 끝나면, 한 사람의 여자로서 행복하길 살아줘.


리이가 왼손을 들자, 한 바탕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바람이 지나간 후, 거기에는 더 이상 리이의 모습은
없었다.


계속